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경북 봉화 청량산(870.4m)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山·名山산행기

경북 봉화 청량산(870.4m)

無碍人 2014. 5. 24. 11:52

2014년 5월18일 일요일일 맑음 천사랑 산수산악회

 

청량산(870.4m)은 백두대간 매봉산에서 동쪽 바닷가와 내륙을 구분지으며 낙동강 동쪽을 달려 부산 다대포 물운대로 향하던 낙동 정맥이 답운치에서

수려한 불영 계곡을 일군다음 통고산에서 천혜의 왕피천을 발원 시켜 불영 계곡과 합류 시킨후, 칠보산.쇠재,깃재(귀재)로 가던중 한줄기 산줄기를 일구니

그 산줄기가 영양의 진산 일원산과 봉화의 진산 청량산 이다.

이 산줄기가 남진하여 동천과 서천을 구분지으며 임하호에서 맥을 다하는 산줄기로 안동지맥 혹은 청량지맥이라 부른다.

청량산은 경북 봉화군 명호면과 재산면,안동시 도산면과 예인면에 위치하고 있다.

해발 800m 내외의 12개 암봉을 육육봉(六六峰),즉 장인봉,선학봉,자란봉,자소봉,탁필봉,연적봉,연화봉,향로봉,경일봉,탁립봉,금탑봉,축융봉과

청량산 12대 독서대,어풍대,밀성대.풍혈대,학소대,금강대,원효대,반야대,만월대,자비대,청풍대,송풍대,의상대,청량산 8굴 김생굴,금강굴,원효굴,

의상굴,반야굴,방장굴,고운굴,감생굴,청량산 4우물 총명수,청량약수(폭포),감로수,김생폭이 있다.

청량산은 진안 마이산과 더불어 타포닌 지형의 대표 산이다.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역암층으로 보통 바위는 풍화 작용이 바위 표면에서 시작되나 마이산과 청량산 바위의 풍화 작용은 바위 내부에서 시작돼

바위 내부가 팽창되면서 밖에 있는 바위 덩어리를 밀어내 생긴 형태로 타포닌 지형이라 한다.

 

일본 여행으로 오랫 동안 산에 들지 않아 장단지 근육이 이완돼 몸풀이 차원으로 가벼운 산행지를 찾아 산수 산악회에 한발 올려 놓는다.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며 신사역을 출발하고(07:00) 산악회 차는 깔끔하게 청량산 탐방 안내소에 산꾼을 쏟아낸다.(10:25)

지금까지 청량산 산행은 청량폭포에서 두들마을을 거쳐 바로 장인봉(의상봉)으로 올랐는데, 최근 청량지문에서 낙동강을 바라보며 오르는 코스가

개발돼 등산로 정비가 끝났다.

관리사무소를 지나 청량지문 좌측 가파른 오름을 오르면 청량교 광석나루가 발아래 있고 건너 명호면 관창리 상남애가 손바닥 들여다 보듯 훤하다.

예전에 화전민 마을이였을 상남애는 아직도 고냉지 채소와 약초를 재배하고 있다.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상남애,중남애, 하남애로 이어지는 낙동강 물줄기 따라 안동 도산면 도산서원에 이르는 '퇴계오솔길'이 뚜렷하다.

퇴계 오솔길은 '예던길'이란 이름으로 조성 됐는데 예던길은 '녀던길'로 불리워 지고 녀던길은 가던길의 옛말로'옛 성현이 가던 길'이란다.

예던길의 유래는 도산 12곡중 9곡에 있는 시에 나타난다.

 

고인도 날 몯 보고 나도 고인 몯뵈

고인을 몯봐도 녀던길 알푀 잇뇌

녀던길 알푀 잇거든 아니여고 엇덜고

 

고인도 날 못보고 나도 고인 못 보니

고인을 못봐도 예던길 앞에 있네

예던길 앞에 있으니 아니녀고 어떨고

 

723봉 지나 수십길의 벼랑에 설치된 계단을 올라 전망대에 서니 건너 축융봉이 손에 잡힐듯하고 짙어진 녹음 사이로 이는 바람이 시원하다(11:30)

함께한 대부분의 산수 산님이 뒤에있고 준족의 산님 두어분은 바람처럼 사라졌다.

