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낙남정맥 6구간 종주(돌장고개-객숙재-봉대산-양전산-부련이재-문고개-백운산-배곡고개-천황산-추계재)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낙남정맥(完)

낙남정맥 6구간 종주(돌장고개-객숙재-봉대산-양전산-부련이재-문고개-백운산-배곡고개-천황산-추계재)

無碍人 2016. 4. 2. 13:46

2016년 4월1일 금요일 맑음 24도 무더위급 나홀로


진주 중앙시장에서 첫차(진양호 공원 05:15출발)로 금곡에 이른다.(05:55)

진주시 금곡에서 오늘 접속구간인 돌장고개 까지 1.6km를 도보로 이동한다.

아침 안개로 돌장고개에 이르는 30번 지방도좌우에 개나리와 벚꽃이 만개하여 여명 직전의 어둠에 더해 몽환적이다.

원래는 개나리가 피고 벚꽃이 피는데 요즘 온난화로 꽃피는 순서가 흐트러진것 같다.

개나리 노랑 꽃잎이 이렇게 화려한 줄 몰랐다.

세상에 노랑색이 이렇게 화려 하다니 노랑의 재발견이다. 

개나리는 물푸레나무과의 낙엽 관목으로 연교·신리화라고도  하며 한국이 원산지다.

개나리꽃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어느 부자집에 스님이 시주를 청하러 갔더니 부자는 “우리집엔 개똥도 없소.”라고 하면서 박대를 했지만, 이웃의 가난한 사람은 정성껏 시주를 했다.

그러자 스님이 짚으로 멱둥구미(짚으로 둥글게 만든 곡식을 담는 소쿠리) 하나를 만들어 주고는 사라졌다.

그런데 그 속에서 쌀이 계속 쏟아져 나와 가난한 사람은 금방 부자가 되었다.

이웃 부자가 이 사실을 알고는 몹시 원통해 하다 이듬해에 그 스님이 또 시주를 청하러 왔다.

부자가 이번에는 쌀을 시주하자, 스님이 역시 멱둥구미 하나를 만들어 주고는 사라졌다.

부자가 열어보았더니 쌀 대신 개똥이 가득 들어 있었다.

부자가 놀라 그것을 울타리 밑에다 묻어두었는데 거기서 개나리꽃이 피게 되었다는 것이다.

서양에선 개나리를 골든벨(golden bell)이라 부른다.

요즘 식당에서 골든벨이라 하면 '오늘은 내가쏜다' 혹은 '오늘은 내가 책임진다'라고 하는데,

오늘 이곳 돌장고개 개나리가 '이 봄은 다 내가 책임질께' 하는것 같다.

돌장고개(90m)는 사천시 사천읍과 진주시 금곡면을 연결하는 30번 지방도로가 지나며 1002번 지방도로에 접한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지나고 있다,

돌장고개는 "두문리 경계비석"이 있다.

이 비석은 천태산의 마구할미(마고할미)가 물레질을 하기위해 바위 3개를 갖고 사천군 큰골(두량, 즉 서쪽)에서 오다가 하나는 사천군 구암 숲에,

또 하나는 고성군 영오에 놓고, 남은 하나는 지금의 자리에 꽂아 놓았다는 전설이 있다.

즉 마고할매가 시루공이를 지고 가다가 이 고개에 놓고 간 것이 유래되어 ‘돌짱빼이’가 ‘돌장고개’로 불리게 되었다

해뜨기 직전의 어둠에 짙은 안개로 '두문리 경계비석 50m'라는 이정표를 발견 했는데 두문리 경계비석을 찾지 못했다.

이 아름다운 꽃길을 혼자가는게 샘나 마고할매가 질투를 했나보다.(06:20)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굴달리를 지나 마루금에 접속하니 등로는 안개비로 촉촉하고 진달래가 활짝펴 반긴다.

이미 두릅도 제비꼬리만큼 피어 '나 여기 있소' 한다.

등로의 찔레잎은 이미 초록으로 변하고 종류를 알수 없는 거미는 복조리 크기만한 거미줄을 펴고 먹이 사냥을 시작했다.

객숙재(客宿峙 350m)는 일명 객숙치(客宿峙)라고도 한다.

진주시 금곡면 죽곡리 대실 남쪽에서 사천군 정동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다.

