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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 2구간종주(광덕고개-백운산-국망봉-견치봉-민둥산-도성고개)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한북정맥(完)

한북정맥 2구간종주(광덕고개-백운산-국망봉-견치봉-민둥산-도성고개)

無碍人 2009. 11. 10. 02:49

2009년 11월7일 토요일 구름 안개 많음 천사동행

 

오늘은 한북정맥 2구간 종주다.

2구간 역시 1구간처럼 1000m급 산이 오늘 종주구간의 대부분이다.

백운산, 도마치봉,신로령,국망봉,견치봉,민둥산등 모두가 그이름만으로도

익히 들었던 산이다.

이산들은 이산만으로 단독산행을 하더라도 하루씩 잡아야 하는 산이다.

운영자 역시 백운산과도마치봉,국망봉을 오래전에 한번씩 다녀왔었다.

백운산부터 민둥산 도성고개까지 18km정도 되고,도성고개에서 연곡리로 하산하는

역시 3km정도 되기때문에 서두를수밖에 없다.

만만한 일정이 아니다.

아침 5시5분 부개역 출발 동서울터미널에서 사창리행 6시50분 직행에 올랐다.

광덕고개까지 접근은 차도 많고 수월하다.

또한 귀로 역시 도성고개에서 불땅계곡으로 하산하면 이동면 연곡4리로 내려오는데

요즘 마을버스가 많아 일동가는 버스가 30분간격으로 있다.

일동버스 터미널에서 서울 의정부 버스는 수시로 있고,안양을거쳐 인천오는 버스도 있다.

그러나 인천오는 버스는 하루 5회로 횟수도 적고,안양을 경유함으로 동서울에서

전철환승보다 빠르지 않아,권장할만 하지않았다.

특히 오늘 우리 천사가 많이 힘들었다.

이구간을 종주하는 팀이 오늘 4팀으로 우리부부,30중후반으로보이는부부,40대남자1명,

50대 남자 1명이 광덕고개부터 도성고개까지 완주했고,백운산과 국망봉,견치봉,민둥산

등에서 몇몇 산님을 만날수 있었다.

처음 출발은 30대부부와 우리부부가 함께 출발, 은근한경쟁심에 끝까지 선두를 양보 하지

않으려 무던히 애썼다. 부질없는 경쟁심이였다.

뒤에 오신 두분 남자분이 우리부부와 민둥산까지 함께 했으나, 하산은 우리부부가

20여분 먼저하고.....그래서 울마누라 발톱 2개 빠질지도 모른다나...어쩐다나...

나이 50에 아직도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이 승부욕은 대체.....

 

1. 산행코스

  광덕고개-백운산-도마치봉-도마봉-신로봉-신로령-삼각봉-돌풍봉-국망봉

  -견치봉-민둥산-도성고개-불땅계곡-연곡4리( 총산행거리 20.3km,8시간 10분)

 

2. 산행경로

  05:05분 - 부개역출발

  05:50분 - 동서울 출발

  08:20분 - 광덕고개 도착

  08:30분 - 광덕고개 매점 옆 사다리 이용 산행시작

                광덕 고개부터 백운산에 이르는 코스는 험하진 않지만 꾸준히 오르는

                오르막 코스로 초반 체력안배가 필수다.

  09:40분 - 백운산 3.2km

               백운산 정상에는 삼각점과 표지석이 있고,북쪽으로 시원한 조망이 펼처진다.

               연무로 희미하긴 하지만 대성산에서 내려오는 한북정맥이 복주산을거쳐

               회목봉과상해봉,광덕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고,다시 남쪽으로

               삼각봉,도마치봉,도마봉이 이어진다.

  10:40분 - 도마치봉 5.4km

               백운산에서 남쪽으로(서쪽은 백운계곡길) 내려가면 이내 삼각봉에 이르고

               삼각봉에서 로프가 있는곳으로 내려가면 암릉이 바라보이고 이곳이 도마치봉이다.

               도마치봉에는 표지석이있고 정맥길 안내판도 있다.

               도마치봉에서는 사방으로 전망이 좋으며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도 뚜렷하다.

               서남쪽으로는 두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가리산이 발아래 내려다 보이고

               도마치에서 5분정도 하산하면 샘터가 있었듯하나,흔적만 있고 물을 보충할수는

               없다.샘터를 지나 군 방카가 있는곳을 지나면 870봉 즉 도마봉에 이른다.

