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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山·名山산행기

전북완주 대둔산(878m)

無碍人 2012. 10. 22. 14:48

2012년 10월 19일 금요일 날씨 청명 가인산님 32명

 

원래 대둔산 산행 계획을 논산시 벌곡면 수락리를 기점으로 하려고 계획했었으나 가인 집행부와 기사가 의논한 결과 배티재 출발로 정했다.

단순히 회원 참가율이 저조해 경제적 이유만으로 정해진 코스가 못마땅하기는 하지만 어쩌랴....

기사 양반이 수락리서 대둔산주차장으로 접근하는길이 멀다고 하니 그 경비를 보전못하는 집행부 입장에서는....

배티재(349m)는 금산군 진산면과 완주군 운주면 사이에 위치한 고개로 임진왜란때는 이치로 불리며 임진왜란 첫 승리로 기록된 전적지다.

선조25년(1592) 광주목사 권율(權慄)과 동북현감 황진(黃進) 장군이 관군 1500명과 함께 적장 고바야카와가 이끄는 부대를 격퇴하여 이곳 이치 전투는 이순신의

한산도대첩과 권율의 행주대첩과 더불어 임진왜란 3대대첩으로 손꼽는다.

배티재에(10:00)이르니 대둔산의 신선암과 칠성봉이 우측으로 다가서고 잘조성된 이치전적비터 옆으로 진산휴양림에 이르는길에 휴게소가 자리잡고 지금 마악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가을볕에 상큼하게 다가선다.

고개마루에는 전북 완주군과 충남금산군의 경계에 설치된 아치가 이곳이 도계임을 분명히하고 바로 도 경계옆 금산쪽 마루금이 오대산 갈림길을 거쳐 낙조대로

이어지는 오늘 대둔산 산행코스이며 언젠가 내가 지나가야하는 금남정맥의 분기점인것이다.

인대산을지나 오향리고개를 넘어온 금남정맥은 이곳 배티재를 건너 대둔산마천대 서각봉,새리봉,월성봉을 거쳐 바랑산으로 이어간다.

금남을 이어갈날을 기약하며 배티재의 지세를 꼼꼼히 체크하며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어두고 산님들의 거친 숨소리에 내 호흡을 더한다.

배티재로부터 오대산 갈림길(10:20)까지는 거칠게 고도를 높이며 장단지 근육에 긴장을 더하지만 갈림길 전망대에 서면 멀리 남쪽으로 진안마이산의 한봉우리가

눈에 잡히고 날씨가 좋은 날이면 지리능선까지 조망된다. 동쪽으로는 눈에 익숙한 서대산 그리뫼가 손을 뻗으면 금방 닿을듯 지척이다.

오대산 갈림길에서 장군약수 갈림길(11:00)를지나 낙조대 갈림길에 이르는 길에서 바라보는 신선암과 칠성봉은 낙조대에서 마천대로 이어지는 암릉의 맛보기다.

우리는 여기저기 아름다운산에다 금강산에 비유하여 소금강이라 이름 붙이기를 좋아하는데 이곳 대둔산도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고 있다.

칠성봉아래로 마악 물들기 시작한 단풍은 아직은 요란스럽지않지만 정숙한 아낙네의 치마폭에 그려진 꽃무늬처럼 소담스럽고 지난여름 혹독한 가믐탓인지

물들기전에 말라가는 낙엽이 화려한날 없이 생을 마쳐야 하는 슬픔도 간직하고 있다.

가을 단풍이라는게 다 아름다운것은 아니다. 멀리서 보면 군무속의 아름다움이 있지만 가까이 하면 군무속에 외로움도 있는법 책 갈피에 간직하고 싶은 단풍이

있고 빗자루로 쓸어버려야 하는 낙엽이 있다.

올해의 단풍이 아름답지 않다는 이야기인데 단풍이라는게 날씨에 따라 예쁘게도 추하게도 보여지는것이다.

그래도 이곳 대둔산은 골산으로 특히 낙조대에서 마천대에 이르는 웅장한 암봉들의 빼어난 산세는 '소금강'이라는 수식어가 손색없을 우리나라 8대 명산중의 하나다.

최고봉인 마천대를 중심으로 삼선바위,임금바위,입석대,마왕문,장군봉,동심바위,형제봉,금강봉,칠성대,낙조대...마천대에서 뻗어내린 우람한 남성미가 가을 단풍에

물들어가는 이즈음의 풍경은 변화무쌍 그자체다.

마천대(878m)의 군중을 뚫고 가까스로 인증샷하고 마천대 건너 입석대와 금강구름다리 건너 임금바위가 잘 조망대는 전망바위에 가인 산님들은 자리를 잡는다.

