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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일차-하네다 입성,하코네, 센겐야마(仙元山) 산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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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일차-하네다 입성,하코네, 센겐야마(仙元山) 산행

無碍人 2014. 5. 6. 13:09

2014년 5월1일 목요일 천사,가현이부부랑

 

"날마다 새로운 막이 열리는 도시"라는 도쿄에 가기 위해선 일단 나리타나 하네다로 가야한다.

서울과 도쿄는 가까워 굳이 인천 공항에 가지 않더라도 김포에서 하네다로 쉽게 갈 수 있다.

운 좋게 만년설에 덟힌 후지산이 창 밖에 훤히 내려다 보이고  하늘에선 본 도쿄의 첫인상은 우리 같은 대단위 고층 아파트 단지가 없다.

하네다는 도쿄 중심에서 16km 지점에 있으며,대부분 우리 김포공항처럼 국내선이지만 국제선으로는 김포에서 하네다 노선이 가장 발달해 있다.

새벽부터 부산을 떨며 도착한 하네다에 가현이 시누이인 사돈 아가씨가 마중나와 있다.(10:05)

일본 동양대학 에서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에 있는데 조교로도 있으며 전액 장학금을 받는 재원이란다.

이번 여행의 도쿄 숙소가 이 사돈이 있는 야마우에 국제학 숙소 게스트룸을 제공받아 저렴한 실비로 유숙하게 됐다.

딸아이가 결혼 한후 처음하는 가족 여행으로 사돈댁과 함께 가려 계획 했었는데, 사돈댁 사정으로 바쁜 아들 녀석을 빼고 가현이 내외와 우리 부부만

가게 되었다. 우리의 많은 짐은 택배로 야마우에 국제학 숙소로 보내고 간단한 배낭만 챙기고 하코네 국내선에 있다는 맛집을 찾는다.

국내선 이동은 무료 셔틀버스로 하고 국내선 2층의 '신주쿠 아카시' 라는 일본식당에서 롤카베츠로 점심을 해결한다.

하네다를 이용하는 많은 여행객이 찾는다는 이 음식점의 롤카베츠는 우리의 만두속 같은 것을 양배추로 싸고 소스가 소고기육수인데 먹을만 했다.

이 점심을 시작으로 우리 딸 맛집 순방은 쭈욱 계속된다.(12:00)

오늘 우리의 최종목적지는 하코네다.

사돈 아가씨 도움을 받아 4박5일동안 모노레일과 전철을 이용 할 수있는 자유 이용권(3000¥)을 구입한다.

하네다에서 하마마스쵸역까지 모노레일을 이용하여 JR야마노테선으로 환승,신주쿠에 하차한다.(13:18)

일본의 철도는 세계 최고라 하지만 거미줄처럼 이어진 도쿄 지하철은 우리 외국인 입장에서 이용하기 복잡하고 요금도 비싸다.

우리의 국철격인 JR을 비롯하여 사철들이 요금을 달리하거나 역을 달리하여 환승하기가 참 불편하다.

신주쿠에서 사돈 아가씨는 다른 볼일로 헤어지고 우리는 하코네 행 프리패스 2일 이용권을 구입한다.

하코네 지역 여행은 전철,등산열차,케이블카(열차형),로프웨어,하코네유람선,오다큐 급행 버스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프리패스 3일 자유

이용권이 5500¥인데  2일 이용권은 5140¥이다.

신주쿠를 벗어난 전철은 오다와라에 이르기 까지 한적한 도시를 달리는 듯한데 하늘에선 내려다 보던 도쿄가 이제야 이해가 된다,

우리처럼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없는 4~5층정도의 낮은 건물의 도시 숲이 이어지고 어디를 봐도 산이없다.

오다와라에서 등산 열차로 환승하기 까지 오르내림 없는 평평한 철길을 달려서 오다와라에서 산악열차로 환승하니 비로서 산이 보인다.(15:05)

전철과 산악 열차를 이어타면서 눈에 확연히 띄는 것은 그리 혼잡하지 않은 전철인데 뒷쪽 승무원의 일하는 모습이다.

언제나 서있는 자세로 승객이 있는 객실을 주시하며 차가 정차 할때마다 타고 내리는 승개을 살펴 밖으로 나갔다 안전하게 승하차 하면 다시 들어오고

좀 긴 구간에서는 객실을 여기저기 살피며 선반위 짐을 다시 놓거나 하며 객실 2칸을 왔다 갔다 한다.

세월호 침몰사고 직후라  일본의 안전 의식이 확 눈에 띄는데,이후 이들의 안전의식에 대해 감탄의 연속일줄은....

오다와라에서 출발한 산악 열차를 하코네 유모토에서 한번 더 환승하고...(15:20)

하코네 산악 열차는 일본 가나가와현[神奈川縣] 하코네[箱根]에 있는 산악 열차다.
1919년에 개통한 일본 유일의 산악 열차로, 오다와라역에서 고라역 사이의 11개 역을 왕복하며, 통근이나 통학용으로  이용된다.
가파른 경사를 오르기 위해 스위치백(switchback) 방식을 사용하여 지그재그로 올라가는데, 12.5m를 달리는 사이에 1m씩 고도가 높아진다.

이와 같은 급경사를 차량의 힘으로 올라가는 것은 일본에서도 하코네등산 열차뿐 이다.

스위치백은 3곳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때 차량의 진행 방향이 바뀌므로 승무원과 기관사가 서로 자리를 바꾼다.