  10:50분 - 도마봉(870m봉) 6.7km

               도마봉은 헬기장이 있으며 표지석도 있다. 사방으로 막힘이 없어 서쪽으로는

               암봉으로 이루어진 흑룡봉이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능선이 노송과 잘어울려

               보이고,남동쪽으로는 석룡산에서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산줄기가 이어지고

               7~8m의 방화선이 구축된 신로령구간이 정맥길이며, 도마봉과 신로령 사이의

               평원과 같은 방화선 구간이 눈을 시리게 한다.

               도마봉에서 도마치고개로 하산할수 있다.

  11:50분 - 신로령 9.6km

              3km정도의 도마봉에서 신로령구간은 산불방지용 방화선 구간이라 7~8m간격으로

              벌목이 되어 있어 평원을 걷는것같다. 요즘같이 11월은 더없이 산행하기 편한구간

              이지만,하절기 뜨거운 태양의 계절에는 지옥구간이 될수도.....

              신로봉,신로령,삼각봉,돌풍봉,1102봉(헬리포트2) 지나면 비로소 국망봉이 우뚝 서있다.

  13:00분 - 국망봉 11.7km

               헬리포트2에서 출발하여 헬리포트1 을지나면 국망봉의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한참을 숨을 몰아쉬며 올라서면 장암저수지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며,이내

               국망봉 정상이다. 역시 헬기장과 표지석 정맥길 안내판이 있다.

               탁트인 전망으로 북으로는 대성산에서 이곳까지 정맥길 마루금이 뚜렷하고

               동쪽으로는 화악산과 석룡산, 남쪽으로는 앞으로 가야할 견치봉의 조망이 훌륭하다.

               여기서 우리는 휴식과 점심을 해결하고... 13:30분 출발

  14:05분 - 견치봉(개이빨산) 13km

               개이빨산은 이동면 연곡리에서 바라보면 뾰족뾰족한게 개이빨같다하여 부쳐진

               이름이다.국망봉에서 볼때는 부드러운 세봉우리가,개이빨하고는 거리가 멀었는데,

               연곡4리  버스정류장에서 바라본 견치봉은 정말 개이빨처럼 날카롭다.

               동쪽은 가평군 적목리고,서쪽은 포천군 이동면이 내려다 보인다.

               오늘 산행중 가장 많은 산님을 여기서 만났다.10여명정도 한무리 산꾼을위해

               사진사가 되는 즐거움도 만끽하고....

  14:45분 - 민둥산 14.8km

               견치봉에서 내려오다 다시 급경사를 올라가면 민드기봉 즉 민둥산이다.

               민둥산 정상에 넓은 억새가 있어 그리 부른다고 하나 지금은 억새는 명목만

               유지하고, 싸리나무등 잡목이 더 많아식생이  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민둥산에서 도성고개에 이른 길은 밋밋하지만 만만치 않은 내리막이 계속

               되다가 한번 가파르게 오르고,다시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다다른다.

               오늘 종주구간이 내내 오르내림이 심해 무척 힘든 산행구간이다.

  15:40분 - 도성고개  17.3km 

               민둥산과 앞으로 가야할 강씨봉 사이에있는 고개이다.

               오늘 정맥종주는 여기서 마치고 서쪽 리본이 많이걸려있는 연곡4리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하산을 시작했는데, 연곡4리에 이르는 길은 그 가파름도 심하고

               3km구간이 만만한구간이 아니다,

               몸도 마음도 지쳐 체력이 다한 몸으로 하산하는 우리 부부는 민둥산부터 보이지 않는

               젊은부부가 내내 걱정이였다.여자분이 많이 힘든것같고 자주 다투는듯한 인상이....

               잘 따라오던 50대 아저씨도 도성고개에서부터 안보여 걱정을 하며 하산 했는데...

               두팀모두 20여분후쯤 정류장에서 합류했다. 한분은 민둥산에서 적목리로 하산 하시고...

  16:40분 - 연곡4리 버스정류장 20.3km

 

3. 산행개념도

한북정맥 제3,4구간 개념도

 

 광덕고개

 일명 '캐러멜 고개'라 불리는 광덕고개 마루턱에서 시작하는게 좋다.

