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한북정맥 6구간종주(큰넓고개-죽엽산-비득재-노고산-무림리고개-축석령)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한북정맥(完)

한북정맥 6구간종주(큰넓고개-죽엽산-비득재-노고산-무림리고개-축석령)

無碍人 2010. 2. 5. 08:12

2010년 2월2일 화요일 날씨 청명 영하 10도 천사랑

 

입춘이 낼모레인데....오늘아침 강추위다.

방송에서 영하 9도라는데...죽엽산 정상은 삭풍에 체감온도가 20도이하인것같다.

글자 그대로 칼바람이 살을에고 두툼한 등산복 사이로 파고드는 냉기가 몸서리 칠

정도로 무섭다.북사면에서 때리는 바람은 얼굴을 들고 진행하기 어려울정도로 괴롭힌다.

나도 모르게 자꾸 등산로 옆길 바람을 피할수 있을만한 9부능선으로 진행하게되고

스틱마저 손시러워 접어 배낭에 넣을수밖에....여느 산처럼 험로가 아닌게 그나마

다행이다.새벽 4시 내 몸은 본능적으로 수면 1시간만에 몸을 일으키고 일어나기

귀찮아하는 울 천사 처음엔 구시렁대더 더이상 내고집 못꺽을것같았는지....

먼저 일어나 챙기기시작한다. 1호선 전철은 20년도 넘은 고물인지 의정부까지

내내 난방이 시원찮다.발이시러울정도니....철도청도 아는지 혹한으로 난방을 최대로

하고 운항하고 있으나 차량노후로 난방이 약해 미안하단다.

의정부에서 환승하여 큰넓고개에 8시에 도착, 휑한 찬바람을 뒤로하고 정맥길에

접어든다.매번 느끼는것이지만 출발선상에 서는 순간 나는 항상 새로운 흥분을

느낀다. 오늘 산행에 대한 기대...새로운 길과 산봉우리에 대한 그리움...

오늘 만날 역사의 현장과 이곳저곳 숨은애기들...그래서 지나는 풀한포기 나무한그루

표지석 하나 그냥 지나치는법 없이 카메라에 담고..마구쓰는 내 여행기에 삽입하고

찾아서 기록하고...유홍준교수가 그랬던가 "아는만큼 보인다"고 나는 이말이 참좋다.

알고 가는만큼 보인다는것은 진리이니까...사전 조사하고 확인하고,천사에게 아는척

하고...그래서 홀산보다 천사랑 동행하는 산행이 훨씬 좋다.

오늘 산행길은 운악산을 지나면서 이미 고산의 면모는 다 사라지고 도봉산 구간까지는

우리가 지나면서 차창으로 흔히 볼수잇는 우리동네 야산을따라 정맥길을 잇는다고 하면

종주꾼들이 노할까? 암튼 죽엽산이 610m로 최고봉이고 죽엽산을지나면 완만한 능선길로

축석령까지 아기자기한 산책길이다.

모처럼 15km를 오후 3시이전에 마쳐 여유로운 산행을 즐겼다.

 

1. 산행코스

  큰넓고개-작은넓고개-601봉-죽엽산-비득재-노고산-무림리고개(다름고개)

  - 귀락터널-축석령(총 6시간 약 15km)

 

2. 산행경로

  05:06분 - 부개역출발

  06:40분 - 의정부역

  08:00분 - 큰넓고개 도착

  08:10분 - 큰넓고개 산행시작

  08:40분 - 작은넓고개

                큰넓고개 GS주유소를지나 87번 국도를 건너 마루금에 접어들면

                정상부에서 좌로 굽어진다. 좌로 굽는길에 리본이 있기는한데

                정상부에 어지럽게 등산로가 형성되어 있어 리본을 잘 살피지않으면

                쉬운길에서 알바하기 쉽다.작은넓고개는 독립가옥과 공장인지 연수원인지

                ....우측편으로 건물이 있다.

               무명봉

               570m봉

               히미기고개(안부)

                광릉숲 시험재배지라는 표시와 광릉숲 보호를 위해 출입금지한다는 경고 표지

  10:00분 - 601봉

               히미기고개부터 잘조림된 잣나무숲이 있고 최근에 간벌했는지 여기저기

               간벌목이 쌓여 있으며 여기부터 죽엽산 정상까지는 살을에는 칼바람이

               온몸을 떨게 했다.  

  10:30분 - 죽엽산(610m)

               잘 살펴보지 않으면 정상이 어딘지 그냥 지나칠정도로 표시가 없다.

               죽엽산 정상부터 비득재까지는 적송이 수백년은 족히 넘었을 위용을 자랑하지만

               적송의 자람이 어째 시원찮다.목재로 사용은 불가능할것같고 그 구부러지고 휜 

               모습이 인고의 세월을 지내왔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죽엽산 칼바람만큼 아프다.

               적송은 원래 이런 모습으로 자라는지...지리산 실상사주변,주왕산 적송은 이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내 기억이 잘못인가...

