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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5-2구간종주(삿갓대피소-무룡산-동엽령-백양봉-갈미봉-신풍령)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백두대간(完)

백두대간 5-2구간종주(삿갓대피소-무룡산-동엽령-백양봉-갈미봉-신풍령)

無碍人 2010. 4. 6. 08:28

2010년 6월12일 금요일 비온뒤 안개 오후맑음 천사랑

 

삿갓대피소에서 하룻밤 유하는데 오늘 주말로 이어지는 금요일이라 만원이다.

대피소라는게 많은 산님이 한공간에서 잠자고 쉬는곳이다.

당연히 잠꼬대,코골이가 신경쓰이지만,그래도 다행히 그리 심하진않다. 지난해 연하천 대피소에서

고생한것에 비하면 말이다.

천사가 춥다고 하는데 나는 밤새 더웠다. 근데 이 무감각한 신랑이라는게 천사가 춥다고 하면 당연히

살펴봐야하는데....왜 춥냐고...한마디하고는 쯧쯧...나중에 안일이지만 나 걱정할까봐 아스피린으로

살짝 찾아온 몸살을 혼자 감당 한거였다 이래서 천사다. 내가 못돼서....

난오로지 다음날 몇시에 일어나느냐만 온통신경을 썼으니...암튼 대피소직원이 이를헤아려 난방을 해주어(우연히)

몸이 좀풀렸단다...새벽2시 출발하려 밖으로 나왔는데...글쎄 비바람이 보통이 아니다.

다시들어가 누웠다가 4시에 다시 일어나 우비를 입고 만만의 준비를 하고 출발했다.

무룡산으로 향하는데 그 무룡산 덱크를 지날때는 바람이 어찌나 강한지 덱크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어느새 몸이 왼쪽으로

밀려서간다. 이러다 바람에 공중부양을 하는것 아닌가 약간 겁도 나는길을 무룡산에 이르니 날이 샌다.

동엽령을 지나면서 비는그치고 안성지원센터를 통해 대간종주에 오른 한무리의 산님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백암봉에

이르러 빵으로 아침을 때우고 횡경재를 향했다.

아 그런데 우린 이구간에서 정말 어이없는 알바를하고 만다. 횡경재...

내 인생에서 아니 내 대간종주 인생에서 정말 낯뜨거운 실수 어이없는 실수....

실수는 횡경재 에서 송계사길로 가면서  일어났다 앞서간 산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고 계셔서 인사를하고

빠른 걸음으로 비껴 간다는게 그만 내눈에 먼저보인  송계사 계곡으로 빠지고 말았다.

비가 그치고 아직 안개가 가득하고 시계가 흐릿하여.....그래도 그 심한 내리막을 의심하기 시작할때는 우린 넘 많이

내려왔고 의심하면서도 바로 돌아서지 않은 실수를 반복했다.

급기야 계곡이나타나면서 여긴 대간길이 아니다. 돌아섰을때는 이미 1시간 지난후 대간길 원점 복귀까지는 다시

1시간 30분....아 내 대간종주에 이런 실수는 이번이 마지막이길 간절히 빈다.

이미 천사는 지칠대로 지치고 횡경재부터 그리 험하지않은 대간길이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였다.

못봉,대봉 갈미봉을 지나 신풍령은 12시30분 예상이였은나 15시 00분에 도착 픽업나온 친구를 30여분 기다리게 했다.

아 천사에게 미안하고 친구에게 미안하고 자신에게 화나고....이래저래 힘든 대간길이여...

그래도 나는 또 간다.ㅋㅋㅋㅋ

 

1. 산행코스

   삿갓대피소-무룡산-동엽령-백영봉(송계삼거리)-귀봉-횡경재(알바 2시간30분)-못봉-대봉

   갈미봉-뼈봉-신풍령(10시간30분 ,알바포함 약 25km,실제 19.5km)

 

2. 산행경로

   04:30분 - 삿갓대피소 출발

                비바람속을 뚫고 무룡산을 향해길 떠남 나서기가 힘들어서지 마루금에 접어든 순간 행복

   05:10분 - 무룡산정상

                무룡산 7~8부 능선의 덱크는 비바람이 어찌나 심한지 하마트면 공중부양 할뻔했다. 