 이 이름은 한국전쟁 당시 험하고 구불구불한 이 고개를 넘는 미군 지프 운전병이 피로에

 지쳐 졸 때 상관이 운전병에게 캐러멜을 건네주었다해 붙여진 별명이다.

 

 

  안개속의 광덕산(백운산정상에서)

  종일 이런 개스가 꽉차 먼거리 촬영이 안됨 

 백운산(903.1m)

  백운산(해발 904m)은 정상은 육산이지만 올라가는 계곡길과 능선길 곳곳에 화강암으로 된

 바위와 깎아세운 듯한 단애가 있어 등산객들이 좋아한다.

 경기도와 강원도를 구분짓는 산(903.1m)으로 주변의 광덕산, 국망봉, 박달봉 등과 같은 높은

 봉우리들과 무리를 이루고 있다.

 크고 작은 연봉들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가운데, 깊은 계곡에서 흐르는 옥수와

 구비마다 전설을 간직한 취선대 등 절경이 사계절 모두 독특한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도마치봉 가는길 삼각봉

 

 도마치봉(925.1)

  이동면 도평3리의 도마치(道馬峙)는 궁예가 왕건과의 명성산 전투에서 패하여

  도망할때 이곳을 지나게 되었는데,산길이 너무 험하여 이곳에서 말을내려 끌며 갔다하여

  도마치라 부르게 됐다는 전설이 있는곳이다.

 도마봉

 도마봉에서본 도마치봉 

  뒤로보이는곳이 신로봉

  신로령

  중앙 신로령,오른쪽 삼각봉

  국망봉

 

 국망봉(1168.1m)

 국망봉은 강씨봉에 관한 전설이 얽혀 있다.  궁예가 태봉국을 세우고 철원에

 도읍을 정한뒤 나라의 틀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날로 폭정이 심해졌다.

 그러나 처 강씨는 한사코 궁예에게 간언했으나,이를 듣지 않고 오히려 부인 강씨를

 강씨봉 아랫마을로 귀향보냈다.그후 왕건에게 패한 궁예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강씨를 찾았지만 부인 강씨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회한과 자책에 빠진 궁예는 국망봉에 올라 도성 철원을 바라보았다 하여 국망봉이라는

 산이름이 붙었다고 한다.국망봉은 산 정상의 조망이 뛰어나 사시사철 등산객이 끊이지

 않으며,정상부가 유난히 뾰족하여 정상에 서면 사방이 막힘없이 전개되고 있는 탓이다.

 국망봉은 암봉이 거의 없는 육산으로 코스는 험하지 않으나 해발이 높고 주능선 길이가 15km에

 이를 정도로 산세가 웅장하여 일명 경기의 지리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견치봉(1110m)

경기도 내의 제 3 고봉으로 암봉이 거의 없는 육산이다

국망봉(1.168m).견치봉(1.102m)은 육중한 산세에 고산의 면모를 두루 갖추어 어느 계절에 

찾더라도 웅장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포천시와 가평군의 경계에 위치한 이 산은 주능선의 길이가 1.5km 이다.

 

 민둥산(1023m)

 경기도 포천군이동면,가평군 북면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한북정맥이 광덕산(1046m)

 백운산을지나 국망봉(1168m)을 일구고나서 다시 솟구친 산이 민둥산이다.

 산자락의 연곡리 주민들은 민덕산,민드기산이라 부르기도 하며 정상에 서서보면

 북쪽으로 이어진 국망봉이 날카로운 암봉과 암릉으로 이어진 견치봉(1120m)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고 남쪽으로 강씨봉과 명지산이 연이어져 있어 천미터급의 산의 맛을

 느끼게 한다. 민둥산은 겨울에 찾아볼만한 산이다.

 적설량이 많아나무에 만발한 설화를 감상하면서 능선 종주 맛이 일품인 산이다.

 포천 일동면에서 이동면으로 가다가 제비울(연곡리)이라는 마을에 이르면

 그동쪽에 밋밋한 능선이 이어져 있는데 그중 제일 높은곳이 민둥산이다.

  도성고개

  오늘 정맥종주의 정점이다.

  하지만 귀가를 하려면 이곳에서 제비울(연곡4리)마을로 하산해야 하는데 그코스가 3km

  만만하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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