               비득재까지 적송지대는 가파른 내리막으로 심하게 한번 엉덩방아를 찧고 엉덩이에

               시퍼런 멍의 훈장을 받았다.

  11:00분 - 비득재

               비득재는직동리와 고모리를 잇는 2차선 도로인데 우측에는 카페촌이 형성되어 있다.

               비득재에서 가파르게 노고산으로 이어지는 양지바른 송전탑에서 빵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동네분인듯 두어른을 오늘 산행에서 유일하게 만났다.

               종주 산행은 보통 6시간에서 심한경우 12시간씩 산행하기 때문에 솔직히 뜨거운 국물이

               필요해 제한적으로 라면이라도 끊여먹고 했는데. 봄철 갈수기와 건조기로 아무래도

               바나 사용은 자제해야 할것같아 행동식으로 준비했다.

  11:20분 - 노고산(고모산성)

               비득재에서 20여분 가파르게 오르면 노고산, 이노고산은 고모산성이 토성으로 있으며

               삼국시대 산성으로 추정돼나 백제토기가 출토된것 외에는 고증이 안돼....

               노고산에서 한참을 하산하면 천도교 공원묘지가 나오고...아 죽엽산부터 여기까지는

               그야말로 묘지 천국이다. 전국토가 묘지화 된다는데...여기가 서울근교라서인지 잘 치장된

               묘지가 온 산을 덮고 있다면 심한가....

               군부대(미군부대인듯) 후문에 닿으면 좌측으로 군부대 철조망따라 1시간여 내려가면

               무림리고개에 다다른다.

  13:10분 - 무림리고개(다름고개)

               이곳 사람들은 무림리고개라 하는데 선답자 모두가 다름고개라하고 있어 무림리고개라

               정정해보았다. 아마 지도상 표시가 다름고개인가보다.

               종종 종주하다보면 지도상 지명을 그곳에 살고 계시는 분은 전혀 모르고 있는경우가 더러

               있으니...무림리고개는 지난 여름 한북수락지맥 종주시 이곳에 21번버스로 의정부역에서

               도착하여 시작점이라 한번 와 본곳이다.버스정류장 이름도 무림리고개다.

               무림리고개에서 작으막한 능선을 올라서면 철조망따라 가다가 임도 비슷한 안부에 이르고

               임도 끝 우측으로 마루금이 정맥길이고, 좌측으로 뻗어 나가는 한북수락지맥 갈림길에

               다다른다.우측 마루금에도 리본이 많고 좌측 갈림길에도 한북수락지맥임을 알리는 리본이

               많이 걸려있다.

              홀산에 글 올리는 백곰부부 리본을 보니 반가웠다.뵌적은 없지만 백곰부부님 건강하시고,

              즐산 행산 하십시요.

  14:10분 - 축석령

               한북정맥과 한북수락지맥 갈림길에서 능선따라 40여분 아기자기한 길을 지나면

               축석삼거리가 내려다 보이는 마지막 안부에 이르고 이안부를 지나 우측 귀락터널위를

               지나 축석삼거리를 바라보며 한참을 진행하면 삼거리 검문소 맞은편에 닿는다.

               현재 시간 2시10분 일찍 시작해서 이른시간에 목적지에 닿았다. 체력은 좀더 진행이

               가능한데, 오늘 수면이 부족하고...즐산을위해서 여기서 마치고 의정부역 홈에있는

               김밥집에서 어묵한그릇에 김밥 한줄씩 요기를하고 귀가 땡땡..

 

@. 교통편

     큰넓고개는 의정부역에서 포천쪽으로 200m지점 경찰서 정류장에서 33번 버스가 30분간격운행

     축석령은 의정부역과 축석령을 통과하는차가 불편하지 않을정도로 많음(21번 33,72,138-1,2,3번

     서울행 좌석버스등등)  

 

3. 산행개념도

 

 

  87번 국도 큰넓고개

  작은넓고개

  601봉의 잣나무 조립지

  601봉 잣나무

  601봉 표지석

  죽엽산정상 적송지대 칼바람에 울천사 울고싶어라....

  죽엽산(601m)

 굴곡 없이 완만한 흙산으로 표현되는 죽엽산은  임업시험장이 설치될 만큼 토질이 비옥하고

 수종이 다양하며 수림이 울창하다. 죽엽동의 ‘같이고개’라는 고개 이름도 나무가 무성한

 이 산에 짐승이 너무 많아 산을 오를 때면 꼭 여러 사람이 모여 같이 넘었다하여 지어진 것이라 한다

 

  죽엽산에서 비득재로 하산하는지점의 적송

  자람이 인고의 세월을 겪어온듯...

 비득재

  노고산에서본 북한산 도봉산 그 웅장함이 설악산 울산바위 못지않죠?