(12:00~12:50) 가히 산상부페가 따로 없다 각자 싸 가지고온 간식보따리를 푸니 매운닭발,안매운닭발,뼈있는닭발,돼지머릿고기,돼지껍데기,고추부각,겉저리김치,

묵은김치등등 안주거리부터,곳감,대추,사과,배,불루베리,감귤등등 과일류까지 즉석에 차려진 부페로 행복한 간식타임을 갖는다.

한잔씩 돌리는 곡차에 물드는 홍조가 단풍빛에 어우러져 이게 신선아니고 무얼까?

안전 산행을 위해 곡차는 한잔으로 제한되고 ....ㅋㅋㅋ 잔의 크기는 알아서 상상하시라,,,,

대둔산은 '캘린더 산'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요즈음 누구나 어디다 카메라를 들이데도 딱, 그 사진이 10월달 달력 사진이되고 만다해서다.

대둔산의 3대 명물은 금강구름다리,삼선계단,마천대를 일컫는데 어느쪽으로 올라도 이 세곳을 지나지 않으면 감히 대둔산에 올랐다 할수없다.

마천대는 낙조대 아래 태고사를 창건한 원효대사가 이곳에 올라'하늘과 맞닿은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사방으로 조망이 좋고 남으로 진안 마이산이 동으로

덕유산 줄기를 따라가면 지리산까지 보인다고 한다.

마천대에서 하산하면 삼선계단을 만나게 되는데 삼선계단은 하산로로는 이용할수없고 오르기만 할수있다.

대둔산에와서 이계단을 오르지 않고 어찌 그냥 지나가랴....줄서서기다려 기어이 127계단을오르고 고려 패망후 한재상이 이곳에 머물렀는데 그 딸 셋이 나중에

선녀가 되었다하고 그 선녀가 흘린 눈물이 약수정의 샘물이 되었다나....어쩐다나

경사도가 거의 70도에 이르는 직벽의 계단은 심장이 약한 사람이나 곡차가 과한 사람은 절대로 올라서는 안돼는 스맇만점이다(13:10).

금강문이라 일컫는 협곡에 설치된 높이 70m,길이 80m의 금강구름다리는 입석대에서 임금바위로 연결된 다리로 한번에 200명까지 건널수있다는 대둔산의 명물이다.

협곡아래 단풍이 황홀하고 입석대에서 연결된 삼선계단이 아찔한 풍경을 만들며 오르는 산객들 모두 신선으로 만들어주는 마력이 있는다리다.(13:30)

금강구름다리를 내려서면 케이블카 승강장이있고 우리는 산꾼이니 유혹하는 케이블카를 뒤로하고 금강계곡의 비경속으로 몸을 맡긴다.

방금 구름다리로 건너온 금강문의 아름다움을 아래에서 감상하는 재미를 솔솔 맛보다 보면 어느새 동심바위에 이르고 오래지않아 케이블카 승강장이있는 주차장에

이른다.(14:20)

 

 

1. 산행코스

   배티재-오대산갈림길-장군약수갈림길-낙조대갈림길-낙조대-낙조대갈림길-마천대-삼선계단-금강구름다리-금강계곡-대둔산주차장

   (4시간 20분,4.5km)

 

2. 산행경로 

   05:30분 - 집출발
   07:00분 - 만수동출발
   10:00분 - 배티재-오대산갈림길
   11:00분 - 장군약수갈림길
   11:30분 - 낙조대
   12:10분 - 마천대(878m) ,1250까지 정상주
   13:10분 - 삼선암 삼선구름다리 약수정 삼선구름다리이동완주
   13:30분 - 입석대 금강구름다리 임금바위-금강계곡
   14:20분 대둔산매표소
   16:00분 - 출발

   19:30분 - 예술회관도착

   20:20분 - 집도착

 

@. 교통편

    가인산님이용 엘리트관광

 

3. 산경표

 

 이치전투전적비

 신선암 칠성봉

 

 배티재

 

 

 배티재 금군쪽 마루금

 

 

 오대산 갈림길

 

 

 

 장군약수 갈림길

 오대산

 

 낙조대

  맨 오른쪽 마천대로부터....칠성대

 

 

 

 

 삼선계단,금강구름다리

 

 

 

 

 

 

 

 

 

 

 

 

 

 

 

 

 

 마천대(787m)

 

 삼선계단

 

 

 

 

 

 

 

 

 

 

 입석대에서 임금바위로 연결되는 금강구름다리

 

 

 

 

 

 

 

 

 

 

 

 

 

 

 

 

 임금바위

 

 

 

 

 

 

 금강문 입구 금강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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