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홍천 소리산(480m) 본문
2014년 7월19,20일 토,일요일 연무 맑음 가족 17명
강원도 홍천군 지명에는 유달리 4자로 이루어진 지명이 많다.
갈마곡리,삼마치리,상오안리,신장대리,장전평리,하오안리,구성포리,내삼포리 하는 식으로 4글자 지명이 유난히 많다.
이 모두가 자연부락 명칭이 아니라 행정구역상 사용하는 지명이다.
오늘 우리 가족이 머물기로 한 홍천군 서면 중방대리 쎄라비 펜션이 있는곳 의 지명도 그중하나다.
본래 서면은 홍천군 감물악면(甘勿岳面) 지역으로 중방터 혹은 중방대(中方垈)라 하였는데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1914년)시 아우라치와
산지를 병합하여 중방대리(中方垈里)라 하였다.
중방터 한가운데 옛날에 방(方)씨 성을 가진 사람이 옹기를 구우며 살았는데 이를 점방이라 하다가 중방이라 불렀는데 그게 지명이 된것이다.
중방대리 쎄라비 펜션에 이르는 길은 외곽 순환도로 춘천고속도로 설악 나들목을 거치면 집에서 2시간이면 충분한데, 주말이라 나들이하는
차량으로 정체가 심해 3시간여 만에 펜션에 도착한다.(14:00)
각자 사는곳에서 출발하여 한시간 시차를두고 모여들고, 늘상 하는식으로 우리 가족은 모이면 자리펴고 고기굽고....
나이들어 아이들이 많지 않은 가족이 돼다보니 놀이라는게 딱히 없으니 모이면 으례 하는일이 이렇다.
그렇다고 가족간에 끈끈한 우애가 없는것은 아니다.
딱히.... 마땅히 함께해야 하는 놀이라는게 없으니...아마도 우리나라 모든 가정의 가족이 이런식 아닐까?
고기 굽고 막초 한잔 거나하게 돌면 여기저기 사는 이야기 풀며 시름을 잊자고 하는게 가족 모임이다.
이 모임을 적극적으로 준비해준 막내 처남댁에게 무한 감사를 드리고,도움준 둘째처남과 처제 한테도 고맙고 감사하다.
건강하신 장모님과 큰처남 식구와 아이들,세째 명수 처남도...
그리고 오늘 특별한 가족 지미네 식구도....
가족이면서 가족 아닌 듯 먼길을 돌아오게 한, 못된 어른들 탓에 눈이 벌겋게 충혈돼 돌아온......
이제 꼭 여기 우리들 가족 품에서 언제나 마음 맞추고 살자구나....
외로운 사람들도,가슴 시린 사람들도,집에 돌아오면 가족이된다.
저녁 바람에 사립문 고쳐 닫던 아비,언손 잡아주던 어미가 되어줄께
모처럼 형제들이 모였으니 웃고 떠들고 용수계곡에서 다슬기도 잡고...
즐거운 오후 한나절이 짧다.
오후 2시 무렵부터 시작한 술자리는 자정이 넘어서야 끝이나고...산꾼은 어디서나 산꾼이어야 한다는 내 주장에 따라...
천사와 새벽 5시 소리산 산행에 나선다.
소리산(小理山480m)은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석산리와 산음리, 홍천군 서면 중방대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주변의 모든 산이 육산인 반면 소리산은 정상부가 암릉으로 우리가 머물고 있는 서면 쪽 암벽에서는 자일을 타는 산꾼도 있다.
쎄라비 펜션에서 소리산장 방면으로 임도 따라 가면 안부에서 소리산 정상으로 1km 남짓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서면 양평 산음리 석산계곡이 제법 아스라하게 내려다 보이고,깍아지른 듯한 바위절벽과 기암괴석 맑은 물이 일품이다.
놀며쉬며 가도 두어시간이면 충분한 산행을 새벽인데도 바람 한점 없는 날씨 탓에 slow,slow 한다.
원래 소리산은 절벽에 수리가 서식하여 수리산이라 했다가 소리산이라 부르게 됐다고 하는데, 봉미산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소리산을 휘도는
석산계곡은 산음천,소리산계곡,용수계곡,소리산 소금강계곡으로 불리며 풍부한 수량을 자랑해 '산음리 소금강'으로 불린다.
정상 위험구간 소나무가 아름다운 능선을 지나 바람굴,수리바위, 출세봉 직전 갈림길에서 돌고개마을로 턴하여 논골재 임도따라 원점으로
돌아오니 slow 해도 3시간만에 산행이 끝난다.
@. 산행코스
돌고개마을 쎄라비 펜션-소리산장-임도삼거리-임도끝-소리산-바람굴-수리바위-논골재-소리산장(3시간,약4.5km)
쎄라비펜션
소리산(480m)
소리산정상
석산계곡
바람굴
수리바위
산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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