  노고산 정상

  고모리산성(경기 유형문화재 185호)

포천 고모리 고모산(古毛山, 해발 386.5m, 일명 老姑山)의 정상부에 축조된 테뫼식 산성.
이 산성에 대해서는 지리지 등에 전혀 문헌기록이 남아 있지 않으나 그동안 지명의 유사함을 들어

‘광개토대왕비’와 ‘중원고구려비’의 비문에 나타나는 ‘고모루성’으로 비정하려는 견해가

있어 주목을 받아왔던 곳이다. 고모산 정상부에 형성된 평탄대지를 감싸고 있는 내성과 서쪽에 외성이

결합된 형태의 성으로, 대부분 토축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지형에 따라 일부구간에 석축과 토석혼축

기법을 혼용하였다. 산성의 둘레는 내성 967m, 외성 240m이며, 전체 둘레는 1,207m이다.

성 안 시설물은 문지 1개소, 건물지 7개소(내성 6, 외성 1), 우물지 1개소 등이 확인되었다.
성벽은 남쪽에 솟은 정상부(해발 386.5m)의 봉우리와 북쪽 봉우리(해발 380.1m)를 중심으로 하여

서벽은 봉우리를 연결하는 가지능선상에 축조하였으며 동벽은 봉우리 사이에 형성된 계곡부의 상단면에

축조하였다. 서벽은 무봉리, 이곡리 일대 방향으로 대부분 삭토에 의한 토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축조방법은 외벽은 경사면을 거의 직각으로 삭토하고 상면에 내벽을 성토하여 토루를 조성하였다.

북벽은 고모리 저수지 방향으로 멀리 포천평야 일대와 포천읍에 소재한 반월산성이 조망이 된다.
유적이 위치한 곳은 경기북부인 포천의 남동편에 해당된다. 북쪽으로는 한탄강의 지류하천인 포천천을

중심으로 발달한 포천 일대의 평야 지대와 낮은 구릉이 드넓게 펼쳐지고 멀리 시야가 확보되고 있다.
따라서, 남진세력이 이곳 일대를 점거하지 못하고 한강방향으로 진출하였을 때 쉽게 배후를 차단할 수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왼쪽 노고산 오른쪽 죽엽산

  무림리고개

  한북정맥과 한북수락지맥 갈림길

 한북수락지맥이란 한북정맥이 내려오면서 운악산과 죽엽산을 거쳐 무림리고개로 내려와

 잠시 남진하다가 무명봉에서 한북정맥은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축석령으로 이어지고

 또 한줄기는 동남쪽으로 뻗어 용암산(477m)~깃대봉(288m)~수락산(641m)~불암산(510m )

 ~망우산~아차산을 거쳐 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산줄기를 말한다.

  홀산에 종주기 올리는 백곰부부 리본옆에 나도 한장 ㅋㅋㅋ 

  귀락터널

귀락은 포천시 소흘면과 경계를 이루는 의정부시의 최북단(最北端) 마을로, 조선

영조(英祖) 중엽 박해문(朴海文)이라는 사람이 평안도 도사(平安道 都事)를 지내다

이 곳에 와서 마을을 개척하여 살면서 산수가 아름다운 이 곳에서의 삶을 늘 만족하게 생각했다.

하루는 그의 가노(家奴)들이 마을이름이 없어서 불편함을 털어놓고 이름을 지어 줄 것을 간청하자

"내가 이곳에 돌아와서(歸鄕) 여생을 즐겁게 지낸다(樂業)"라고 말하면서 마을이름을 귀락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또한 일설에는 이곳의 지형(地形)이 거북이가 떨어진 것과 같아서 귀락(龜落)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축석령(축석삼거리)

축석령은 천보산(天寶山) 기슭에 있는 고개로 포천군 소흘면(蔬屹面)과 경계를 이루며 의정부시

북쪽 관문이 된다. 일명 2백리고개라고도 하는데, 이 고개를 분수령으로 하여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포천천을 거쳐 한탄강에 이르고, 남쪽으로는 중랑천을 거쳐 한강에 이르므로 철원과 서울까지의

거리가 2백리가 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축석령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지금으로부터 3백여년전 포천 어룡리에 오백주(吳伯周)라는 효자가 살고 있었는데,

그가 귀성도호사(龜城都護使)로 있을 때 고향에 계신 부친이 병환으로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해 듣자 벼슬을 버린채 고향에 돌아와 부친의 병간호를 하였다. 그러나 어떠한 약도

차도가 없어 하늘을 탓하며 탄식만 하고 있는데 꿈에서 산신령이 크게 꾸짖으며 "네 아비의 병은

석밀(石蜜)을 먹으면 낫는데 게으름만 피우고 있느냐"하고 호령하자 그는 석밀을 구하기 위해

정과 망치를 들고 온 산을 헤매다가 호랑이를 만나게 되었다. 그가 "내가 죽으면 부친을 누가

돌보단 말인가"하며 통곡하자 호랑이는 간데없고 바위만 남아 바위틈에서 석밀이 흘러 나왔다.

이에 부친의 병이 나으니 사람들이 오백주의 효성에 산신령이 가호를 베풀어 바위를 호랑이로 변신

시켰다고 하여 그 바위를 범바위라고 불렸으며, 그 후 오백주가 매년 이 바위에 와서 고사를 지내고

만수무강을 축원하였다 하여 축석령이라고도 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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