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백두대간 17구간(저수재-촛대봉-투구봉-싸리재--묘적봉-도솔봉-삼형제봉-죽령) 본문
2011년 7월18일 월요일 안개 찜통더위 천사랑
25일여에 걸치는 긴장마가 어제 막 끝났다.
미뤄진 대간길에 마음이 조급해져 온통 날씨에 집중돼 있는 내 신경이 드뎌 대간길에 나서기로 마음을 잡았다.
일요일 밤 단양행 기차로 저수재에 도착한다.
단양의 교통편이 기차와 버스가 있는데 대간길에 접근 하기가 요긴하지않다.
특히 나처럼 당일산행을 원칙으로 하는 산꾼에게는...다행히 혹서기이고 달도 충분한 음력 열이레...야간 산행도 할만할것같아..
혼자 떠나는 야간산행에 못내 불안해하던 울 천사 결국 동행하겠다고 따라나서 함께 가기로 했다.
단양에 도착하는 마지막 교통편인 기차로 단양역에 도착하여 택시로 저수재에 이동 자정부터 산행이다.
단양은 충주댐이전에 있던 구시가지는 댐아래로 수몰돼고 신도시가 건설돼 단양역은 단양시민의 생활 문화 교통의 공간중 오로지
교통만으로 존재하는것 같다. 단양역주변에는 민가도 편의시설도 사람도 없다.
오로지 역만 달랑 있는 이질적이고 도저히 정감이 가지않는역이다.
그러나 그 풍광만은 괜찮아 언제 이역에 내려도 호젓함과 그림처럼 펼쳐지는 산세 조금만이동하면 펼쳐지는 호수의 적막은 괜찮다.
호젓함을 즐기고 싶다면 야간열차를 타고 단양역에 내려보라 권하고 싶다.
예약한 택시로 저수재로 이동하는데 드문드문 구름사이로 열이레 달이 빤히 고개를 내밀고 대낮처럼은 아니지만 제법 윤곽을 구분할만큼 밝다.
농담처럼 무서운 애기를 한다고 저수재의 다른애기 왜구가 저수재를 넘으면 목이 베어졌다는 애기를 아내에게 해주는데 울천사 눈하나 꿈적도않한다.
"그 왜구 언제적 왜구인데...?" 듣고 있던 기사아저씨 저수재는 낮을低 머리首 라고 머리를 낮추어 넘어야하는재라고 정정하지만 ㅋㅋㅋ
야간 산행이지만 장마 후 습도가 높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오듯한다.
결국 천사의 발걸음이 더뎌지고 산행은 놀며자며 갈수밖에...특히 야간 산행은 긴장도 돼지만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때문에 신중할수밖에 없다.
3시간 여 산행후부터는 졸음과 피로로 묘적봉을 지나면서부터는 발길이 자꾸 더디어지고 여명후 천사는 드뎌 쉼터 벤치에 누워 잠들고...
이러기를 반복하며 도솔봉 계단의 평평한곳에 취침 아침안개와 산들바람속에 두어시간 깊은잠에 빠지고 말았다.
찜통더위지만 1300m고지에서 움직이지만 않으면 그 선선함이 기분좋게하고 싸늘한 한기에 잠이깨고보니 두시간여 곤한잠에....
오늘 산행에서 죽령 애기를 않할수 없다.
죽령은 추풍령과 새재(조령)와 더불어 영남의 3대관문이다.
죽령은 하늘재보다 2년여 늦게 신라 아달왕 5년(158년)에 개통하여 1900년이나 된 오래된길이다.
죽령터널이 개통돼기전에는 5번국도로 영남과 기호지방을 잇는 추풍령과 더불어 대동맥 구실을 했으나 지금은 관광도로로 그기능이 축소돼었다.
이 고개는 삼국통일을 위해 백제의 서쪽과 고구려의 남쪽을 공격하여 한강을 장악하려는 전략적인 목적으로 개통되었다
조선시대에는 건국이념인 유교사상의 시원지 영남지방의 양반과 생원, 진사대감의 행차길이었고 영남에서 서울로 공물과 진상품을 수송하는 통로였다.
또한 많은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갈 때 조령을 넘으면 관직의 명이 길지않고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 하여 이화령과 죽령을 많이
넘었다하며 죽령도 대나무같이 미끄러져 과거급제가 어렵다는 설이있으나 대쪽같이 곧은 절개와 신의를 생각하며 많이 넘었다는 설도있다.
