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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누리길 8코스/경기둘레길 7코스(반구정-임진각-화석정-유곡습지공원)

無碍人 2023. 6. 21. 05:51

2023년 6월 17일 폭염 토요일 나 홀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5대 걸작 중 최고로 치는 작품이다.

출간 후 3개월 만에 도스토옙스키가 사망해 유작이기도 하다.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는 방탕한 호색한이자 무책임한 가장이다.

그는 두 번의 결혼으로 세명의 아들을 얻었으나 단 한 명도 양육하지 않았다.

그의 세 아들은 뿔뿔이 흩어져 성장한 후 아버지를 찾아온다.

이 작품의 표면적 이야기는 카라마조프 가문의 불행하고 비극적인 연대기이다.

이 범속한 가정사의 이면에는 인간 영혼의 무한한 다양성과 존재론적 의문,

인간의 욕망과 도덕률의 충돌, 신과 인간의 관계, 인간 자유의 양면성,

인간의 존재론적 문제, 철학적 통찰이 들어있다.

배경은 1860년대 러시아의 소도시에서 몰락해 가는 지주 가족의 비극적 이야기다.

변덕스럽고 감성이 풍부한 첫째 드미트리는 자신의 유산을 가로채 돈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아버지 표도르를 죽이겠다고 떠들고 다닌다.

아버지 표도르는 사생아 스메르자코프에 의해 살해되지만,

드미트리는 부친 살해의 누명을 쓰고 시베리아 유형을 떠나게 된다.

탐욕의 화신인 아버지 표도르 카르마조프

감성적이며 관능적 이상주의자 큰아들 드미트리

내성적이지만 지적이고 이성적 무신론자 둘째 아들 이반,

수도사가 되려 했던 친절하고 사려 깊은 막내아들 알료샤

그리고 표도르의 시중을 들며 그의 집에 거주하는 사생아 스메르쟈코프

그 외에도 조시마 장로, 그로센카와 같은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복잡한 사건을 겪으며

다양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추악하고 이기적이며 사악한 욕망 덩어리인 표도르 카라마조프는

파괴의 원칙을 실현한 호색한이다.

그는 아내와 자식들에 대한 가장의 역할을 철저히 부정하고 이웃과 사회에 대한

윤리적 도덕적 의무나 책임을 느끼지 못하는 속물 중의 속물이다.

아버지 표도르는 드루센카라는 여인을 두고 장남 드미트리와 추악한 갈등과

파괴적 싸움을 벌인다.

결국 둘째 아들 이반의 정신적 사주를 받은 사생아 스메르쟈코프에 의해 살해된다.

큰아들 드미트리는 카라마조프가의 감성세계를  상징한다.

아버지 표도르로 부터 거친 열정과 방탕함을 물려받지만 이상과 관능사이에서

괴로워한다.

그루센카에 반하여 아버지와 다투지만 자신만의 순수함과 고결함을 동경한다.

드미트리는 아버지 표도르를 극도로 증오하지만 어떤 측면에서 가장 순수한 인물이다.

결국 아버지 살해의 누명을 쓰고 시베리아 유형을 떠난다.

카라마조프가의 둘째 아들 이반 카라마조프 무신론자이자 이성의 세계를 상징한다.

모스크바 대학에서 수학한 당대 최고의 지식인으로 내성적 성격을 가진 이반은 인간의 이중성과

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에 집착한다. 허무주의적 사고를 가진 그는 신의 존재를 부정한다.

이반의 모든 것이 허용된다는 초인 사상은 이복동생인 사생아 스메르쟈코프에 영감을 주고

아버지 표도를 살해하도록 유도하여 광적 자기 파괴와 무존재의 악마성을 낳는다.

결국 이반은 두뇌의 병을 얻어 악마를 만나는 환각을 경험하고 자기모순에 빠진다.

카라마조프의 막내아들인 알로샤는 신성의 세계를 상징하며 유일하게 긍정적 인물이다.

신앙심이 깊고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며 선량한 인물로 구도자적 삶을 지향한다.

알로샤는 붉은 볼에 건강미가 넘치는 카르마조프의 본능적 생명력을 상징한다.

도스도에프스키가 어린 시절 잃은 자신의 아들을 투영한 인물이다.

어찌 보면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알로샤의 성장소설이라 할 수 있다.

카라마조프 가문의 비극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드미트리 재판에서 변호사의 변론

"아버지 된 자여 그 자식을 슬프게 하지 마라"

 

학창 시절 읽었을 것으로 기억되는 작품이다.

아니면 영화로 접했든 익숙한 스토리다.

총 4권으로 한 달 동안 도스토예프에 푹 빠져 살았다.

친구랑 함께 가다 멈춰둔 평화누리길을 이어간다.

분단의 현장인데 이젠 무뎌진 가슴으로 국경의 의미로 바라 보기

시작했을 까? 특별함이 없다.

그저 평화롭다,

조용하기만 한 임진강 넘어가....

조용하고 고즈넉한 시골길을 오디어북 들으며 한가롭게 遊遊....

 

1. 탐방경로

    반구정-임진각-화석정-유곡습지공원

    (16km, 5시간)

 

@. 교통편

      문산역 전철 택시, 버스 문산 95번

 

2. 탐방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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