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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 15구간 종주(예재-온수산-봉화산-가위재--고비산-군치산-뗏재-숫개봉-봉미산-곰치)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호남정맥(完)

호남정맥 15구간 종주(예재-온수산-봉화산-가위재--고비산-군치산-뗏재-숫개봉-봉미산-곰치)

無碍人 2015. 6. 9. 17:05

 2015년 6월6일 토요일 맑음 나홀로

 

연일 온나라가 변종 코로나바이러스(MERS-COV) 감염으로 난리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이 정부의 위기 관리 능력에 의문부호가 생긴데다가,지난달 20일 한국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최초 감염자가

확인돼면서 보건 당국의 대응 미숙과 지도자의 무능과 무관심으로 모든 국민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2012년 중동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인 메르스는, 또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인 샤스(SARS)보다 전염성은 떨어지지만

치사율이 30~40%에 달한다.(샤스약9.6%)

최초 감염후 20여일이 지나 가는데, 정부는 우왕좌왕하고 있고, 아직도 내가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

과연 정부가 국민의 건강을 책임 지는 가장 근본적인 일에 매뉴얼은 있는지 묻고 싶다.

우리나라 최고 병원이라는 서울 삼성병원이 속수무책으로 메르스 감염의 진원지 구실을 하고 있는 참담한 현실 앞에 국민은 공포 그 자체다.

지금 이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전화 한통으로 환자를 후송하고 환자가 거주 하는곳에 철저한 방역을 하는 핫라인 콜 센타라도 설치해야 한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이병원 저병원 순회하는게 아니라 곧바로 후송과 격리,방역을 하는 원라인 시스템은 안돼는지?

박근해 정부의 무능의 끝을 보는게 두렵다.

유사 이래 인류를 가장 두렵게 한것은 전쟁도 기근도 아닌 전염병 이였다.

전염병은 가축에서 옮겨지는게 많다.

결핵이나 천연두는 소,홍역은 돼지,감기는 조류인 닭에게서 유행하다 사람에게 변이 된 것이다.

콜롬버스 신대륙 발견후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한것이 유럽에서 들여온 가축으로 인한것 이라는게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다.

메르스도 낙타에게서 유행한게 사람들에게 옮겨와 변이된것이다.

조선시대 백성들이 가장 두려워 했던 전염병은 천연두,홍역,학질이였다.

오즉 했으면 이 세 질병이 낫는 것에 대한 표현이 남아 있을까 싶다.

학질은 떼는 것이고, 홍역은 치루는 것이고, 천연두 즉, 마마는 보내는 것이라 했다.

조선 후기에는 콜레라가 대 유행하여 온 백성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1886년7월 한양에 콜레라가 대유행하여 당시 제중원 의사 알렌의 기록에 의하면 6152명이  사망한것으로 나와 있다.

한양 인구의 5%에 해당 하는 숫자다.

콜레라는 원래는 인도 갠지스 강 주변의 풍토병이었는데 1817년부터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역사상 7번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 콜레라가 처음으로 침입한 시기는 1821년이었다.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병이 삽시간에 퍼졌다.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이 괴상한 질병을 괴질(怪疾)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곧 다른 이름이 수입되었다.

호열랄(虎列刺). 일본어로 읽으면 콜레라였다.

조선인들은 그 이름을 다르게 읽었다. 호열자(虎列刺), 호랑이가 살점을 뜯어 가는 듯한 고통을 주는 질병이었다.

메르스가 구한말 콜레라가 아니길 간절히 바라며 신속하게 퇴치하는 모습을 보여 줬으면 싶다.

 

심야버스로 광천터미널에 도착하여 터미널 대기의자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아침을 청국장으로 해결하고 218-1번 버스로  이양면

소재지에서 택시 환승후 예재에 도착한다.(07:30)

예재(禮峙)는 고개에 쑥이 많아 애재(艾峙)라 하였는데 한자음이 바뀌어 예재가 됐다.

