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경기청평 호명산(632m) 본문
2013년 2월28일 목요일 맑음 나홀로
간신히 이어가려던 정맥길을 폭설로 중단하고 근교 산행에 근근히 몸을 풀고 있다.
오늘도 정맥길을 이어볼까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눈뜨니 05:04분 정맥길을 이으려면 이시각에 부개역에서 전철에 올라야 남부터미널에서 06:30분
출발하는 무극행 버스에 올라야하는데....급 산행지를 변경하고 부평구청역에서 상봉행을 택하고....(07:40)
출근시간 혼잡한 전철에 뻔뻔함으로 무장한 나는 상봉역에서 경춘선으로 환승하고 청평역에 첫발을 내린다.(09:50)
기차로도 전철로도 청평역에 와본적은 없는것같다.청평을 몇번쯤은 지나치기는 했지만 ...
몇몇산님이 전철에 보이긴 했지만 청평에 내린것은 나와 자전거꾼 한분 간단히 역광장에서 채비를 하고 역전건너 농로따라 조종천 철판다리를 향하는데
오늘 산행길이 예고나되듯 농로는 못자리 논을 넘어 완전히 갯벌이다.
내린눈이 녹아 어디 한군데 발을 디딜수 없을정도로.....다행히 살짝 언 가장자리를 비껴 밟으며 철판다리건너 등로입구에서고(10:00)
입구로부터 거북이 쉼터까지는 완전히 빙판길로 아이젠 없이 도전했다 급 아이젠을 착용하고....
요즘 포근한 날씨덕에 내린눈이 녹아 흐르다가 밤에는 결빙되는 일이 반복되다보니 등로는 빙벽을 연상케한다.
거북이모양의 약수터가 있는 쉼터에 서니 어느새 팔근육이 얼얼하다.줄에 메달려 용깨나 쓴탓이랴...(10:25)
호명산(虎鳴山,632m)은 한북정맥의 귀목봉에서 남으로 뻗어내린 산줄기로 청평댐 뒤쪽으로 솟아있는 산으로 엣날에는 호랑이가 많이 살아 호랑이 울음소리가
많이 들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 남쪽아래 청평호반에 빛나는 햇살이 눈부실즈음 전망대에 서고(10:50)조종천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청평호를 휘휘돌아 산허리를 휘감는 광경은 이계절
남쪽의 봄바람을 재촉하는듯 상큼하다.
전망대로부터 정상에 이르는 길은 포근한 날씨덕에 눈녹은 물이 시냇물이되어 졸졸흐르고 청명한 하늘인데도 조종천과 청평호반으로부터 피어오른 물안개로
몽환적인 분위기의 숲은 홀산꾼에게 또다른 감동과 에너지를 주기에 충분하다,
바로 이런 맛에 홀산을 즐기는게 아닌가?
정상에서니 두분 산님이 정답게 담소를 나누고 있다 수인사를 하고 건너 남쪽 화야산의 뾰루봉을 향해 셔터를 누르고 그너머 안개속 어딘가에 숨어있을 용문산을
더듬고..서쪽으로 깃대봉 서리산 축령산 북쪽으로 청우산 대금봉 매봉을 따라 명지산과 화악산 국망봉의 웅장한 산줄기가 무망무제 (無妄無題) 내 짧은 어휘력으로는
표현할길이 없다.
산아래 경춘국도와 경춘선이 조종천과 나란히 그림처럼 흐르고 청평시가지가 풍광과 어울리지않게 커져가는 모습이 가슴싸하다.(11:30)
호명산으로부터 기차봉에 이르는 등로는 잔설이 녹아 질퍽거리긴해도 오르는 등로처럼 빙판은 아니다.
기차봉(619m)이라는 이름이 왜 생겼는지 모르지만 기차봉지나 있는 암릉이 기차보양이긴하다.기차봉을 다른 이름으로 아갈바위봉이라 하는데 이는 이바위봉의
모양이 호랑이 아가리처럼 생겼다해서 그리 불린다한다.(12:18)
암릉을 지나 장자터고개에 이르고 여기부터 한때는 호명호수까지 입산이 제한 됐었지만 지금은 철책 쪽문이 열려있고 호명호수를 가평군에서 관광지로 개방하고
있어 자유롭게 통행할수있다.
호명호수는 우리나라 최초의 청평 양수발전소의 상부에 양수발전을 위해 상부에 저장하기위한 인공호수로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그 아름다움이 작은 천지라 할만하다.
지금은 호명호수 주차장까지 상천역이나 가평에서 수시로 군내버스가 운행되고 있어 굳이 산꾼이 아니더라도 많이들 찾는 모양이다
따스한 봄볕에 아직 이른 상춘객이 제법 많다.(13:30)
봄이면 호수 주변으로 갖가지 야생화가 피어나고 각양각색의 버섯을 관찰할 수있는 재미가 솔솔하단다.
호수주변으로 조성된 산책길따라 호명호수를 한바퀴 휘휘돌아 호명갤러리 옥상의 전망대에서 호수를 조망하고...갤러리 옥상에서 상천계곡으로 방향을 잡고(14:00)
계곡으로 하산하는 등로는 겨우내 쌓인눈이 스키장을 방불케하고 지그재그 등로에 스키타는 재미가 솔솔하다.
등산스틱이 스키스틱이되고 완만한 등로에 적당히 몸을 맡기면 스키대신 아이젠이지만 그런대로 몸을 맡길만한 미끄럼을 만들어내고 ...
계곡엔 아직 눈이 바위에 수북이 쌓여 있지만 바위틈으로 얼음은 녹고 졸졸 봄오는 소리가 음악이되고 시가되는 봄날 오후다.
상천마을 입구에 이르는 잣나무 숲은 다져진 눈이 얼음이되어 빙판으로 조심조심 상천역에 이르고 정맥길 대신 택한 산행길이 흐믓하다(15:00)
1. 산행코스
청평역-철판다리-거북이쉼터-전망대-호명산정상-아갈바위봉-장자터고개-호명호구-호명갤러리-상천계곡-상천역(5시간,9.8km)
2. 산행경로
07:40분 - 부평구청
10:00분 - 청평역
10:10분 - 철판징검다리
10:25분 - 거북이쉼터
10:50분 - 전망대
청평호 조망
11:30분 - 호명산
(632m)
12:18분 - 기차봉(619m)-아갈바위봉
13:30분 - 상천호수
14:00분 - 상천갤러리 출발
15:00분 - 상천역
@. 교통편
7호선 부평구청역에서 상봉 경춘선환승 청평역하차
경춘선 상천역 7호선 상봉환승
3. 산경표
호명산
요즘 흔한 못자리같은 진입로
철판다리/징검다리
거북이쉼터
눈이 쌓인것보다 이런길이 더 미끄럽다.
청평댐
뒤돌아본 호명산
기차봉 암릉
통제되던 호명호수 이젠 자유로운 통행이...
호명호수
아갈바위봉&호명산
아이젠 싣고 스키탈수있다고?
상천계곡 얼음장 밑에도 봄은 오고 있다.
마지막 순간 까지 빙판길
상천마을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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