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강원 인제 곰배령 본문
2016년 6월11일 토요일 맑음 울안회10
백두산에서 출발한 백두대간이 금강산을 건너 향로봉에서 민족의 비극을 가슴 아파하며 본격적인 남한땅에 들어서 진부령을 넘으면
남한 최고의 명산 설악이다.
백두대간은 마등령을 지나 공룡능선에서 동으로 천불동 계곡과 죽음의 계곡을 가르고 건너 화채봉능선을 다독이며,서쪽으로 가야동계곡과
용아장릉을 빚은 다음 골마다 능선마다 수많은 폭포와 계곡, 암릉을 아우르며 대청,중청,끝청 삼형제와 서북능선의 이복동생 귀떼기청을 거느리고
한계령을 넘으면 점봉산이다.
점봉산(點鳳山 1424m)은 한계령을 사이에 두고 설악산 대청봉과 마주하고 있다.
설악산 국립공원 남설악의 중심산으로 북동쪽에 대청봉(1708m),북서쪽에 가리봉(1519m),남서쪽에 가칠봉(1165m)이 솟아 있다.
점봉산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주전골을 거쳐 오색약수를 일구고 백암천에서 합류한뒤 남대천으로 흘러간다.
12담계곡,큰고래골,오색 약수 등의 명소가 있고 주전골 단풍은 설악중에서도 최고로친다
점봉산 남사면에 이르면 이전의 점봉산과 정반대의 얼굴이다.
설악산과 점봉산 동쪽의 주전골,12담 계곡,등선대가 신이 빚은 암릉 전시장이라면 작은 점봉산을 지나 곰배령(1164m)에 이르는 남부능선은
부드러운 육산으로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야생화 천국이다.
점봉산은 산 전체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존지역'이라 입산이 금지돼 있다.
오늘 울안회 멤버 10명이 모두 함께 뭉쳤다.
많지 않은 멤버인데 멤버 전원이 모인게 수 년 만이다.
석동이 친구와 규홍친구의 수고로 쉽게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진동리의 아침펜션'에 이르고 현미씨와 국현 친구가 알뜰살뜰 준비한 먹거리를
펜션 냉장고에 위탁보관하고 예약한 곰배령 입산 통제소가 있는 설피마을로 이동한다.
설피마을에 이르는 길은 편도 1차선도로로 군데군데 비포장상태로 참 불친절하다.
곰배령 입산은 인터넷 예약자 1일 300명과 기린면에서 숙박을 한 사람에 한해 09:00.10:00,11:00시 정각에 입산이 허락된다,
생물 자원 보존을 위해 곰배령 정상에서 14:00시에는 모두 하산 하여야 한다.
가볍게 09:00시에 입산 수속을 마치고 실로 수년만에 멤버 전원이 생태 감시센타를 배경으로 카메라 앞에 선다.
지난봄 순천 여행에서 보다 다들 더 젊어지고 건강해 보여 흐믓하다.
앞만 보고 달려 온 친구들이 이젠 마음의 여유를 갖고 함께 하는 모습이 참 보기좋고 행복하다.(09:00)
곰배령(1164m)은 곰이 하늘을 향해 누워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그리 불린다.
곰배령은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설피 마을에서 기린면 귀둔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옛날에 귀둔리보다 더 오지 였던 설피 마을에서
농사지은 콩을 자루에 담아 넘던 고개라 한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할머니도 콩자루를 이고 넘을 만큼 쉬운고개,라 부른다.
실제로 설피 마을에서 강선 계곡을 따라 오르면 정상부 잠깐을 제외하고 완만한 오름이라 누구나 오를수 있다.
신이 내려와 놀았다는 강선계곡은 울창한 원시의 활엽수 아래 아무렇게나 자란 수많은 야생화들이 제각각 아름 다움을 뽐내고 있다.
낮인데도 어두 컴컴한 깊은 계곡은 수정같은 계곡물이 콸콸 쏱아지고 오늘 처음 만난 미나리 아재비 꽃이 방긋 웃는다.
이어서 초롱꽃, 엉겅퀴가 강선 마을 직전에 도시 촌놈 어서 오시게 한다.
강선마을 곰배령 끝집을 지나 계곡 직전에 당귀가 독특한 향 자랑을 하고 입산통제소에서 본격적으로 곰배령을 향해 진격이다.(09:40)
강선마을을 지나 오늘 가장 많이 만나는 꽃이 박새꽃이다.
천낭성,투구꽃과 더불어 3대 독초라 불리는 박새꽃은 그 뿌리가 옛날 임금이 내리는 사약의 재료로 쓰였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이지만 벌과 나비들이 모여 들지 않느 독초다..
특히 곰배령 정상 지나 남부능선에서 설피마을 주차장으로 하산 하는 등로에 박새 군락지가 있다.
정상 직전 라일락 향이 나는 하얀 꽃에 설왕설래다.
얼마전 낙동종주중 라일락의 시조 우리꽃 '수수꽃다리(미스김라일락)'를 만났을때 나는 향과 비슷해 잠깐 착각하기도 했는데 고광나무 꽃이다.
전국의 산과 계곡주변에 흔히 자라는 나무로 꽃과 잎의 변이가 많아 햇갈렸다.
곰배령 정상은 수천평쯤 되는 초원지대다.(10:40)
영화 사운드오브 뮤직에나 나옴직한 드넓은 초원지대에 이름을 헤아리기 힘든 야생화가 피고 진다.
이곳 날씨는 변화무쌍 그 자체라 봄꽃부터 여름꽃이 함께피고 지며 여름꽃과 가을꽃도 함께 관찰된다.
오늘 날씨는 안개로 점봉산과 백두대간 능선 그리고 설악산, 가칠봉의 조망이 없어 아쉽지만 낮게 드리운 구름과 개스로 몽환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정상에서 인증샷하고 전망봉을 경유하여 입산통제소가 있는 설피마을 주차장에 이르는 능선은 고산의 아름다움에 더해 이름 모를 야생화로
탄성이 절로 난다.(13:30)
예약한 '진동리의 아침펜션'에 여장을 풀고 바베큐 파티에 고동 잡기로 하루해가 짧다.
산꾼이라 아기자기한 펜션이야기 고동잡기 사진 없어 친님들에게 미안하지만 어쩌라 오로지 산에만 관심 있는 친구라
널리 양해 해주시라.
행복한 하루 오래 기억되기를....
1. 산행코스
입산통제소-강선마을-쉼터1-쉼터2-곰배령-전망대-쉼터3-쉼터4-입산통제소
(10.4km, 4시간 30분)
.
이모습 그대로....
아프지 말고 늘 건강하자!!
이 밝은 모습 언제 까지나.....
밝은 표정 정말 아름답다.
힘차게 출발합니다....
강선계곡
미나리 아제비
초롱꽃
엉겅퀴
강선마을 끝집
당귀
입산통제소
박새꽃
고광나무
미나리 아재비
곰배령(1164m)
붓꽃
작은 점봉산과 점봉산 설악산은 안개로 오늘 없다.
오메 죽갔어요...ㅋㅋ
샘나네요
넘 다정해서....
역시 울 천사는 어디서나 튄당게....
참 젊다.
자전거 타고 회춘 한거 같다.
이쁘요...
귀요미
사랑합니다.
으메 징그러...
표정한번 굿이다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이 모습 그대로....
주목 군락지
박새꽃 군락지
전호
워디 사약 필요한 왕 읎어요?
단목령 표지석
단목령은 이곳에서 1.5km 더 올라 백두대간 능선에 있다.
단목령에서 점봉산 한계령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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