산세는 험하지 않고 낮지만 옛날에 골이 하도 깊고 멀어서 고개를 넘으려면 자고 넘었다는 데서 생겨난 말이다.

이 골을 객숙골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재라기 보다는 봉우리에 가깝다.(09:40)

등로엔 진달래가 지천이고 얼레지와 삼지닥나무도 보인다.

삼지닥나무 꽃은 처음 보는데 그화려함 말고도 향이 참 진하다.

등로 한가운데 세줄기 가지에 한송이씩 피어 있는 꽃이 신기해 네이버 지식인에 사진을 올렸는데 30초만에 '삼지닥나무'하고 답이 올랐다.

참 편한 세상이다.

객숙재에서 20여분 제법 가파르게 오르면 개복숭아 꽃봉우리가 터질것 같은 봉대산(409m)이다.

봉대산(鳳臺山 409m)은 진주시 금곡면 죽곡리에 있다.

봉대산은 진양(현진주시), 사천, 고성 3개 군을 포옹하여 웅장하게 솟은 명산이다.

죽곡에 위치하였으나 이 산은 금곡면의 주봉이며 전설이 있다.

죽곡에는 옛날에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으며 그 대밭에는 봉황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오래지 않아 천지개벽이 있자 봉황은 봉대산 꼭대기로 날아가 앉았다.

그 후 물이 빠진 자리에는 대나무도 없어지고 깊은 골짜기가 이루어져서 사람들이 살게 되었다.

그래서 봉황이 앉아있는 밑이라는 뜻으로 여기를 봉하죽임이라 불렀다.

그후 대나무가 있는 골이라는 뜻에서 죽곡으로 불리어 오늘에 이른다는 전설이 있다.

지금도 마을 어귀에는 대나무가 있다. 정상에는 봉대산 표지석이 있으며 사천시와 진주를 경계하고 있다.(10:00)

봉대산을 지나며 이젠 본격적으로 고성땅에 들어선다.

양전산(陽田山 311m)은 경남 고성군 영현면 봉림리에 있다.

부련이재(190m)는 고성군 상리면 고봉리와 영현면 영부리를 잇는 고개다.

이곳 고봉리 주민들은 고시내미재라고 부른다.

부련현(芙蓮峴)이라 불리며 원래 진양군 영선면 이였는데 행정구역 개편으로 영동리와 부촌(芙村)을 병합하여 영현면 영부리에 편입했다.

'부촌'을 '부런이'라 불렀는데 '부런이'가 '부련이'로 변했고 '부련이재'로 불리게 됐다.(11:18)

부련이재를 지나 만나는 시멘트 임도를 문고개(190m)라 하는데 임도는 백운산 넘어 배곡고개까지 연결된다.

부련이재로부터 백운산은 200여m의 고도를 높여야 한다.

낙남정맥의 가장 낮은지역을 지나 이제 제법 산다운 오름이 시작되고 있다.

백운산(白雲山 391m)은 고성군 대가면 척정리에 있다.

배곡고개(180m) 고성군 상리면 망림리와 영현면 봉발리를 잇는 고개다.

이곳 사람들은 봉발리 고개라 부른다.

봉발리 고개는 서쪽 산 밑에 사찰()이 들어서면서 발리()로 부르던 것이 바뀐 이름이다.

때아닌 무더위가 천황산 오름을 버겁게 한다.

오늘 예보돤대로 섭씨 24도까지 올라 아직 준비 안된 산꾼에게 폭염으로 느낄 만큼 덮다.

다시금 150여m의 오름을 올라 이름도 거창한 천황산(342m)를 넘는다.(14:45)

등로는 지난겨울 설해를 입은 소나무가 어지럽게 부러져 친절하지 않다.

추계재(189m)는 고성군 영현면 추계리와 상리면 부포리를 잇는 1016번 지방도가 지나는 고개다.

