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제주올레 4,5코스(제주민속촌-당케포구-산열이통-덕돌포구-남원포구-큰엉-태웃개-세천포구-넘빌레-망장포-쇠소깍)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제주 올레길

제주올레 4,5코스(제주민속촌-당케포구-산열이통-덕돌포구-남원포구-큰엉-태웃개-세천포구-넘빌레-망장포-쇠소깍)

無碍人 2024. 3. 25. 20:27

2024년 3월 20일 수요일 맑음 천사랑

 

"행복이 만나러 오지 않음 내가 만나러 간다"

누구 말인지 모르지만 내 잡다한 독서 탓으로 언젠가부터 내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

언필칭 당연한 말이지만 다소 도전적이다.

행복을 찾아 나선다고 행복을 만날 수 있을까?

그러나 또 행복을 기다린다고 행복이 찾아 올리도 없다.

기다려서 오지 않는 행복이라면 만나러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오늘 행복을 찾아 올레길로....

아니 찾는 행복이 지금 함께 하고 있는 것

그걸 깨달으면 된다.

지금 나는 행복하다.

토끼풀 밭에 앉아 수많은 행복(세잎 클로버) 짓밟고,

행운을(네 잎 클로버) 찾는 우를 범하지 말자.

 

이문열 "변경" 7권을 읽고(듣고) 있다.

다소 불편하고 지루한 대하소설이다.

한 가족사를 12권이라는 방대한 양으로 엮어낸 작가의 입담이 대단하다.

단행본 한권이면 될 소재를...

이문열 자신의 자전적 소설로 작가의 젊은 날, 그의 가난과 월북자 가족이라는

환경이 혼돈에 빠지게 했던 고민의 발자취를 길고 지루하게 그리고 있다.

한 가족사를 엿보는 것이지만 그 시절, 그보다 더 참담한 가족사는 차고 넘친다.

지루하게 길게만 느껴지는 전반부... 이후 반전을 기대하며 계속 듣는다

 

오늘 올레 4,5코스는 33km다

아무래도 4,5코스 모두를 천사가 동행 하긴 힘들 것 같다.

4코스는 혼자 진행하고 5코스를 함께 하기론 한다.

숙소에서 4코스 끝나는 지점 남원포구에 이르는 교통편을 일러 주고 5시 출발이다.

90%가 현무암 지대인 제주도는 빗물이 땅속에 잘 스며들어 취락 구성도

용출이 많은 해안 지대 주변으로 발달하였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중산간 지대는 거의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이었다.

용수개발과 농업 기술 발달로  근세에 들어 중산간 지대에 목장과 귤밭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아직도 중산간 이후는 원시의 숲이 남아 있다.

오늘 4,5코스는 제주 해안 현무암 바다를 간다.

올레길이 개발되기 전에는 버려진 숲이었거나 사람의 발길이 뜸했던 해안가

숲이 올레 덕분에 아름다운 길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

4코스 해병대길도 35년 만에 바다숲길로 올레에 의해 개발되었다.

농협수련원은 세화바다 해녀 탈의장을 지나면 있다

남원포구 정류장에서 천사를 기다리는데 마침 분식집이 문열었다.

버스가 도착하려면 10분 정도 남아 아침 바람이 제법 쌀쌀해 따뜻한 국물이라도

미리 시켜 둘 요량으로 식당에 갔다.

"아침 되죠?"

하고 묻는데 젊은 새댁, 아래위를 훑어보면서 "김밥 포장만 돼요" 한다.

혼밥은 안 돼요 하는 표정이다.

순간 나 역시 획 돌아 나온다..... 성질 머리 하곤..

혼밥은 아닌데... 오랜 경험으로 몇 번 혼밥 거절의 트라우마가..

혼자 여행하면 때꺼리 채우는 게 불편하다.

천사 만나 고등어구이 한상 받아 황제 식사를 하고 5코스 쇠소깍 까지

현무암 깔린 바다를 보며 눈을 시린다.

소금막이었던 쇠소깍 遊遊하다 쇠소깍 리조트 체크인한다.

1층에 식당, 2,3층 숙소로 해녀가 운영 중이다.

식당 탁자에 모두 키오스 주문판이다.

첨단으로 꾸며진 식당

전형적인 제주 여인 해녀의 억척스러운 삶이 엿보인다,

해녀가 직접 채취한 뿔소라 한 접시에 은갈치찌게로 바다 내음 가득한 성찬을 즐긴다.

식당 이용의 호의에 숙소 배정은 뷰맛집

쇠소깍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V, VIP....ㅎㅎ

6코스는 숙소 뒤 쇠소깍 정자로부터 시작이다.

 

1. 탐방코스

   올레 4코스
   민속촌-당케포구-갯늪-해양수산연구원-표선해녀의 집-세화 2리 해녀의 집-해병대길-산열이통-

   알토산고팡-송천-신흥리포구-덕돌포구-남원하수처리장-태흥2리-벌포연대-남원포구(4시간 10분 19km) 
   올레 5코스
   남원포구-큰엉-신그물-태웃개-세천포구-위미1리-넘빌레-신례 2리-신례천-망장포-쇠소깍(4시간, 13.4km) 

 

@. 교통편

     201번 버스

 

2. 탐방지도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