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예봉산,적갑산,운길산종주 본문
2010년 6월2일 수요일 날씨 청명 홀로산행
오늘은 지방 선거일이다.
새벽부터 한표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고 일찍 집을 나섰다.
지난 겨울 운길산과 수종사 단독산행후 한번 다시 오리라 다짐했던곳이다.
한강과 팔당 그리고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의 아름다움이 다시 보고 싶어서다.
임시휴일이라 회기를 지나면서부터 중앙선 전철은 산님들로 북적인다.
살펴보니 대부분 팔당에서 예봉산이나 운길산역에서 운길산 단독 산행이 많은것 같고 종주 산행은 그리많지않다.
그래도 예봉산 정상에서 대부분 무리가 떨어지고 많은 산님들이 종주 산행에 나선것 같다.
오늘 날씨가 섭씨28도정도로 초여름 날씨라 예봉산 정상를 향해가는 오르막은 버겁다.
최근 몸무게를 줄이기위해 아침과 저녁을 다이어트 식으로 바꾼지 20여일돼다보니 이오르막에서 탄수화물 부족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아득한 현기증이 심상치 않다.온몸이 땀으로 범벅이돼고 다리도 풀리는 느낌이다.
첫만나는 전망대 근처에서 아이스크림 아저씨를 만나 한개 사먹기로 했다.
오늘은 다이어트는 잊자 하는 심정으로....그런데 살것같다.
당분 공급이 내몸의 컨디션을 업시킨다. 부리나케 싸가져온 방울토마토 몇개를 입에넣고 오르자니 감로주라며
등산로에서 막걸리 파는 아저씨가 나를 꼬인다.
난 그동안 산행중에 술마시는것을 금기로 했다. 그런데 오늘은 왠지 한잔 하고 싶어 2000원에 감로주한잔을
마셨다. 이 감로주라는게 옥수수막걸리인것 같다. 그 달싹함이 입안에 퍼지며 온몸에 퍼지는데 한참후 후끈 달아올라
그동안 탄수화물 부족으로 현기증에 시달리던 내몸이 다 풀린다. 괜찮다.
예봉산 정상에서는 바로 아래 팔당댐이 내려다 보이고 동쪽으로 두물머리 서쪽으로 한강 미사리근처 하남시 ,북으로
적갑산에서 운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그림이다.
한시간 반여정도 예봉산정상까지 흠뻑 땀에 젖으면, 철문봉,적갑산,새재고개 운길산에 이르는 능선은 오르내림이
심하지않은 능선길로 아기자기한 산행길, 두시간 반이면 운길산에 도착한다.
운길산 정상아래 부터 약간 오르막이 급해지고 산행길도 암벽으로 다소 험하지만 닥크가 잘 설치되어 있어
산행하기는 그리 어렵지않다.
운길산 정상에서는 두물머리 팔당댐 하남시 미사리 조망이 환상이고 건너 검단산과 그 능선에서는 이어지는
산줄기도 제법 그림을 멋있게한다.
운길산에서 500봉으로 급경사를 20여분 하산하면 몇안돼는 전망좋은 절 수종사에 이른다.
지난 겨울에 와 봤지만 녹음이 짙어지는 수종사에서 바라본 두물머리는 더욱 아름답다.
요사체에 잇는 찻집은 만원이고 요사체 아래 샘에서 약수 한모금 얻어마시고 일주문 지나 다시 산길로 하산하면
진중리를 거쳐 운길산역에 닿는다.
1. 산행코스
팔당역-예봉산(683m)-철문봉(630m)-패러글라이딩장-적갑산(560m)-새재고개
운길산(610m)-수종사-운길산역(5시간 40분,약 13km)
2. 산행경로
08:25분 - 부개역 출발
09:10분 - 용산역 중앙선 환승
10:30분 - 팔당역 출발
11:10분 - 전망대
팔당대교 검단산 하남시 미사리 한강등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11:50분 - 예봉산(683m)
두물머리부터 미사리 한강에 이르는 팔당댐 근처가 그림으로 다가서고 철문봉에서 적갑산 새제고개
운길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펴쳐지고바로 옆으로 율리봉에서 직녀봉,견우봉으로 뻗어가는 하산길도 녹음이
환상적인 자태를 뽑내고 있다.
12:15분 - 패러글라이딩장
강동대교와 한강 미사리와 하남시 하우스가 바로 아래에 있고 미사리도 보인다.
12:30분 - 적갑산(560m)
아침에 팔당역에서 산 김밥한줄과 방울토마토로 간단한 점심
463봉(철탑봉)
13:20분 - 새재고개
북으로 새재를거쳐 갑산으로 이어지고 운길산은 세정사 갈림길로 이어진다.
