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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山·名山산행기

방동약수/아침가리계곡

無碍人 2016. 6. 14. 21:20

2016년 6월12일 일요일 맑음 울안회10


조선말 나라가 혼란스러울때 국가의 미래를 이야기 한다는 예언서 "정감록"이 있었다.

천년동안 이땅을 이끌 정도령이 나타나 위기의 조선을 구한다는 예언은 여러곳에 전설이 되어 전하여 진다.

국가 위기 상황에서 백성들이 난을 온전하게 피할 수 있는 첩첩 산골이 있으니 홍천군 내면과 인제군 기린면에 있는 삼둔사가리다.

홍천군 내면에 있는 삼둔은 살둔,월둔, 달둔이고,인제군 기린면에 있는 사가리는 아침가리,적가리(곁가리),연가리,명가리를 말한다.

여말선초에는 함경도와 평안도 사람들의 비장의 피난처로 세조 집권시에는 단종복위에 가담했던 사람들이 내린천 따라 살둔까지 숨어들어 목숨을 

건졌고 임진왜란과 한국전쟁도 피해간 오지다.

삼둔의 '둔(屯)'은 농사짓기 좋은 펑퍼짐한 언덕을 뜻하는 걸로 삼둔중 살둔이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현재까지도 사람이 살고 있는유일한 곳이다.

이곳에 들어가면 산다는 뜻으로 '살둔' 한자로는 '생둔(生屯)'이라 쓰며 내린천과 미산계곡에 둘러 싸여 있다.

가리(거리)란 사람이 살만한 계곡가로 아침가리란 아침에 밭을 갈면 더 갈땅이 없다는 뜻으로 조경동(朝耕洞)이라 부른다.

다른 뜻으로는 이곳의 골이 너무 깊어 아침 한나절만 해가 들어 아침가리라 불렀다 하기도 한다.

사가리중 유일하게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다.

삼둔과 사가리는 방태산을 중심으로 남쪽의 홍천에 삼둔이 북쪽 인제에 사가리가 있다.


오늘 우리는 방동약수를 경유하여 아침가리 계곡을 아우르는 트레킹에 나선다.

방동약수는 방태산 휴양림에 있는 적가리 계곡 끝자락에 있다.

지금부터 300년쯤 전 어느 심마니가 이곳 방동리에서 "육구만달"을 캤다.

육구만달은 60년생 씨가 달린 산삼을 말하는걸로 바로 이산삼을 캐낸 자리에 약수가 솟았는데 지금의 방동 약수다.

엄나무와 벗나무에 둘러쌓인 약수는 청정오지 계곡 끝자락에 있어 어느 곳보다 신비한 명약으로 알려져 있다.(05:20)

규홍 친구의 택배로 트레킹에 나선 우리는 약수터에서 철분 가득한 명수 한사발 들이키고 백두대간 트레일러 길이라 명명된 시멘트 임도 따라

입산 통제소가 있는 아침가리 계곡 들머리로 이동한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 임도길 30여분이 오늘 코스중 가장 난코스다.

입에서 단내가 날즈음 가쁘게 들머리에 서고 통제소에서 잠깐 긴장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긴장 할 일은 아니였다.

인터넷 예약이 필요한곳은 우리가 가는 아침가리 계곡이 아니라 백두대간 트레일러 코스인 조경동 다리에서 명지 사거리까지(9km) 코스였다.

잠깐 긴장 한것은 해프닝으로 치고 통제소에서 조경동 다리까지 원시의 숲을 지나 무인 판매소가 있는 조경동 다리에 이른다(7:00)

무인 판매소 아저씨가 장사 준비를 하고 있어 오늘은 무인 판매는 아니고 각자 맘에 드는 약초 몇가지 골라 사고 좌측 아침가리계곡(진동계곡)

발을 옮긴다.

水半山半(수반산반)이란 이런곳을 두고 하는 말일게다.

장마철 전이라 아직 갈수기지만 계곡엔 원시 그대로 물이 반이요 산이 반이다.

마치 옥쟁반위의 정한수 한그릇이 이보다 더 깨끗 할 수 있을 까 싶다.

당장이라도 정한수 한그릇 그대로 올려도 될 만큼 수정 같은 물이 가득 담겨 있는 소와 담이 발 담그기 미안 할 정도 깨끗하다.

설악산 12담 계곡,십이선녀탕계곡, 천불동계곡 그리고 지리산 칠선계곡, 한신계곡,뱀사골계곡, 한라산 탐라계곡등 내노라 하는 계곡을 다 다녀

보았지만 이처럼 깨끗하고 청명한 곳이 있었던가 싶다.

