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백두대간 7구간종주(부황령-백수리봉-삼도봉-밀목재-석교봉-우두령)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백두대간(完)

백두대간 7구간종주(부황령-백수리봉-삼도봉-밀목재-석교봉-우두령)

無碍人 2010. 5. 15. 09:28

2010년 5월12일 수요일 날씨 아침안개후 맑음 홀로종주

 

이번종주 구간은 홀로종주다. 울 천사 주중에는 시간을 못낸다니....

그래도 한달에 한번 하기로한 대간종주를 마냥 뒤로 미룰수는 없고 해서 홀로 산행하기로 했다.

가정의달이라 주말에 교통편이 아무래도 복잡할것같아...

11일 23:08분 경부선 막차로 익일 02:08분에 김천역에 도착했다.

사실 김천은 처음가는 도시다. 몇번인가는 스쳐지나긴 했지만 이렇게 낯선도시에 새벽에 덩그러이 혼자

떨어지니 호기심과 약간의 두려움으로 역전을 나서 거리를 2~3km 걸어보았다.

여늬 도시와 다름없는 이 시각풍경, 질주하는 택시와 자동차,거리 모퉁이의 포장마차,술취한 군상들,거리를 배회하는

젊은 연인들...한참을 걷다 뒤돌아 역근처 24시 김밥집에 들러 어묵 한그릇과 아침용으로 김밥 두줄을사 배낭에넣고

어묵은 요기를 했다. 간혹이리 매식하는 간식이 어쩐지 나는 너무 짜다는 느낌이다.

이곳 역시나 어묵이 너무 짜다는것외에 상쾌한 인상은 아니다.

03시쯤 역앞에 대기한 택시로가서 일단 흥정을 했다. 몇번 이렇게 새벽에 떨어져 택시를 탔는데 시골 택시요금이라는게

고무줄 요금이라 자칫 바가지를 쓰는경우가 많다. 복합할증에 모르는길 우회등등 미터요금으로 그냥가면 번번히 예상요금보다

비싸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5만원 애기하던 부황령요금이 흥정으로 3만원에 가기로 하고 03시30분 출발

부황령에 04:00분에  도착, 칠흙같은 어둠으로 걸어가는 나를  택시기사 걱정스러운듯 좀 있다 출발하죠 하며 친절을 배푼다.

고맙다고 인사를 한후 총총히 마루금을 잡아오른다.

출발이 어렵지 막상 마루금에 접어들면 출발전에 가졌던 두려움,긴장은 말끔히 가시고 나는 다시 종주본능에 빠져든다.

이름모를 산새의 지저귐이 귓전에 맴돌아 신경쓰이지만,이내 그울음도 익숙해지고 적당히 땀이밸때쯤 어슴프레 날이새고

이내 백수리봉 정상이다. 백수리봉에서 안개속으로 솟아오른 일출을 잠시 보는듯했는데,그도 잠깐 이내 안개가 자욱해지며

방금까지 여명과 함께 보여주던 삼도봉으로 향하는 능선이 안개로 사라진다.

여명과 함께 찾아온 빛이 안개로 가려지며 내눈앞에 펼쳐지는 파노라마는 이시각 이곳아니면 어찌 감상하랴....

영상에 담아 나누고 싶지만 아니 이렇게 일찍 산에오른 자만이 감상하는 특권이라고 자존심을 세우며 혼자 의기양양...

백수리봉부터 석교산까지 오늘 가야하는 능선은 모두 1100m급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진행해야한다.

특별히 오르내림의 고도차가 많이나는것은 아니지만 자그만치 그봉우리가 40여개...석교산 정상에서 그봉우리를 세다가

40를세고 그만두었다. 오늘 내가 지나온 길이다.

700m정도에는 녹음이 제법짖어지고 철쭉도 피기시작했는데, 1100m급 정상부는 아직 이른봄정도이고 이제 진달래가

만개하여 그계절이 한달은 늦은것같다. 삼도봉 근처의 진달래는 그빛이 이리도고운지 한동안넋을 놓고 쳐다보다가

한잎따서 먹어보기도 했다. 삼도봉을 정점으로 동서로 백두대간이이어지고 북으로는 석기산, 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바라만보고 있어도 무한한 상상력과 행복감에 젖어든다. 특히 민주지산은 군시절 행군지역이였고,내가 제대한뒤 