고개 우측에는 가르멜수녀원이 위치해 있고, 좌측에는 추계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 사람들은 가리고개로 부르는데 '가래정'이라는 정자가 있다.(15:05)


1. 산행코스

   돌장고개-350봉-객숙재-봉대산-양전산-부련이재-문고개-백운산-배곡고개-천황산-추계재

   (8시간45분,18.7km)


3. 산행경로

   22:00분 - 집출발
   24:00분 - 남부터미널
   03:20분 - 진주시외버스타미널
                  해장국으로아침

   05:25분 - 중앙시장 294번탑승(터미널서도보10분거리)
   05:55분 - 금곡하차(도보로 돌장고개이동)
   06:20분 - 돌장고개(90m)
   06:36분 - 들머리
   08:05분 - 이정표,부련이재 6.87km -352봉
   08:39분 - 310봉폐헬기장-257.8봉-350봉
   09:40분 - 객숙재(350m)
   10:00분 - 봉대산(409m)-347봉-310봉
   11:02분 - 양전산(311m)
   11:18분 - 부련이재(190m) -문고개(190m)-350봉
   12:40분 - 백운산(391m) 
   14:00분 - 배곡고개(180m) -225봉
   14:35분 - 천황산(342m)
   14:50분 - 368.7봉
   15:05분 - 추계재(가리고개)-버스 1700이후있어 택시이용
   15:55분 - 남부터미널행 탑승
   19:50분 - 남부터미널
   21:20분 - 부평집도착


@. 교통편

   남부터미널-진주 심야우등버스

   진주시외버스터미널-중앙시장 도보이동(10분)

   중앙시장-금곡(294번버스 첫차 진양호 05:15출발)

   금곡-돌장고개 도보이동 20분

   추계재-고성터미널 택시이동 15000원(17:00버스)

   고성-남부터미널(40분간격배차)


3. 산경표



아침 안개로 돌장고개에 이르는 30번 지방도좌우에 개나리와 벚꽃이 만개하여 여명 직전의 어둠에 더해 몽환적이다.

원래는 개나리가 피고 벚꽃이 피는데 요즘 온난화로 꽃피는 순서가 흩트러진것 같다.

개나리 노랑 꽃잎이 이렇게 화려한 줄 몰랐다.

세상에 노랑색이 이렇게 화려 하다니 노랑의 재발견이다. 

개나리는 물푸레나무과의 낙엽 관목으로 연교·신리화라고도  하며 한국이 원산지다.

개나리꽃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어느 부자집에 스님이 시주를 청하러 갔더니 부자는 “우리집엔 개똥도 없소.”라고 하면서 박대를 했지만, 이웃의 가난한 사람은 정성껏 시주를 했다.

그러자 스님이 짚으로 멱둥구미(짚으로 둥글게 만든 곡식을 담는 소쿠리) 하나를 만들어 주고는 사라졌다.

그런데 그 속에서 쌀이 계속 쏟아져 나와 가난한 사람은 금방 부자가 되었다.

이웃 부자가 이 사실을 알고는 몹시 원통해 하다 이듬해에 그 스님이 또 시주를 청하러 왔다.

부자가 이번에는 쌀을 시주하자, 스님이 역시 멱둥구미 하나를 만들어 주고는 사라졌다.

부자가 열어보았더니 쌀 대신 개똥이 가득 들어 있었다.

부자가 놀라 그것을 울타리 밑에다 묻어두었는데 거기서 개나리꽃이 피게 되었다는 것이다.

서양에선 개나리를 골든벨(golden bell)이라 부른다.

요즘 식당에서 골든벨이라 하면 '오늘은 내가쏜다' 혹은 '오늘은 내가 책임진다'라고 하는데,

오늘 이곳 돌장고개 개나리가 '이 봄은 다 내가 책임질께' 하는것 같다.



돌장고개(90m)는 사천시 사천읍과 진주시 금곡면을 연결하는 30번 지방도로가 지나며 1002번 지방도로에 접한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지나고 있다,

돌장고개는 "두문리 경계비석"이 있다.

이 비석은 천태산의 마구할미(마고할미)가 물레질을 하기위해 바위 3개를 갖고 사천군 큰골(두량, 즉 서쪽)에서 오다가 하나는 사천군 구암 숲에,

또 하나는 고성군 영오에 놓고, 남은 하나는 지금의 자리에 꽂아 놓았다는 전설이 있다.

즉 마고할매가 시루공이를 지고 가다가 이 고개에 놓고 간 것이 유래되어 ‘돌짱빼이’가 ‘돌장고개’로 불리게 되었다

해뜨기 직전의 어둠에 짙은 안개로 '두문리 경계비석 50m'라는 이정표를 발견 했는데 두문리 경계비석을 찾지 못했다.

