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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째날:통한의 만제키운하 조선의 운명이되다.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해외 여행기

세째날:통한의 만제키운하 조선의 운명이되다.

無碍人 2013. 5. 26. 09:58

2013년 5월19일 일요일 아침에 비온후 맑음 울안회

다다미방의 잠자리는 의외로 편안했다.

아침부터 스산한 바람이 일며 장마비처럼 때로는 요란하게 때로는 차분하게 꾸준히 비가내린다.

아 이런게 섬나라 특징이구나 하는것처럼....

전통 일본식 아침으로 요기를 하고....

우리식 아침과는 너무 달라도 너무 다른 아침에 황당하고...특히나 도자기 그릇에 정성껏 담긴 음식에 비해  수저없는 전통은 문화차이라 치더라도...

젓가락은 향상 소독저라는 이름의 나무 젓가락이다.

벌써 세끼째 식사인데 우리 싸구려 중국집에서 두쪽내 쓰는 그 소독저라는게 못마땅하다.

처음 도시락엔 그럴수있겠다 싶었는데...어제 저녁 바베큐 파티에도 오늘 아침 전통식사에도...그리고 이후에도 내내....

왜 우리에게 제대로된 젓가락을 주지 않을까?

단순한 편리성 때문은 아니고 음흉한 일본식 자존심 지키기라는 불순한 생각이 불현듯....

늘 자신들이 우리보다 우위라는 생각을 해왔는데 지금 이 현실이 유쾌하지 않을지 모른다는....또 다시 자신들이 한국에 의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대마도 경제 70%는

반도가 가진다"는 유사이래 진리가 믿기지 않아서 눈에 안보이게 몽니를 부리 지 않나???내가 편협한거겠지? 제발 그런 의도는 없기를...(08:00)

우리는 다시 이즈하라로 이동해 면세점에서 두시간여 자유시간을 갖고....

면세점은 미어터지기 직전의 포화상태고....머릿속은 복잡하다.

일방적인 애국심만 주장하는 시대는 지난거 아닌가? 다중화된 글로별 시대에 사주고 또 내다 팔고.....다만 막무가 내로 싹쓸이하는 근성만은 없기를....(11:00)

면세점의 쇼핑을 뒤로하고 히타카즈로 이동하며 대마도를 종주관광하기로 한다.(11:30)

비는 언제였나 싶을정도로 그치고 구름사이로 태양이....섬나라 날씨란?

일본이 자랑하는 해전? 쓰시마대첩?

그들의 큰 자랑이 우리에게는 통한의 역사가 되고만 남의나라 전쟁에서 우리는?? 나라를 잃는 단초를 만들었다.

러일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큰 단초가된 만제키운하???그 운하위 만제키바시(萬關橋)의 풍경은 아름답다.

만제키운하는 1897년 굴삭을 시작하여 1900년에 완공한 폭 25m 길이 80m 수심3m의 인공운하로  대마도의 남섬과 북섬을 둘로나누는 교량이 만제키바시(萬關橋)다.

이 운하가 조선의 운명을 갈랐으니....

1894년 7월부터 1895년 4월까지 치룬 청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를 하고 조선의 지배권을 강화하고 있을때 일본의 미우라 공사는 우리 역사의 가장 치욕스런 사건을

일으키는데 그게 을미사변이다.당시 실권을 쥐고 있던  명성황후 민비는 일본이 청일 전쟁에 이기기는 했어도 일본을 견제할만하다고 판단 러시아를 이용하여

일본을 견제하겠다는 인아거일(引俄拒日) 정책을 쓰는데 이에 두려움을 느낀 일본은 미우라 공사를 시켜 당시 갑오경장으로 만들어진 신식군대에 불만을 품고있던

훈련대 대대장 우범선을 포섭하여 민비를 시해하고 불태우는 만행을 저지르는데 이게 을미사변이다(1895년)

이렇게 조선의 지배권을 강화하는 일환으로 일본은 일본본토에서 부산으로 들어오는 최단거리 향로를 개척하기위해 비로 이 만제키운하를 1900년도에 완공하고

그해 기습공격으로 여순항의 러시아 태평양함대를 괴멸시킨다.러시아는 태평양함대가 괴멸되자 당시 세계최강 발틱함대를 러일전쟁에 투입하기로 결정한다.