화순군 이양면과 보성군 노동면을 이어주는 고개다.

"여지도"에 여점()은 중조산 아래 기슭에 있다.라고 기록된것으로 봐서 여점이 곧 예재다.

"해동지도"에는 왜치()로 기록 돼 있다.

아래로 경전선 철도와 29번 국도가 지나는 터널이 2개 있다.

옛길이된 예재는 승용차만 겨우 지날 수 있는데 한적한 옛길에 돈나물이 주인을 못찾고 수북하다.

채비를 갖추고 등로에 드니 손타지 않은 취나물이 지천이다.

좀 철이 지나 쎈것 같아 오늘 취는 포기 하기로 한다.

온수산(溫水山 395m)은 이양면쪽에 온수골이라는 지명이 있는데 이에서 연유한것으로 보이며 지석천(砥石川) 발원지다.

예재부터 추동재 까지는 화순군 이양면과 보성군 노동면을 군계로 하고,추동재 부터 군치산 까지는 이양면과 장흥군 장평면을,

군치산부터 곰치까지는 화순군 청풍면과 장흥군 장평면의 군계를 지난다.

화순군쪽으로는 영산강 수계이고 보성과 장흥군 장평면쪽은 섬진강 수계다.(07:45)

등로는 출발부터 잡목과 거미줄 가시덤풀로 불친절하다.

봉화산(烽火山465.3m)은 화순군 이양면,보성군 노동면과 장흥군 장평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구한말 의병 활동이 성할때

의병들이 왜병과 대치하며 봉화를 올렸다고 전한다.

잡목이 무성하고 시계는 별로다.(08:12)

아직 초여름인데 구름 한점없는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바람 한점 없이 기승이다.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8~10)으로 예보됐는데 자외선 차단제가 효과가 있을지 의심스럴 정도로 따갑다.

추동재(秋洞峙)는 벽옥산 갈림길 표지석이 있다.

추동재는 이양쪽에 추동 마을이 있는데 가랫굴이라 불렀다.

가래나무가 많다는 뜻이지만 마을이 가장자리에 자리하고 있어 가랫굴이라 불렸고 한자로 표기 하면서 추동마을이 됐다. 

이곳부터 이양면과 보성군 노동면 경계에서 장흥군 장평면 경계로 정맥길은 이어간다.

등로는 여전히 잡목과 가시덤풀이 애를 먹이고 잘익은 산딸기가 산꾼의 입을 즐겁게 한다.

가믐이 심해선인지 산딸기 당도가 대단히 높다.(08:30)

딱봐도 가위모양의 가위재,고비산(422m),큰덕골재구간은 벌목지대와 방화선이였던 구간으로 오늘 자외선 노출이 심하다.

방화선이였던 구간은 소나무 식재가 돼있어 숲이 빽빽하자만 사람키 정도라 편안한 등로지만 오늘은 난코스가 된다.

큰덕골재(290m)는 비포장 임도로 우측은 화순군 이양면 초방리 큰덕골, 좌측은 장흥군 장평면 복흥리 압곡으로 이어진다.

아침에 타고온 218-1번 첫 버스가 초방리행 버스였다.

큰덕골은 큰바위가 큰독골이 됐고 이를 한자로 표기 하면서 큰덕골 즉 대덕(大德)이 됐다.(10:30)

큰덕골재에서 군치산(郡峙山412m)은 가볍게 오늘구간중 첫번째로 오르는 구간이다.

벌목지대를 지나 꾸준하게 한시간쯤 올라야 한다.

가파른오름은 아니지만 초반에 너무 쉽게 진행하다 보니 조금은 짜증이 난다.(11:26)

군치산은 뗏재와 연관이 있는듯하다.

뗏재(群峙)가 무리群으로 고을郡과 발음이 같아 오역하여 군치산으로 불린다.

뗏재(群峙)는 기러기떼가 몰려와 그리 불렸다고 하는 지명의 유래가 분명하다.