지금 오대산 상원사에 있는 동종이 원래는 안동도호부 남문루에 있었는데 상원사로 옮겨갈때 이곳에서 멈춰섰다는 전설이 있고 죽령에는 대나무가 없는데 신라
마지막태자 마의가 죽장을 꽂아 죽령이라고 한다는 전설도 있다.
그러나 죽령에는 대나무가 한 그루도 없다. 대나무가 없기는 옛날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조선시대 유명한 학자 조목 선생은 대강면 장림리에서 죽령을 넘으면서
"장림 무장림 죽령 무죽령"이라 둘다 숲과 대나무가 없음을 읊은 시이다.
옛날에 김유신 장군과 죽지랑을 모신 사당이 있었다 한다. 또 삼국유사는 효소왕 대 죽지랑 이란 대목에 진덕여왕대(647-653) 술종공이 삭주 도독사(춘천)가 되어
춘천으로 가는데 나라에 병란이 있어 기마병 3천으로 호송하게 됐다.
도둑 일행이 죽지령에 이르니 한거사가 고갯길을 닦고 있었는데 술종공이 보고서 잘생긴 모습과 하는 일을 칭찬했고 거사 또한 공의 늠름한 모습과 위세 당당함을
좋아하여 서로 마음에 감동을 받게 된다. 술종공이 춘천에 부임한지 한 달후 꿈에 방안에 거사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꿈이 깨어서 부인에게 물으니 똑같은 꿈을
꾸어서 괴상히 여기고 이틑날 사람을 보내어 안부를 물으니 죽령에 있는 사람이 말하기를 거사가 죽은지 몇일 된다 하여 날짜를 따져 보니 꿈을 꾸던날 죽은 것이다.
술종공이 "아마도 거사가 우리집에 태어날 것이다" 라 하고 군사를 보내어 죽령 북쪽에 장사지내고 돌로 미륵불을 만들어 세우고 사당에 미륵불을 봉안했다.
(죽죽사의 불상을 태소백권 문화연구회에서 찾아 학계에 큰관심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 대한 기본 기초 조사가 나왔으나 학계고증은 되지 않았다)
그 후 아기가 태어났다. 이름이 죽지였다. 김유신 장군을 도와 삼국을 통일하고 진덕, 태종, 문무, 신무 4대에 걸쳐 재상이 되어 나라를 안정시켰다한다.
1. 산행코스
저수재-촛대봉-투구봉-시루봉-1084봉-배재-싸리재-흙목정상-헬기장(뱀재)-솔봉-모시골정상-묘적령-묘적봉-도솔봉-삼형제봉-죽령
(20km, 취침시간 2시간포함 12시간)
2. 산행경로
19:30분 - 부개 집출발
21:00분 - 청량리역 부전행 열차탑승
원래 23시 출발하는 기차가 있었는데 21시열차가 막차다.
23:30분 - 단양역 도착
예약한 대강개인택시로 저수재 도착
00:00분 - 저수재(850m) 출발
열이레 달이 구름을 들며나며 비추어 어둡지는 않다. 저수재의 공기는 제법 선선한데 기사아저씨한테 인증샷부탁하고 출발하니
10분도 안지나 온몸이 땀범벅이다. 그래도 다행인게 서울은 구름이 많았는데 여긴 맑은 하늘을 구름사이로 볼수있어좋다.
구름사이로 내민 달빛따라 달님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는 대간길이다.
촛대봉(1081m)
저수재에서 30여분이면 도착
원래 소백산 관광농원이 저수재에 있었는데 단양군에서 스키장 건설한다고 매입후 아직 개발은 않하고 있다한다.
투구봉(1080m)
투구봉 팻말이있고 여기서 대간길 도솔봉이 조망되는데 어둠에 윤곽만 아득하다.
01:00분 - 시루봉(1110m)
표지석은 없고 나무에 조그만 비닐이정표가 시루봉임을 알린다.
하늘을보니 구름은 뭐가 그리 바쁜지 빠른속도로 이동하고 별이 총총하다.
1084봉
배재
싸리재-싸리재 표지목이있다
03:30분 - 흙목정상(1034m)
흙목 정상이라는 표지목이있고 남쪽우로 나있는 임도따라가면 예천군 상리면 도촌리 흙목마을 이름따 흙목정상이라한다.
04:30분 - 헬기장(뱀재)
날이밝기시작하고 간식후 헤드랜턴을 접었다.
날은 밝아오나 아침안개가 밀려와 조망는 점점더 불가능해지고...
몰려오는 졸음으로 꾸벅꾸벅 산행이 시작된다.