산에서 속도 경쟁은 의미가 없다.

그런데도 어리석은 인간은 부지 불식간에 경쟁심을 발동 시키곤 한다.

나 라고 예외는 없다. 앞에간 사람을 쫒기도 하고 뒤에선 산님을 살피기도 하고....

언제 쯤 이 어리석은 경쟁 심리를 접을지...아직 먼 수양길이다.

장인봉에 오른 암릉엔 수십길의 철 계단이 설치돼 있다.

오르는 길의 반은 계단이라 하면 좀 심 할까?

그래도 수십길 벼랑을 줄에 의지하는것 보다는 편하다.

가뿐 숨을 몰아서니 구름과 하늘 사이를 홀로 선듯  선비 형상의 의상봉(義相峰)이 산객을 맞는다.

신라 의상이 수도하던 곳이라 의상봉이라 했다.

청량산의 봉우리들이 의상봉 반야봉 보살봉 원효봉이라 부르다가 조선 시대 이후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다.

청량폭포 두들마을로 올라온 산님들이 가득하고 여기저기 산상 부페로 정상에 오름을 만끽한다.(12:00)

장인봉 으로 부터 선학봉 자란봉 연적봉 탁필봉 자소봉으로 이어지는 봉우리는 오르 내림이 없는 완만한 암릉길로 선학봉에서 자란봉에는 90m 길이의

하늘 구름다리가 설치돼 청량산의 새로운 명소가 됐다.

족히 300~400m는 넘을 것 같은 높이에 낙동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라도 만나는 날이면 느끼는 스릴감이 대단 할 것 같은데 오늘은 바람이 조용하다.

워낙 튼튼하게 만들어져 구름다리 고도가 높은데도 안정감이 있어 누구나 건널 수 있다.

자란봉 지나 산님들 사이에서 자리를 펴고 우리 부부도 산상부페를 차리고.....(12:40~13:10)

단숨에 뒤실고개를 지나 연적봉에 선다.(13:35)

연적봉에 서면 붓 끝을 닮았다는 탁필봉이 멋스럽게 서있고 산님들 포토존으로 인기가 있다.

탁필봉 뒤로 자소봉이,지나온 자란봉과 선학봉 장인봉도 푸르름을 한껏 드러내며 신록의 계절을 만끽하고 있다.

탁필봉 아래를 휘휘돌아 자소봉에 올라 폐부 깊숙히 청량산의 정기를 한껏 들이키고....(14:00)

 

청량산은 역사의 산이다.

고대에는 수산(水山)으로 불려지다 조선시대에 청량산으로 바뀌었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태백산맥에서 들로 내려오다 예안강 위에서 고개를 이루었다,밖에서 바라보면 여러개의 꽃송이와 같은 흙산 봉우리 뿐이다.

그러나 강을 건너 골짜기에 들어서면 사면이 돌로 둘렀는데,대단히 높고 험하여,기이한 모양을 무어라 말 할 수 없다"

퇴계 이황도 청량산인이라 불릴 정도로 이산을 예찬하였다.

그의 청량산가 에서

 

청량산 육육봉(六六 峰)을 아는 이 나와 백구(白狗)

백구야 훤사(喧辭)하랴 못 믿을 손 도화(桃花) 로다

도화야 뜨지 마라 어주자(漁舟子) 알까 하노라

 

   훤사(喧辭)-떠들썩하게 말하다. 어주자(漁舟子-어부

 

연화봉아래에 있는 청량사는 내청량사라 하는데 신라때 원효대사가 세웠다하며,청량사 불전 건물의 현판 글씨 "유리보전(琉璃寶殿)은 공민왕의

글씨라 전해지고 있으며 모셔진 부처님중 종이로 만들어 금을 입힌 지불(紙佛)로도 유명하다.

외청량사의 응진전(應眞殿),신라 명필 김생이 10년간 글씨 공부를 했다는 김생굴, 대문장가 최치원이 마시고 총명 해졌다는 총명수, 최치원이

수도 했다는 풍혈대(風穴臺),공민왕이 피난와 쌓았다는 청량산성 등등 이름 붙여진 곳 마다 역사요, 선인들의 발자취가 서려 있다.