수십의 젊은 후배가 악천후로 산화한곳이기도해 내게는 특별한 산으로 기억되는곳이라 한참을바라보며, 젊은 영혼을

위해 기도했다.04시부터 시작한 산행은 13:25분에 우두령에 무사히 안착, 오늘 종주는 여기서 마치고 서둘러 집으로

향하기로 했으나, 영동 흥덕마을에서 2시간 버스를기다리고,영동역에서  1 시간 기차를 기다리니 21:00에 부평집에

도착했다.특히 영동의 군내버스는 흥덕에서 영동역을 오는데 정류장마다 서서 시동끄고 10여분씩 기사가 어디를

다녀오는게 눈에 거슬리고 은근히 짜증이났다.배차시간을 마추느라 그러는지 모르지만, 마음급한 여행객은

답답할뿐이다.결국 영동역에 도착하니 방금떠난 열차 덕분에 한시간을 기다려야하니 충청도 사람의 느림과 여유가

오바랩돼 나도 모르게 쓴 웃음질수 밖에....ㅋㅋㅋ

 

1. 산행코스

   부황령-백수리봉-1170봉-삼도봉-삼마골재-밀목령-1170봉-석교산-우두령

    (총 9시간 15분,약20km)

 

2. 산행경로

   22:00분 - 부개역출발

   23:08분 - 영등포출발

   02:08분 - 김천역도착

                  김천역 김밥집에서 간식후 휴식 1시간여

   04:10분 - 부황령 산행시작

                마루금 접어들어 40분여후 날이새고 일출 잠깐 감상했으나 이내 안개로 시계제로

   05:20분 - 백수리산(1034m)

                 지나온 대덕산이 잡힐듯하고 1170봉뒤로 삼도봉이 잠깐 조망된듯하더니 안개가 덮어버리고..

   06:50분 - 1170봉 삼각점이 있고 삼각점 표시 알림판

   08:10분 - 삼도봉(1172m)

                삼도화합탑이 있는데 그 조형물이라는게 이 청정공간에 어울리지 않는다.

                충청북도 영동군 전라북도 무주군 경상북도금릉군(김천시)이 모여 이런 조형물을 설치했다는데

                그 취지는 공감하지만 이렇게 거대한 석상을 그것도 내게는 익숙하지 않은 .....

                삼도봉에서 가까이 대덕산 그옆에 초점산(무주삼도봉) 그너머 삼봉산이 그림처럼 보이고 덕유산

                향적봉도 아스라히 펼쳐진다.북으로는 석기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뒤로 민주지산....

             삼마골재

              좌측으로는 영동황간에서 물한계곡으로 올라오는 길이고 우측은 김천 해안동에서 오라오는 길이다.

              여기서 오늘 처음 이고 유일하게 만난 산님을 만났다. 물한계곡을통해 삼도봉을 산행하시는 분인데

              그 배낭이 너무커 종주하는 나보다 더 많은 짐을 지고 힘겹게 오르신다. 궁금하다 배낭속에 뭐가....

   09:30분 - 밀목령

                 밀목령은 좌축은 영동 물한리 우측은 김천 대야리로 이어지며 밀목재에서 1175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잡목이 우거져 자주 발목을 잡고 이종주구간에서는 제법 많은 바위길이이어진다.

                  그러나 1175봉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다.

   11:20분 - 1175봉

              삼도봉에서 석기산,민주지산,각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건너 석교산이 가야할길이다.

              1175봉에서 석교산 아래 안부로 내려가는길은 직벽으로 20여m 밧줄이 있으나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특히 나처럼 홀로산행하는경우 조그만 사고도 고립으로 연결되어 큰사고로 이어지니 안전 안전

   12:00분 - 석교산(1207m)

                석교산은 넓은공터로 최고의 전망을 보여주고 덕유산으로부터 삼봉산 초점산 대덕산 삼도봉 그리고 이곳

                석교산까지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오늘 종주한 봉우리를 세어보니 40을 넘는다.

                석교산에서 대간길은 남쪽으로 이어지다가 1062봉에서 동으로 방향을틀어 완만한 능선길을 내려가면

                이내 우두령에 도착한다.

   13:25분 - 우두령(720m)

                우두령은 좌측은 영동 상촌면 흥덕리 우측은 김천 구성면 마산리로 이어진다.

                대중교통은 없고 흥덕리가 3.7km,마산리가3km정도로 하루에 몇번 들어오는 버스가 있다.

                우두령에는 동물이동통로가 있고 소한마리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데 이조형물도 안어울리기는 마찬가지다.

                우두령에서 상촌면에 사시는 34년생 개띠 갑계모임으로 화전나온 어르신을 만나 사진도 찍어드리고

                소주 한잔에 음료수도 한잔 얻어 마셨다.

                좌측 흥덕리로 하산하여 영동으로 나와 영등포로 귀경

 

@ 교통편

    김천,영동은 경부선 무궁화호,새마을호가 1시간간격

    김천역에서 택시로 부황령이동 30000원

    부황령은 김천터미널에서 06:45분에 출발하는 부황행 버스이용 어전삼거리 하차후 도보로 1시간정도(1일 4회)

    우두령은

    흥덕 마을 - 영동역

     흥덕발 - 08:00,10:50,15:40,18:30(1일4회운행) 

     영동발 - 06:40,09:20,14:00,17:10(1일4회운행)

   마산마을 - 김천

    마산마을발 - 07:00,09:30,15:20(1일3회운행)

    김천발 - 06:30,13:50,17:00(1일3회운행)

     *김천터미널은 김천역에서 도보로 10분거리

 

3. 산행개념도

 

 

  새벽 2시 낯선도시 김천의 첫발이다.