또, 일반 선로에서는 선로의 마모를 막기 위해 기름칠을 하지만, 등산 열차에는 살수 탱크를 설치하여 급경사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선로에 물을

뿌리면서 달린다.
오다와라역을 출발하여 하코네이타바시역, 가자마츠리역, 이리우다역, 하코네유모토역, 도노사와역, 오히라다이역, 미노시타역, 고와키다니역,

조코쿠노모리역을 거쳐 고라역까지 운행한다

우리는 마지막 스위치백이 끝나는 오히라다이에서 내려 숙소로 예약된 키슌쇼 온천 호텔에 체크인한다.(15:40)

방 15개의 조그만 여관인데 종업원 총각의 친절이 말이 통하지 않지만 충분히 느껴진다.

하코네산 중턱에 위치한 오히라다이 온천(大平台温泉)은 조그만 온천 마을로 관광지는 대부분 도보로 가능하다.

오히라다이 온천(大平台温泉)은 1951년경 발견한 아담한 온천이다.

마을 사람들이 원천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하코네 세공과 공예품의 명산지로 유명세를 떨쳤다.

어디가나 산꾼은 산에 올라야 하는법.....여장을 풀자마자 마을뒤 산길을 살펴보니 센겐야마(仙元山)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등산로 따라 40여분 가파른 오름을 극복하면  편안한 등로가 20여분 계속되고 비로소 센겐야마 정상이다.

센겐야마(仙元山)느 하코네 산군중에서 신산(神山가미야마) 산의 한줄기로 화산재가 쌓여 생긴 산이라 전형적인 육산으로 주로 활엽수와 삼나무로

이루어져 있다. 일본산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수령 높은 나무가 부러울 뿐이다.

18시 20분에 예약된 저녁 식사에 맞추기 위해 편안한 육산을 날듯이 하산하니 습한 날씨에 온몸이 젓어든다.(18:10)

우리가 산에 오르는동안 아이들은 속이 탔닸다.

예약 된 시간에 못 오는가 싶어 식사시간을 늦춰 달라 부탁 했는데 혼젠요리 시간을 늦춰 낼 수 없다고.....

전화도 안돼고 내심 걱정 했던 아이들이 우리 부부를 보자 반색하며 안도한다.

혼젠요리는 역시 딸아이가 인터넷 검색으로 꽤나 유명한 집이라고...

혼젠요리(本膳料理)는 에도시대부터 관혼상제 음식으로 고급 요리에 속한다.

'가이세키(會席)'정식은 코스 요리인 반면 혼젠 요리는 국과 요리의 수에 따라 구분한다.

1즙3채(一汁三菜),2즙5채(二汁五菜),3즙7채(三汁七菜)를 기본으로 1즙5채,2즙7채,3즙9채로 변형하여 내기도 한다.

즙(汁)은 국을 뜻하며, '지루'라하고,채(菜)는 반찬을 뜻하며, 상은 '젠(膳)'이라고 하는데 손님마다 차려 지며 상을 놓는 위치와 음식을 놓는 자리가

정해져 있다.

화려하게 차려진 상 앞에 입이 딱 벌어지고 누구나 할거 없이 카메라 셔터를 먼저 누르고 가져간 이슬이를 곁들여 화려한 저녁을 마친후

호텔에서 운영하는 온천탕에서 호강을 한다.

맑고 투명하고, 맛깔스러운 물로도 유명한 오히라다이의 온천수는 장수의 물(長寿の水)로 알려져 센겐노이즈미(仙元の泉)로 칭하게 되었다고 한다.

센겐야마(仙元山) 중턱의 바위 사이에서  계속 솟아나는 샘물로 나트륨 함량이 높아,위장병,부인병,피부병,류마티즈에 좋고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된단다.

실내 온천과 야외 온천이 있는데 이곳 온천은 모두 개인탕 이거나 가족탕 이다.

그리 뜨겁지 않은 것 같아 몸을 깊숙히 담그고 피곤한 몸을 탕에 맡겼는데 어느 순간 얼굴이 화끈거리더니 물이 묻지 않았는데 화상이다.

광대뼈와 눈두덩이에 화상을 입고....키슌쇼온천 호텔 다다미방에서 하코네의 일본 여행의 첫밤을 맞는다.

 

 @. 여행경로

   08:00분 - 김포출발
   10:05분 - 하네다도착
                  도쿄중심에서 16km 지점에 있다.
   11:00분 ~ 12:00분 - 국내선 청사
                   신주큐 아카시에서  롤카베츠 점심
   12:05분 - 모노레일탑승
   12:25분 - 하마마스쵸환승 지하철(JR선)
   13:18분 - 신쥬쿠 오다와라행 환승
   15:05분 - 오다와라 산악열차 환승
   15:20분 - 하코네유모토 산악열차 환승
   15:40분 - 오히라다이
   16:00분 - 키슌쇼온천여관
   16:30분~18:20분 - 센진마운틴산행
   18:30분~19:30분 - 혼젠요리로 저녁
   19:30분 - 오히라다이온천욕후 취침

 

 

눈 덟힌 후지산

 

 

 

 

신주쿠아카시 '롤카베츠'

모노레일 내부

JR 전철내부

 

 

 

하코네 산악열차

 

 

오히라다이역

 

 

 

야마가미신사

 

키숀쇼여관

 

 

키숀쇼여관

 

 

 

 

 

 

 

 

오히라다이

 

 

 

 

 

 

 

 

삼나무숲

 

 

 

 

 

 

 

 

 

 

 

 

 

센진 마운틴정상

 

혼젠요리

 

오히라다이 온천(가족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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