특히 조선 최고의 사상가 퇴계 이황이 도산서원을 짓기전에 이곳 청량산에 계상서당을 옮길 자리를 물색 했다 한다.

특히 퇴계는 주세봉의 "청량록" 에 붙인 발문에서 '오산당(吾山堂)'이라 했는데 즉 '우리 집 산과도 같다.'라며

청량산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보였다.

 

김생굴을 지나 청량정사를 둘러보고 옆의 산꾼의 집도 기웃 거려 본다.(14:30)

청량사 유리보전 앞에서 바라보는 축용봉은 보기에 따라 따라 요사스럽 다는데....

스님들 공부에 방해 될까 불심 가득한 석탑이 '어딜 봐?' 하며 버티고 있다.

미리 알고 가서 부러 보려 하니 정말 축용봉 정상에 두 남녀가 운우의 정을 나누는 장면이....

안심당을 지나 응진전과 입석을 포기하고 청량사에 오르는 찻길을 따라 서둘러 선학정 이른다.

봉성 돼지숯불 갈비를 맛보기 위해서다.

보통 숯불갈비는 참나무 숯으로 굽는데  봉성 갈비는 소나무 숯으로 굽고 솔잎향을 듬뿍 담아낸다.

잰 걸음으로 선학정에 이르고....(15:00) 갈비집을 찾는데.. 없다.

분명 인터넷 검색에서 있었는데 청량 폭포 옆 식당에 물어보니 아래 관창리에 가야 한단다.

김기사 네비로 확인하니 1,5km 왕복 3km다.

출발 시간은 16시 불가능하다. 외청량사 응진전을 포기 하고 하산 했는데...아쉽다.

아이스크림 한개 입에 물고 청량폭포 아래 발 담그니 여기가 천국이다.

 

1. 산행코스

   청량지문-암릉-723봉-암릉 전망대-장인봉-선학봉-구름다리- 자란봉-뒤실고개-연적봉-탁필봉-자소봉-김생굴-청량정사-청량사-선학정

   (4시간 25분,5.7km)

 

2. 산행경로

   05:34분 - 삼산체육관역
   07:00분 - 신사역
   10:25분 - 탐방안내소
                  낙동강변
                  암릉
   11:30분 - 723.5봉
   12:00분 - 장인봉(의상봉 870.4m)
                 신라의 의상(義相)이 이 봉우리에 암자를 짓고 살았다하여 그 이름을 딴 것이다.
   12:25분 - 선학봉
   12:30분 - 하늘다리
                  연녹색 하늘다리는 청량산의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는 90m의 출렁다리다. 
   12:40분 - 자란봉
                  점심30분
   13:30분 - 뒤실고개
                  연적봉
   14:00분 - 자소봉

                  김생굴
                  오작교
                  청량사
   15:00분 - 선학정(버스회차)
                  청량교

 

@. 교통편

     7호선 3호선 환승

     산수산악회 버스

 

3. 산경표

 

 

 

 

 

 

 

청량지문

 

 

 

 

 

 

타포닌 지형

관창리 녀던길

 

 

 

타포닌 지형

 

 

 

 

 

 

 

 

 

 

 

 

 

 

 

 

 

 

 

 

녀던길(낙동강)

 

 

 

 

상남애 중남애 하남애

 

 

 

 

 

 

장인봉(의상봉)

 

 

 

 

 

 

 

 

 

 

 

 

 

 

 

 

 

 

 

하늘다리(선학봉-자란봉)

 

 

 

 

 

 

 

 

 

선학봉 장인봉

 

 

 

선학봉 장인봉

탁필봉

 

 

 

 

 

 

 

 

 

 

 

자소봉

 

 

자소봉

 

 

 

 

 

 

 

 

 

 

김생굴 김생폭포

 

 

 

 

 

청량사

 

청량정사

 

 

 

 

 

 

 

 

축용봉 음기를 막기위해 세워진...

축용봉

축용봉의 음기가...

 

 

 

 

 

 

 

연화봉

연화봉

 

 

축용봉의 음기를 막기위해...

안심당

 

 

 

선학정

 

 

 

 

청량폭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