  부황령출발 1시간인데 아직 어둠은 가시지않고...

 백수리산(1034m)

  원래 수리산 이였는데 이곳 무주군 설천면은 눈이 많은곳이라 눈이 오면 하얗게 보여 백수리산이라 불린다.

  1170봉에서 이어지는 삼도봉능선

 

  백수리산 정상에서 잠시보여주던 여명은 일출이있는데도 안개로 다시 어두워지고..

  1170봉 삼각점

 

 

 

  삼도봉 직전의 목장이었던 안부 이제 진달래피고 아직은 동장군이 퇴각을 덜한듯....

 

  삼도봉정상의 백두대간 종주 스탬프 이것 찍어야 대간종주 증명된다나....

  삼도봉정상의 삼도화합조형물 ...안어울려

 석기봉(1239m)

 충청북도 영동군(永同郡)과 전라북도 무주군(茂朱郡) 사이에 있는 산봉우리. 높이 1천 239m

  삼도봉정상의 진달래

 삼마골재

  삼도봉(1177m)

삼도봉(1172m)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의 경계를 이루는 봉우리로 우리나라 삼도봉의 대표적인 봉우리라고 할 수가 있다.

또 이 산은 백두대간 남단부의 첫머리에 솟은 봉우리이기도 하며, 이곳에서 가지를 친 능선은 서쪽방향으로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 등의 명산을 일으키면서 도마령을 지나 길게 뻗치고 있다. 이곳은 첩첩산중으로 개인적 접근이

용이치 않은 곳이지만 산자락의 깊은 물한계곡, 삼막골 등 유명계곡은 울창한 수림과 함께 신비를 더해주고 있다.

삼도봉에서는 매년 10월에 3개道民 화합의 한마당을 위한 "삼도봉축제"가 개최되기도 한다.

  앞 백수리봉 뒤 초점산 대덕산

 삼도봉 석기봉  민주지산에서 각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충청북도 영동군 용화면과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그리고 경상북도 김천시 부황면에 걸쳐있는 삼도봉,석기봉, 민주지산은

 그위세와 장중한 모습이 한반도 중부를 관통하는 추풍령, 경부선의 명성에 걸맞는 산이다.
삼도를 맞대고 있는 곳이나 일반인에게는 영동민주지산으로 잘 알려진 이유는 이곳 영동군 상촌면에 위치한 물한계곡이 워낙

유명한 탓과 산행의 들머리가 중부권 서울에서 산행에 나설 때 이곳을 주로 이용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담이긴 하지만 한반도에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이산의 지명이 산악회의 지명으로 사용됨으로 전국적인 명성과

유명세를 더 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또한 봄철 능선에 지천으로 피어난 진달래와 산죽이 매우 아릅답다.

  1175봉에서 석교산아래 안부로 가는 길

  홀로종주하는 산님은 조그만사고도 고립으로 연결되어 큰사고 날수도 있으니 안전에 주의

  석교산가느길은 이렇게 낙화한진달래가 융단을 깔아준다.

  석교산(1207m)

석교산(일명 화주봉, 1207m))은 삼도봉에서 4~5km정도(2시간30분) 거리의 북동쪽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 우두령(영동방향)

또는 황악산 방향에서 보면 삼각형처럼 뾰족하게 치솟은 커다란 산이다.

특히 가까이 이웃해 있는 송곳과 같이 뾰족하게 치솟은 1175m의 암봉과 함께 웅장하면서 아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산은 주변의 황악산, 삼도봉,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 등에 가려 크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높이와 규모 등의 산세는

유명산 못지않다.

 

 

 

  석교산정상부 철쭉은 아직 잎도 안핀겨울 하산하면서 철쭉이 피는 모습이 고도를 말해준다 800m정도

 

 

 

 

  해발 700m정도면 이렇게 만개했다.

  우두령 아래 영동 상촌 34년 개띠 갑계어르신 너무 젊어 처음엔 46년생 개띠 모임줄 알았다.

  젊게 사시는 모습이 아름답다.(화전 나오셨단다)

  우두령

 해발 720m로 북쪽은 황악산,남쪽은 민주지산이 위치한다.

 경북 김천시와 충북영동군을 연결하는 분수령으로 낙동강과 금강 수계의 발원지다.

 우두령은 우등령(소의등)이 구전되어 변했다.

 질매재라부르기도 한다.

 

  흥덕리 버스정류장 옆계곡에서 땀도 닦고 발도 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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