뗏재는 화순군 청풍면 신석리와 장흥군 장평면 복흥을 이어주는 고개다.(11:37)

뗏재에서 전위봉 몇개를 넘어 지명의 연유를 알 수 없는 숫개봉(496m)에 이르고 다시 고도를 150여m 급하게 추어,낮춘 만큼

올라야 오늘 마지막 봉우리 봉미산(鳳尾山 505.8m) 에 이른다.(12:57)

봉미산은  화순군 청풍면 이만리와 장흥군 장평면 청룡리에 걸쳐있는 산이다.

산의 형태가 봉황의 꼬리를 닮아 봉미산으로 불리며 산에 각시처럼 서있는 각시바우가 있는데,가물면 기우제를 지냈다고 하며 산아래

뱅무동이라는 골짜기가 있다.

숫개봉에서 바라본 봉미산은 엄청 높아 보이나 보기와는 달리 안부에서 20여분이면 충분히 전위봉에 서고 오르내림 없는 등로따라 20여분이면

봉미산 정상에 선다.(14:05)

봉미산 정상에서 제법 가파르게 고도를 낮추어 20여분 진행 하면 곰치다.

웅치(熊峙250m)는 화순군 최 남단에 있는 고개로 화순군 청풍면 이만리와 장흥군 장평면 우산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곰치,곰치재 라고도 한다.

'대동여지도'에는  봉미산()과 가지산() 사이에 있다고 표기돼있다.(14:30)

곰치 우측으로 100m 지점에 곰치 휴게소가 있고 곰치모텔과 주유소도 있으나 곰치 모텔은 얼마전 문을 닫았다.

곰치 휴게소 까지는 하루 4번 218-1번 버스가 들어온다.

15:10분에 출발하는 광주행 버스를 타는데 30여분 여유가 있어 휴게소 화장실서 대충 닦고 속옷까지 갈아 입고 휴게소에서 맥주

한캔 마시는 이 순간 해냈다는 성취감에 행복에 젖는다.(15:10)

 

1. 산행코스

   예재-온수산-시리산-봉화산-추동재-가위재-고비산-큰덕골재-군치산-뗏재-숫개봉-봉미산-웅치(곰치)

   (7시간,17km)

 

2, 산행경로

   22:00분 - 부평집출발
   23:00분 - 인천터미널
   02:30분 - 광천터미널
   05:35분 -  218-1 이양(광천터미널 3번gate 버스정류장)
   07:00분 - 이양면사무소
   07:30분 - 예재
   07:45분 - 온수산(395m)-시리산
   08:12분- 봉화산(465.6m)
   08:30분- 추동재
   09:13분- 가위재
   09:27분 - 고비산(422m)
   10:30분 - 큰덕골재(290m)
   11:26분 - 군치산(412m)
   11:37분 - 뗏재
   12:57분 - 숫개봉(496m)
   14:05분 - 봉미산(505.8m)
   14:30분 - 곰치 (250m)
   15:10분 - 218-1번 광주행버스탑승
   17:05분 - 광천터미널
   20:30분 - 인천터미널
   21:00분 - 부평집

 

@. 교통편

   인천-광주 심야우등버스

   광주-이양 218-1번 버스 터미널 3번문 0535분 출발(30분간격)

   이양면사무소-예재 택시이동 10000원

   곰치-광천터미널 1510분(1일 4회,시간 사진참조)

   광주-인천-우등고속

 

3. 산경표

 

광천터미널

 

이양면사무소

 

예재

 

온수산

 

지나온 마루금

 

 

 

봉화산

추동재

곰취다

아깝다 바쁘고 철도 좀 지나고...

 

계당산 두봉산

가위재

 

 

 

 

 

당도가 높다

 

 

 

방화선구간

자외선노출이 심하다

 

큰덕골재

 

 

 

뗏재

 

 

암릉구간

굶주린 개가 요란하다.

먹이는 제대로 주는지....

 

 

숫개봉

봉미산

 

 

웅치(곰치)

 

 

 

 

 

곰치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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