이 아름다운 꽃길을 혼자가는게 샘나 마고할매가 질투를 했나보다.(06:20)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굴달리를 지나 마루금에 접속하니 등로는 안개비로 촉촉하고 진달래가 활짝펴 반긴다.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굴달리를 지나 마루금에 접속하니 등로는 안개비로 촉촉하고 진달래가 활짝펴 반긴다.

이미 두릅도 제비꼬리만큼 피어 '나 여기 있소' 한다.

등로의 찔레잎은 이미 초록으로 변하고 종류를 알수 없는 거미는 복조리 크기만한 거미줄을 펴고 먹이 사냥을 시작했다


삼지닥나무 꽃은 처음 보는데 그화려함 말고도 향이 참 진하다.

등로 한가운데 세줄기 가지에 한송이씩 피어 있는 꽃이 신기해 네이버 지식인에 사진을 올렸는데 30초만에 '삼지닥나무'하고 답이 올랐다.

참 편한 세상이다












객숙재(客宿峙 350m)는 일명 객숙치(客宿峙)라고도 한다.

진주시 금곡면 죽곡리 대실 남쪽에서 사천군 정동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다.

산세는 험하지 않고 낮지만 옛날에 골이 하도 깊고 멀어서 고개를 넘으려면 자고 넘었다는 데서 생겨난 말이다.

이 골을 객숙골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재라기 보다는 봉우리에 가깝다





얼레지





객숙재에서 20여분 제법 가파르게 오르면 개복숭아 꽃봉우리가 터질것 같은 봉대산(409m)이다.

봉대산(鳳臺山 409m)은 진주시 금곡면 죽곡리에 있다.

봉대산은 진양(현진주시), 사천, 고성 3개 군을 포옹하여 웅장하게 솟은 명산이다.

죽곡에 위치하였으나 이 산은 금곡면의 주봉이며 전설이 있다.

죽곡에는 옛날에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으면 그 대밭에는 봉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오래지 않아 천지개벽이 있자 봉은 봉대산 꼭대기로 날아가 앉았다.

그 후 물이 빠진 자리에는 대나무도 없어지고 깊은 골짜기가 이루어져서 사람들이 살게 되었다.

그래서 봉이 앉아있는 밑이라는 뜻에서 여기를 봉하죽임이라 불렀다.

그후 대나무가 있는 골이라는 뜻에서 죽곡으로 불리어 오늘에 이른다는 전설이 있다.

지금도 마을 어귀에는 대나무가 있다. 정상에는 봉대산 표지석이 있으며 사천시와 진주를 경계하고 있다.(10:00)

봉대산을 지나며 이젠 본격적으로 고성땅에 들어선다






양전산(陽田山 311m)은 경남 고성군 영현면 봉림리에 있다.





부련이재(190m)는 고성군 상리면 고봉리와 영현면 영부리를 잇는 고개다.

이곳 고봉리 주민들은 고시내미재라고 부른다.

부련현(芙蓮峴)이라 불리며 원래 진양군 영선면 이였는데 행정구역 개편으로 영동리와 부촌(芙村)을 병합하여 영현면 영부리에 편입했다.)

영부리에 편입하였다고 한다.

'부촌'을 '부런이'라고 불렀는데 '부런이'가 '부련이'로 변했고, '부련이재'도 여기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련이재를 지나 만나는 시멘트 임도를 문고개(190m)라 하는데 임도는 백운산 넘어 배곡고개까지 연결된다


부련이재로부터 백운산은 200여m의 고도를 높여야 한다.

낙남정맥의 가장 낮은지역을 지나 이제 제법 산다운 오름이 시작되고 있다.

백운산(白雲山 391m)은 고성군 대가면 척정리에 있다.





배곡고개(180m) 고성군 상리면 망림리와 영현면 봉발리를 잇는 고개다.

이곳 사람들은 봉발리 고개라 부른다.

봉발리 고개는 서쪽 산 밑에 사찰()이 들어서면서 발리()로 부르던 것이 바뀐 이름이다.

등로는 지난겨울 설해를 입은 소나무가 어지럽게 부러져 친절하지 않다









추계재(189m)는 가리고개라 부른다.

고성군 영현면 추계리와 상리면 부포리를 잇는 1016번 지방도가 지나는 고개다.

고개 우측에는 가르멜수녀원이 위치해 있고, 좌측에는 추계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 사람들은 가리고개로 부르는데 '가래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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