세정사 갈림길
14:35분 - 503봉
14:45분 - 운길산(610m)
예봉산에서 적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바로 눈앞에 있고 적갑산지나 503봉에 이른 봉우리는 그모습이
한자의 뫼산(山)자를 포개놓은 모습이다. 두물머리의 합수는 그 빼어남이 표현할길 없는 도도함으로 다가서지만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콘크리트 다리는 아쉽다. 저구조물이 없다면 얼마나 더 아름답고 도도할까???
15:30분 - 수종사
16:10분 - 운길산역
16:41분 - 운길산역 출발
18:30분 - 부개역 귀가
@ 교통편
1호선 전철이용 용산역이나 회기역에서 중앙선 환승
중앙선은 용문까지 1시간에 2회배차간격으로 전철운행중(팔당역,운길산역)
3. 산행개념도
팔당역
팔당역 근처 남양주 역사박물관
예봉산 (683m / 경기 남양주 와부읍)
예빈산이라고도 하는데, 조선시대의 정부관서중 손님을 맡아보던 관아의 예빈시에 나무벌채권이 있었기 때문에 예빈산이라 불리우게 되었다. 예봉산은 적갑산과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산이며 능선길로 1.5Km 정도 떨어져 있다.
산행기점은 팔당리와 조안리 및 분쪽 조곡에서 오르는 길이 있는데,팔당에서의 주된 등산 기점은 팔당 2리 버스 정류소에서
철로쪽 골목길을 거쳐 굴다리 밑을 지나 팔당2리 회관 앞길을 따라 올라간다.
정상에서는 한강과 강 건너 검단산 및 동쪽의 운길산등이 보인다.
검단산
검단산(黔丹山)은 경기도 하남시와 광주시에 걸쳐 있는 높이 657m의 산이다.
서울 근교에 있고 교통은 편리하지만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또한 산세가 특이한 것이 특징이며 가파른 경사를 지나 능선에 올라서면 사방의 전경이 시원하게 열리고, 서서히 정상에 오르는
길이 매우 다채롭다.또한 광주시와 경계를 이루는 산이며 광주산맥의 지맥으로서 남한산맥과 연결되는 산줄기이다.
탄천이 중앙부를 북류하고 그 좌우에 지류가 발원하는 산지가 형성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凹형을 띠고 있다.
또한 산의 최정상부는 면적은 넓지 않지만 평탄한 면을 이루고 있어 헬리콥터 이, 착륙장이 건설되어 있다.
백제한성시대 하남 위례성의 숭산(崇山), 진산(鎭山)으로 왕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신성한 산이라 전해진다.
또한 백제 때 검단선사(黔丹禪師)가 이곳에 은거하였다 하여 검단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본래 세종대왕의 능을 이곳에 쓰려다 여주로 옮겨가게 되어 닦아 놓은 능터가 아직 그대로 남아 역사를 말해주고 있으며,
《서유견문》을 쓴 유길준(兪吉濬)의 묘가 있다.
검단산의 유래에 대해서 대략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온다.
백제시대 검단선사(黔丹禪師)가 그 산에 은거하였어서 선사의 이름을 따서 검단산(黔丹山)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바로
그중에 하나이다.그러나 검단선사에 대하여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전북 고창의 유명한 사찰 선운사(禪雲寺)의 창건 설화 중
신라진흥왕이 세웠다는 것과 백제 위덕왕(525년 ~ 598년) 24년인 577년에 검단선사(黔丹禪師)가 세웠다는 것이다.
만일 동일인이라면 검단선사가 검단산에 있었던 것은 6세기 중반이라는 얘기가 될 수 있다.
또 하나는 '검(黔)'은 한자 뜻이 '검다'인데 고조선(古朝鮮) 때 단군왕검(檀君王儉)같이 제사와 정치의 기능을 겸한 제정일치 사회의 우두머리를
'왕검(王儉)' → '임검(壬儉)' → '임금'이라 불렀듯이 '검(黔)'은 '금'이 되어 즉, '크다, 신성하다'는 뜻이라 해석하고 단(丹)'은
현재의 한자 뜻인 '붉다'와는 다른 '제단'이란 뜻으로 '검단산'은 '신성한 제단이 있는 산'이란 뜻으로 해석했다.
한때는 검단산의 검(黔)을 '금'으로 읽어 '금단산'으로 부르기도 했고 실제로 한성백제(漢城百濟) 시절에 왕이 검단산에 올라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고 전해 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검단산은 한강과 인접해 있어 산세의 막힘이 없고 동, 서, 북 3면의 조망이 뛰어나며, 남한강, 북한강과 팔당댐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이 한강에 접해 있으므로 각처에서 한강을 이용하여 한양으로 들어오는 물산(物産)의 집산지 였기에 이곳에서 '검사하고
단속하였다'는 것에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다.
