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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山·名山산행기

서산 황금산(156m)

無碍人 2014. 3. 25. 13:25

2014년 3월19 수요일 맑음 가인산님 27명

 

가인산악회 시산제 산행지를 고민 한다기에 가족여행지로 숨겨둔 서산 황금산을 소개하고....

황금산(156m)은 속리산에서 서해바다 안흥진을 향해 달리던 금북정맥이 덕숭산 가야산을 넘어 수량고개에서 성왕산으로 가다 금강산 근처에서 한줄기

산줄기가 발봉하여 가로림만의 전망대라 할수 있는 팔봉산의 암릉을 빗고, 팔봉지맥이라는 이름을 얻어 20여km을 뻗어나가 망일산(302m)을 일으킨다음,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몰니산(168m)을 일으키고, 몰니산에서 주 산줄기는 서쪽의 지용산(149m)으로 내달리고 곁가지를 친 산줄기가 6km을 달려와

일군 산이 황금산(黃金山,156m)이다.

원래 이름은 항금산(亢金山)이었고 산이 있는 정체를 '항금'이라 하는데,'황금'은 '평범한 금'이고 '항금'은 '고귀한 금'이라는 뜻으로 이곳 사람들은

고집스럽게 '항금산'이라불러 왔다.

원래는 일부만 육지와 연결되어 있었으나 삼성종합화학이 생기면서  완전히 육지와 연결되었으며, 서쪽 해안에 2개의 금굴이 있어 예전에 금광이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며, '황금목'이라는 지명이 남아있다.

늘 이맘때면 지내는 시산제 행사가 자꾸 변질되는 모습이 맘에 안들었는데...올해도 역시나 실망이크다.

시산제의 의미는 회원들의 친목과 산행중 안전을 기원하며 친목과 단합을 목적으로 하는 경건한 행사여야 하는데....

'제사'에는 관심없고 '젯밥'에만 관심있는 집행부의 추한 모습이....'문화를 바꿔야 하나 떠나야 하나'기로에 선다.

처삼촌 묘에 벌초 하듯 얼렁뚱땅 시산제를 마치고 젯밥만 챙기는 볼썽 사나운 모습을 질끈 참아내고...

평일인데도 간간히 마을 어르신과 산님들이 오르는 낮으막하고 호젓한 산길을 오르는데 인근 삼성종합화학에서 나는 공장 소음이 호젓한 길에 불청객으로

끼어들어 유쾌하진 않다.

그래도 참을 만한게 해송과 잡목이 우거진 산길이 낮고 볼품없는 산인데도 기품있는 숲을 선사하고 이내 황금사라는 사당이 있는 황금산 정상에 선다.

이곳 황금산 앞바다는 예전엔 많은 조기들이 살아 어부들이 부유한 생활을 하였는데,400여년전 어느날 박씨성을 가진 한량이 이곳 황금산에서 무술

연습을 하다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 황룡이 나타나 자기는 이곳 어부들이 지내는 제삿밥으로 사는 이바다를 지키는 황룡인데, 얼마전부터 연평도 청룡이

나타나,이바다 조기를 연평도로 몰고 가려해 자기가 청룡과 싸우고 있는데, 자기가 힘이 부치니 선비가 자기를 도와 청룡과 싸울때 자기 눈을 겨누어

활을 쏘면 자기가 피할때 청룡을 맞춰 이길수 있다고....

그런데 자기 활 실력을 믿고 교만해진 박한량은 직접 청룡의 눈을 향해 활 시위를 당기고 황룡이 맞아 쓰러진 다음부터 황금산 앞 바다에 있는 조기가

모두 연평도로 가 이곳 어부들은 가난해 졌다고....

황금사는 임경업 장군과 그 부인을 모시는 사당인데,임경업 장군 사당은 강화나들길 종주시 외포리에서도 만났던 기억이 있다.

리나라 무속 신앙에서는 이순신,김유신,권율등을 모시는 사당은 없어도, 관우,최영,남이,임경업 장군 같은 사람을 모시는데 이는 이분들이 모두 억울한

죽음을 당했기 때문이란다.

서해 바다에는 임경업 장군을 모시는 사당이 많은데,임경업 장군이 서해에서 많이 잡혔던 조기의 신이기 때문이란다.

옛날 서해 바다는 흑룡이 지배하고  있는 검디 검은 흑해로 물고기가 살 수 없는 바다 였단다.

그런데 임경업 장군과 그 부인이 김자점의 모함에 의해 억울하게 돌아 가시면서 서해의 황룡으로 환생 하였고,흑룡은 두마리 황룡에 쫒겨 달아난 뒤

흑해는 황해로 바뀌었고....어부들은 해마다 이곳 황금사에서 임경업 장군 부부에게 제사를 지낸단다.

가볍게 아름다운 산길 끝에서 해안에 이르려면 깍아 지른 절벽 아래로 밧줄을 잡고 내려 서야 하는데, 난이도가 꽤 있는 절벽이다.

우회로가 있지만 호기롭게 절벽에 서고 몇번의 망설임과 시행 착오 끝에 해안에 내려서고 ...다른 산님은 모두 우회 하고...

드디어 숨겨져 있는 비경이 드러나고....주상절리의 절벽이 해안을 따라 장대하게 치솟고 그 절벽에  뿌리를 박은 소나무가 끈질길 삶을 이어가는 그

놀라운 생명력이 경이롭다.

바다물이 드나들면 깍이고 깍여 만들어진 형형 색색의 바위와 암석은 그 자체가 보석이고, 지천으로 널려 있는 자연산 굴은 소주만 있으면 향긋한

안주가 된다. 파도가 만들어 논 자갈 무덤은 일사 분란하게 언덕을 이루고,바위 해안을 걷다가 뒤돌아본 코끼리 바위는, 코끼리 한마리가 바다에 대고

긴 코로 물을 들이키고 있다.몽돌 해안의 자갈밭을 서걱거리며 걷다보면 이내 독곶리에 이르는 3시간  남짓이면 산행과 해안 트레킹을 마치는

가족 여행지로 안성 마춤이다.

 

1. 산행코스

    독곶리-황금산-헬기장-끝골-해식창문- 해식동굴-몽돌해변(금굴)-굴밭절벽-코끼리바위-몽돌해변-로프절벽-독곶리

 

 

 

 

 

 

 

 

 

 

 

 

 끝골해안

 

 

 

 

 굴밭해안

 

 

 

 

 

 

 

 오륙도

 

 

 

 

 

 

 

 

 

 

 

 

 

 

 

 

 

 몽돌해안

 

 해식창문

 

 

 

 

 

 

 

 

 

 

 

 

 

 코끼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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