발틱함대는 발틱해를떠나  도블해협,수에즈운하를 통과하려 했으나 당시 영일동맹을 맺고 있던 영국이 스페인에게 러시아 발트함대에 보급을 못하게 압력과 함께

영국식민지 항구에 발트함대 입항을 금지시켰다.그래서 발트함대는 대서양-아프리카 희망봉을 지나 지구를 반바퀴돌아 1904년 10월에 발틱해를  떠난 함대는 이듬해

5월에 어렵게 쓰시마해협에 진입하고 기다리고 있던 일본은 1905년 5월27일 대마도 앞바다에서 도고헤이지로가 이끄는 일본함대는 발틱함대 총37척중 21척을

격침하고 나포 7척으로 발틱함대는 괴멸되는데 이 전쟁에 만제키운하가 없었다면 신속하게 이동, 러시아 함대 후미와 측방을 공격하지 못했을것이다.

이후 봉천의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일본은 해상과 육지에서 연승함으로 2류국에서 일약 제국주의본색을 드러내고 1905년 가스라-테프트 조약으로 미국은

필리핀을 일본은 조선을 지배하는 조약을 맺고 급기야 을사늑약으로 조선의 주권을 강탈하게 된다.

이 어찌 통한의 만제키 운하라 아니할수 있겠는가?

을미사변부터 을사늑약까지 일년의 시대상황에서 청.일.러 그리고 조선의 얼키고 설킨 역사속에 주목할 만한 인물이 있으니 우리 역사의 최고의 역적이라 할수있는

훈련대장 우범선인데 우범선은 일본으로 망명하여 일본여자와 결혼하여 우리 종자학의 선구자 우장춘을 낳는다.

우장춘은 일본에서 공부하고 아버지나라로 돌아와 '씨없는수박''제주도밀감''강원도무병감자'등 종의 합성으로 적자생존론을 깬 세계적인 학자로 아버지나라 농업발전에

크게 공헌한다.천하의 역적 아들로 태어났지만 성심(誠心)으로 인생을 살아 조국에서 인정받은 인물이 된것이다.

요즈음 매국노의 후손들이 벌이는 추태가 오버랩된다.

만제키바시를 건너는 감회는 한국인이라면....저 짧은 운하가 조선의 운명을 가르는 역사적 기로 였다니 마냥 웃고 떠들며 건너는 관광지가 아니라 슬픈역사의

현장에서 다시는 이런 비극의 역사가 반복되지 말아야지....대마도 전체가 슬픈 반도의 역사를 돌아보는...

이전쟁에 패한  러시아는 땅한평 바다한쪽도 잃은게 없다. 그냥 구경만하던 조선은 자기집 앞마당에서 치룬 남의나라 전쟁에 나라를 통째로...통한의 역사여...

에보시타키 전망대(150m)는 에(새,까마귀)보시(모자) 까마귀모자 전망대라는뜻으로 사방이 잘보인다고 하는 대마도에서 전후좌우 사방을 조망할수있는 유일한곳이라

하는데 오늘은 아침에 비가온후 연무와 안개가 오늘 우리에게는 아소만의 진경을 보여주는데 인색하다....

그래도 간혹 바람이불어 안개가 비껴서는 틈새로 살짝 살짝아소만의 아름다움을 보였다 감추기를 하는게....마냥 인색하지만 않다.(12:10)

애보시타키 전망대로부터 10여분거리에 일본 바다신을 모시는 최고의 신사 와타즈미가 있다.

우리는 삼나무숲과 편백숲이 경계를 이루는 신사의 후문의 도리로부터 신사에 들었다.

바다신을 모시는 신사라 산쪽 숲은 편백이 신사쪽은 삼나무 숲이 경계를 이루며 원시림을 방불케하고...