이 산 입구에 창우동(倉隅洞)이라는 마을이 있다. 창우동이란 '창고가 있던 곳'이란 뜻이다.
백제 초기 도읍지로 추정되는 위례성의 외성(外城)이 있던 산으로 검단산 일대는 백제 시조인 온조왕 4년 이래 근고초왕 26년까지 무려 370년을 도읍으로 삼았던 곳이다.
그래서인지 위례성을 검단산과 남한산의 북쪽 산줄기 가운데 '고골' 일원으로 추측된다는 얘기도 있다
검단산 정상에는 조선시대까지 봉수대가 있었고 최근까지 군부대가 있었다. 정상은 단체게임을 하고도 남을 만큼 넓은 공터가 있고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팔당호수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사방으로 막힘이 없어 해돋이나, 해넘이 구경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한남정맥의 지맥 끄트머리에 솟아 한강을 사이에 두고 운길산, 예봉산과 이웃해 있는 검단산은 서울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산 높이는 관악산과 비슷하지만 동국여지승람에서 이 산을 '광주목의 진산'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산세가 특이하다.
처음에는 가파르게 고도를 높히다가 마루금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전경이 펼쳐진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팔당대교 하남시
예봉산정상에서본 두물머리
패러글라이딩장에서 본 한강 강동대교
적갑산 (561m / 경기 남양주 와부읍) 절터가 있어서 예로부터 적골(절골의 변음)이라 했던 곳이며 절골산-적골산 이었는데 일제시대에 이런 유래를 모르고 적갑산으로 기록한 것이 현재까지 전해진다.
높이 561m이다. 높이 683m의 예봉산과 마주보며 1.5Km의 능선길로 이어져 있다.
주변에 이렇다 할 명소는 없지만 산세가 아기자기해 인근 예봉산이나 운길산(610m)과연계한 등반코스에 빠지지 않는 산이다.
그래서 산행을 예봉산 정상에서 시작하기도 한다. 운길산이나 예봉산에 가려 단독산행지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팔당호와 인근경치가 좋은곳이다.
세정사 갈림길
운길산 정상가는길 닥크
운길산 (610m /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태조께서 이산에 구름이 많이 운길산이라 한다.
<수종사중수기>에는 운길로 나오고, 그보다 오래된 <동국여지승람>에는 조곡산이라고 적혀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양수리) 북서쪽 지점에 솟아있다.
1890년 (고종 27)에 지은 <수종사중수기>에는 운길로 나오고, 그 보다 오래된 <동국여지승람>에는 조곡산이라고 적혀있다.
산수가 수려하고 교통이 편리하여 가족산행이나 가벼운 주말산행지로 널리 알려졌다.
서쪽의 적갑산(561m)과 예봉산(683m)을 함께 종주할 때 기준점이 되는 산이기도 하다.
산행은 송촌리나 진중리에서 시작한다.
송촌리에서 송성골마을로 들어가 수종사에 들른 뒤 산신각 옆으로 500봉을 거쳐 정상에 오르거나, 요사채 앞에서 200m를 내려가 오른쪽 길을 따라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 서면 예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적갑산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운길산에서 본 山자 모양의 503봉
운길산정상에서본 예봉산
수종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다. 창건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1459년(세조 5) 세조와 관련된 창건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세조가 금강산을 구경하고 수로(水路)로 한강을 따라 환궁하던 도중 양수리(兩水里)에서 밤을 지내게 되었는데
갑자기 종소리가 들려와 기이하게 여겨 다음날 조사해보니 운길산에 고찰(古刹)의 유지(遺址)가 있다고 하여 가보았다.
그 바위굴 속에서 16나한을 발견했으며 굴 속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암벽을 울려 종소리처럼 들린 것임을 알게 되어, 이곳에
돌계단을 쌓고 절을 지어 수종사라고 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절에는 현재 1439년(세종 21)에 세워진 정의옹주(貞懿翁主)의 부도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창건은 그 이전이며 세조연간에 크게 중창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뒤 조선 말기에 고종이 풍계(楓溪 : 楓漢)에게 비용을 하사하여 중창하게 했고, 1939년에는 태욱(泰旭)이 중수했으며 6·25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74년에 주지 장혜광(張慧光)이 대웅보전 등을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보전·나한전·약사전·경학원·요사채 등이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수종사부도내유물(보물 제259호)이 있고, 조선시대 금동불감(金銅佛龕)과 금동불·보살상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된 수종사다보탑(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2호)이 있다.
수종사에서본 두물머리
수종사 약수
운길산 수종사
하산길 두물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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