05:30분 - 솔봉(1103m)- 이정표가 있고 흙목부터 표시된 이정표 거리표시가 뒤죽박죽 잘맞지않는다.
모시골정상-군데군데 벤치가 있어 천사랑 여기누워 몰려오는 졸음을 쫒느다. 금방30분 취침
07:00분 - 묘적령
묘적령에서 15분정도가면 묘적봉직전 암봉에 이르고 묘적봉이 바로앞에 있으나 안개가 움직이는게 가렸다 보였다를 반복한다.
07:40분 - 묘적봉(1148m)
정상에 표지석이있고 조망은 안개로 ...
08:40분 - 1185봉 암릉닥트
피곤함과 몰려오는 졸음으로 도저히 산행이 불가능할정도로 체력이 급격히 하락하는 울천사...처음하는 야간산행에 아무래도 체력소모가
너무 큰것같다. 계단 전망대에서 취침 한시간 반여 꿀맛취침이다.
10:00분 - 도솔봉정상(1374m)
암릉계단에서 취침하고 아침을 먹고나니 한결 발걸음이가볍다.
정상에서 인증샷하고 나니 바로옆에 또 표지석이있다 표지석 좌측으로 하산하다 아무래도 아닌듯 싶어 다시올라 우측으로 하산
10:40분 - 삼형제봉(1261m)
12:20분 - 죽령
충북단양과 경북 영주 풍기를 잇는5번국도
죽령에 이르는길이 어디서 많이본듯한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화령에 접근하는 길도 이와 비슷했던것같다.
14:36분 - 단양역 출발 (무궁화호)
17:00분 - 청량리도착
19:30분 - 인천 부평부개동 집도착
@ 교통편
청량리 - 단양 (기차이용 10400원)
단양역 - 저수재(택시이용 25000원) 저수재는 버스가 없다
죽령 - 단양(택시 17000원) 죽령은 단양에서 하루 4회(오전2회 오후2회,모두 아이들 통학시간에 집중)
3. 산행개념도
저수령(850m)
경상북도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와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울산리를 잇는도계
저수령이란 이름은 경사가 급하여 지나가는 길손은 고개가 저절로 숙여야 지날수 있다하여 저수령이라 하기도하고 한편으로는 저수령에서 은풍곡까지
피난길로 많이 이용되어 왔는데 이곳을 넘는 외적(外適)은 목이잘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촛대봉(1080m)
투구봉(1080m)
흙목정상(1070m)
아래 예천군 상리면 도천리 흙목마을에서 유래한듯...
헬기장(뱀재)
솔봉(1021m)
울 천사 완전히 그로기상태 졸리고...
울천사는 잠꾸러기다 지금 자야하는데 달밤에 체조하고 있으니 뵈는게 없다.
미인은 잠꾸러기라잖나????
묘적령
난 지금 자고 싶다고.....
묘적봉 직전의 암릉
묘적봉(1148m)
여기서 아침후 한시간반 취침
저 고무판위는 완전히 물침대다...
아침안개가 내리고...
도솔봉(1314m)
삼형제봉(1261m)
어느 산님 친구가 먼저간 산친구를 위해서....
죽령(689m)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과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경계의 소백산맥에 있는 고개.
조선시대부터 조령과 더불어 영풍-단양 간의 주요교통로였다. 옛날 어느 도승이 짚고 가던 대지팡이를 꽂은 것이 살아났다 하여 죽령이라 했다 한다. 서쪽 사면은
충주호로 흘러드는 죽령천의 상류 하곡과 연결된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아달라이사금 5년에 이 고개를 사람이 통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전한다.
비교적 높고 험한 고개이므로 봇짐이나 등짐을 지고 걸어다녀야 했던 시절에는 이 고개에 도둑떼가 들끓었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도둑떼에게 아들을 잃은 할머니가 도둑소굴로 숨어 들어 망을 보다가 사람들에게 신호로 "다자구야"라고 외쳐서 도둑떼를 사로잡는 데 공을 세워 이곳
주민들은 매년 대강면 용부원리의 산신당에 모여 다자구 할머니에게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중앙선이 이 고개를 통과하기 위해 '또아리굴'이라 불리는 루프식 터널을 건설했다.
죽령에서 단양까지의 서쪽 사면은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여 높은 곳까지 개간되었고 동쪽 사면인 경상북도 풍기 쪽으로는 산림이 우거져 있다.
부근에 죽령 봉수와 보국사·희방사·죽죽사가 있으며, 중앙선을 따라 중앙고속도로가 뚫려 있다.
죽령 영주 풍기쪽...
죽령 단양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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