전면 다섯개의 도리중 바다에있는 두개의 도리는 조수에따라 그 모습이 바뀌어 아소만과 어우러져 신비스러움을 연출하고...

신사의 소나무는 용모양으로 꿈틀대는 뿌리가 신기하다.소나무가 염분이 적은 숲쪽으로 물을 찾아 자란모양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것같다.

와타즈미신사는 일본의 대표적인 해신신사로 가야의 김수로왕의 자손이 대마도로 건너와 세웠다는설과 장보고장군의 소가(小家)였다는 설이있다.

일본건국신화의 발생지이기도한 이신사는 바다를통해 신이들어온것으로 묘사돼고있으며 해상안전과 바다의 풍월을 기원하는 신 토요타마 히메(豊玉姬)와 그아들을

모시는 해궁으로 바다로부터 다섯개의 도리가 이어진다.

먼 신화시대에 해신 토요타마히코노미코토(豊玉彦尊)가 궁을지어 와타즈미노미야(和多都美海宮)라 이름하였다.

어느날 일본건국신화에 나오는 천신아들인 히코호호데미노미코토(彦火火出見尊)가 잃어버린 낚시바늘을 찾기위해 이궁으로 왔다가 도요타마히코노미코토(豊玉彦尊)

의 딸 토요타마히메(豊玉姬)를 만나 결혼하게되고 바닷속에서 3년을 살고 아내의 출산을위해 육지로 나왔는데 출산장면을 보지 말라는 금기를 어겨 아내는 아이를

버리고 바다로 돌아가고 아이는 토요타마히메(豊玉姬)의 동생이 키워 이아이와 혼인하여 아이를 낳게되는데 이아이가 일본 왕가의 시조인 신무천왕(神武天王)이라한다.

그 아이가 일본신무천왕(神武天王)이 된다는것은 일본왕가는 천신과 해신의 적자로 이루어졌다는 뜻이란다.

본전앞 갯벌에는 이소라에비스라는 이와쿠라(신이거쳐하는곳,바위)가 있고 이와쿠라가 바다와 육지사이 갯벌에 있는것은 도요타마히메가 출산후 아들을 갯벌에두고

용궁으로 가버렸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이신사 앞을 지키는 고마이누라는 고구려개라는데 우리 궁궐앞의 해태상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우리의 해태는 중국사자라고 하는데 일본궁의 지킴이는 고구려개라고???(12:30)

이즈하라로부터 히타카즈로 가는길은 온통 터널과 고개다 이 터널의 숫자가 22개라니....대마도가 산지가 90%라는게 실감난다.

히타카즈로 들어가는 길목에 논에 물을 잡아둔게 모내기를 하려나보다. 처음보는 논인데 반듯한게 제법 크다.

히타카즈의 어느 우동집에서 우동으로 점심을 해결하는데 역시나 소독저다....으이구(13:50)

오래된 건물같아 보이지는 않은데 이층으로 올라가는 통로는 교행이 불가능한 계단이....불이라도 난다면.... 덜컹 겁이날정도다. 검소하고 소박하다고 봐야하는지???

점심을 먹은 한국전망대에 들러 1703년 역관 사절단을 태운 배가 풍랑에 뒤집혀 모두 숨졌는데 얼마전 대마도지에 이들의 이름이 남아있어 조선역관자 순난비에

이들의 이름을 다시 새겨넣었다고 한다. 이곳은 150년전 대마도에 숯굽으로온 조선사람들이 고향을 그리던곳이란다.

이 전망대에서는 부산 광안리해변이 보인다고 ??? 그런데 오늘은 연무로 멀리 보이지않고....(14:30)

도노자키 전망공원에서 미우다하마 해변을 향해 인증샷을하고 미우다하마 해변으로....참 아름다운 해변이다.(15:30)

일본의 100대 해수욕장에 든다고 하는데...본토에서 멀어 일본인은 별로일거 같고...해수욕철이면 한국인이???지금도 그렇지만

운명적으로 대마도는 한반도를 의지하고 한반도를 바라보며 살수밖에 없는구조다.