오늘 처럼 갈수기 계곡엔 각종 생활쓰레기가 나뭇가지에 걸리고 뿌려째 뽑힌 나뭇가지가 계곡 여기 저기 널부러져 마치 전쟁터 같은데

이곳 아침가리는 다르다.

생활 쓰레기는 어디 껌조각 하나 패트병 한나도 없다.

당연히 있어야 할 낙엽 썩어 고인 물이나 바위 등걸에 걸려 있는 나뭇 가지도 없다.

칠선계곡의 원시 상태의 진행형 물길이 아니라 수천년을 완만하게 흐르며 갈고 닦여진 부드러운 돌과 자갈들 순해질데로 순해진 바위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깨끗함이 있을 뿐이다.

산간 오지의 계곡이지만 급하게 흐르는 물이 아니라 고도차 없이 완만하게 흘러 내려 아무리 큰물이 나도 물속 지형이 바뀌지 않는

여유로움이 이 아름다운 계곡을 만들고 있다. 

아직 물이 많지 않아 발을 적시지 않고 한참을 진행 했지만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계곡에 몸을 맡긴다.

계곡에 발 담그고 나눠 먹는 곡차 한잔에 여기가 선계요 우리가 신선이다.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에도, 계곡이 얼어 하얀 눈 덮인 겨울에도 언제든 다시 오자고 다짐하며 진동1리 마을 회관 앞에 선다

진동산채!

진동1리 마을회관 옆에 있다.

계곡만큼 깔끔하고 담백한 산채 비빕밥에 옥수수곡차 한잔으로 1박2일의 곰배령과 아침가리 계곡 트레킹을 마친다.(11:00)


1. 산행코스

   방동약수-임도-감시초소-자작나무숲-무인판매소(조경교)-폭포(아침가리계곡)-진동1리

   (10km, 5시간40분)


2. 산행코스



친구 규홍이 우리 트레킹 팀을 방동약수 까지 이동해주고 아직 조명 부족한 아침에 찰칵

방동약수

방동약수는 방태산 휴양림에 있는 적가리 계곡 끝자락에 있다.

지금부터 300년쯤 전 어느 심마니가 이곳 방동리에서 "육구만달"을 캤다.

육구만달은 60년생 씨가 달린 산삼을 말하는걸로 바로 이산삼을 캐낸 자리에 약수가 솟았는데 지금의 방동 약수다.

엄나무와 벗나무에 둘러쌓인 약수는 청정오지 계곡 끝자락에 있어 어느 곳보다 신비한 명약으로 알려져 있다




방동리임도길

입산통제소






자작나무숲


초롱꽃

조경동교 무인판매소


조경교







수정 그 자체다.




















水半山半(수반산반)이란 이런곳을 두고 하는 말일게다.

장마철 전이라 아직 갈수기지만 계곡엔 원시 그대로 물이 반이요 산이 반이다.

마치 옥쟁반위의 정한수 한그릇이 이보다 더 깨끗 할 수 있을 까 싶다.

당장이라도 정한수 한그릇 그대로 올려도 될 만큼 수정 같은 물이 가득 담겨 있는 소와 담이 발 담그기 미안 할 정도 깨끗하다.

설악산 12담 계곡,십이선녀탕계곡, 천불동계곡 그리고 지리산 칠선계곡, 한신계곡,뱀사골계곡, 한라산 탐라계곡등 내노라 하는 계곡을 다 다녀

보았지만 이처럼 깨끗하고 청명한 곳이 있었던가 싶다.

오늘 처럼 갈수기 계곡엔 각종 생활쓰레기가 나뭇가지에 걸리고 뿌려째 뽑힌 나뭇가지가 계곡 여기 저기 널부러져 마치 전쟁터 같은데

이곳 아침가리는 다르다.

생활 쓰레기는 어디 껌조각 하나 패트병 한나도 없다.

당연히 있어야 할 낙엽 썩어 고인 물이나 바위 등걸에 걸려 있는 나뭇 가지도 없다.

칠선계곡의 원시 상태의 진행형 물길이 아니라 수천년을 완만하게 흐르며 갈고 닦여진 부드러운 돌과 자갈들 순해질데로 순해진 바위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깨끗함이 있을 뿐이다.

산간 오지의 계곡이지만 급하게 흐르는 물이 아니라 고도차 없이 완만하게 흘러 내려 아무리 큰물이 나도 물속 지형이 바뀌지 않는

여유로움이 이 아름다운 계곡을 만들고 있다. 

아직 물이 많지 않아 발을 적시지 않고 한참을 진행 했지만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계곡에 몸을 맡긴다.


쉬땅나무











선계를 건너는 선녀들













악어 두마리가 금방이라도 뭍으로 오를 것 같다.



막초 한잔에 신선이된다.






생명은 위대하다.










진동산채

진동1리 마을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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