   06:10분 - 이정표있는 갈림길 봉우리

                향적봉에서 올라온 산님들 다수 조우...이젠 날은 거의 밝고 비도 그치기 시작하고 안개는 자욱

   07:00분 - 동엽령

                 동엽령은 사거리길이며 왼쪽은 칠선폭포로해서 안성탐방센타로 오른쪽은 병곡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08:00분 - 백암봉(1563m 송계삼거리) 좌측은 중봉을 거쳐 향적봉으로 향하고 우측은 대간길인 귀봉

                 지근거리에 중봉과 향적봉이 보인다. 여기서 간단한 아침후 출발

                 산행중 만난 대간팀 아주머니와 횡경재 까지 동행하다가 횡경재에서 일행과합류

                 우리부부 여기서....아~

   09:00분 - 횡경재

                대간종주 산님과 이별후 송계사 계곡하산하는 바람에 대간복귀까지 2시간반 알바

                으이그 인간아 다시는 이런실수 오늘이 마지막이길.... 

   11:49분 - 지봉(1275m투구봉)

               이정표있는 갈림길

   12:10분 - 못봉(1302m)

               못봉에서면 사바이탁트여 전망이좋고 방금지나온 지봉(투구봉)이 지척이고 월음령건너 대봉과 갈미봉이보이고

               무룡산과 중봉 향적봉이 지척으로 덕유평전의 장관이 펼쳐진다.

               이아름다운 평전에서 알바를하며 저아래 송계계곡을 하산하여 다시 올라오다니....

               그래도 수확은 ...내 기억에서 절대로 지우지않으리.....

   12:40분 - 월음령

                월음령은 사거리로 왼쪽은 구천동 신대휴게소 오른쪽은 송계사 계곡으로 하산하는길이며 월음령에서 대봉에

                이르는길은 싸리나무 군락으로 좌우에서 자꾸 발길을 더디게 한다.

   13:30분 - 대봉(1253m)

                사방이 탁트여 방금지나온 지봉이 북쪽으로 북동쪽으로는 신풍령건너 삼봉산이 보이고,남동쪽 건너편에 갈미봉이

                우뚝서있다.

   14:10분 - 갈미봉(1210m)

               전망은 없고 내려가는길은 급경사가 짧게 연결되고 몇개의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하면 뼈봉에 이르고 여기서

               다시 대여섯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거려야 신풍령에 이른다.

               친구녀석둘이 신풍령에 기단린다 하니 마음이 급하다...

   15:00분 - 신풍령

                험한 대간길은 아니였는데 알바땜에 울천사 정말 힘든 구간이 되고 말았다.

                신풍령은 무주와 거창을 잇는 727번 지방도로로 신풍령휴게소가 있으나 지금은 폐쇄되고 노선버스도 없다.

@ 교통편

    인천 전주 이동

    전주에서 장계이동 택시로 육십령(12000원)

    남부 터미널에서 무주 이동 ,남부터미널 대전동부터미널이동 무주행

    무주에서 신풍령 택시이동 혹은 무주에서 3회이동하는 상오정삼거리 버스 이동

    30여분이면 도보로 신풍령이동 구천동에서 신풍령으로 이동시 택시비 20000원

 

3. 산행개념도  

 

  

 

 무룡산(1478m)

 비바람속에 아직 날은 덜밝고....

 이정표있는 봉우리

 동엽령(1320m)

 백암봉(송계삼거리)가는길

 뒤돌아본 무룡산

 

 

 백암봉의 철쭉

 백암봉(송계삼거리)

  저기 귀봉아래 횡경재부터 알바

  알바중에 만난 두꺼비(송계계곡)

 

 

 

 알바에서 대간길복귀하는 울천사 울고 싶어라...

 지봉아래 대간길

 덕유평전 능선들

 중봉에서 향적봉 설천봉에 이른능선....

 못봉(1343m)

 못봉에는 옛날에 연못이 있어서 흰구름이 오락가락하는 사이에 핀 연꽃이 아름답기 짝이 없었다는 전설이 있는데

 이 흰 백[白]자와 꽃 연[蓮]자를 따서 세운 절이 백련사라고 하는 설도 있다.

 

 

 대봉(1253m)

 

 이게 뭐냐구???초식동물 (아마 노루인듯)변

 이동물은 정말 깔금한동물이다. 대간길을가다보면 한곳에 여러번 땅을파고 실례를했다.

 즉 변소가 따로 있는 것이다. 동물도 자기가 일처리할때는 지정된장소에서 구덩이 파고....

  갈미봉(1210m)

  다온것 같은데 힘들다....

 뼈봉

 

 

 신풍령

 친구 녀석 특유의 포즈로 우릴 웃음으로 맞아준다...고마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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