해양국가인 일본이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대마도가 각광받을 여행지 일수없다면...

대마도는 실질적으로 우리가 관리하고 우리 영향권아래 그게 가능하다고 본다.

필연적으로 경제권은 우리가 쥐고 흔들수밖에 없으니...지금 당장 우리 관광객이 들어가지 않으면 대마도는 일본최고의 오지로 경제권은 추락하고....

미우라해변을 끝으로 우리의 대마도 종주여행은 끝나고 우리는 히타카즈항을 출발하여 귀로에 오르고(16:30) 한시간여만에 부산항에 입성한다.(15:50)

 

1.탐방경로

   09:00분 - 면세점쇼핑
   11:30분 - 만관교 만제키운하
                 1900년대 일본군이운하 개통으로 러일전쟁에서 승리할수있는 단초가되고
                 러시아 패배로 1905년 을사늑약으로 국권을상실 의 시발점
   12:10분 - 에보시타키전망대-아소만조망(150m까마귀모자전망대)
   12:30분 - 와타즈미신사-바다신모시는신사(용왕의 첫째딸 초대천왕을낳었다는전설)태양신의아들 이낚시하러갔다 첫째딸을만나 결혼하고 출산시보지말라는

                  언약을어겨  용왕의딸은아이를두고 바다로가고 둘째딸이아이를키워 결혼하여 낳은아들이 초대진무천왕 이신사를지키는 고마이누(고구려개)
   13:50분 - 우동김밥으로 점심
   14:30분 - 한국전망대
                 150년전 숯굽으로온 조선인이 한국땅을보며 고향을기렸다
                 날씨좋으면 해운대가보인다고
                 조선역관비
   15:30분 - 도노자키전망공원-러일전쟁추모우호비
                 미우다해수욕장
   16:30분 - 히타카즈항출발   
   17:50분 - 부산항    

 

2. 대마도 지도

 

 

 

 

 우리가 묵은 일본 전통 다다미집

 도리위에 안전을 기원하는 돌맹이를 올리는게...우리랑비슷

 

 고려문이있던 자리 우체국(현재)

 우리 가이드 김효미씨 박식하고 성실함이 딱 맘에든다.

 

 

 

 

 

 만세키운하

 

 

 

 

 

 

 

 

 만세키바시위에서...

 

 만세키바시

 

 

 

 에보시타키 전망대

안개땜에 아소만은???

 

 

 

 

 안개사이로 살짝 내민 아소만

 

 

 아소만을 배경으로....

 

 와타즈미신사 편백숲과 삼나무숲

 

 

 

 편백과 삼나무숲

 

 

 

 물찾아 숲으로 뻗은 소나무

 

 

 

 

 

 와타즈미신사

 고마이누(고구려개)

 

 

 

 바다로부터 다섯개의 도리가...

 

 

 이소라에비스라(신이거쳐하는곳)

 

 바다에있는도리

 

 

 

 와타즈미신사

 30년쯤 탔을 버스

에어콘 물이떨어져 에어콘트는게.....검소함을 배워야지

 

 정말 욕심나는 숲이다.

 어김없이 소독저다.

 

 주차장엔 소형차만...

 

 

 한국전망대

 

 

 

 

 

 

 한국전망대에서..부산은 안보이고

 

 

 

 미우다하마해변

 

 

 

 하늘도 바다도....푸르고푸르다

 

 

 

 

 

 

 폼난다

 

 

 

 

 

 완전 세모래...

밀가루보다 더 부드럽다.

 

 

 

 

 

 

 

 

 

 마우다하마해수욕장

 

 

 

 

 

 조류가 만들었겠지...

 

 사심있어보여요 ㅋㅋㅋ

 

 

 

 표정좋고...

 

 

 

 

 요번여행의 최고닭살 부부

히타카즈항

 

 

 

 

우릴 태우고갈 오션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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