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북한산 우이령길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山·名山산행기

북한산 우이령길

無碍人 2016. 7. 3. 17:56

2016년 7월 3일 일요일 구름 많음 천사랑


낙동정맥 산행을 계획 했으나 현지 날씨가 장마 영향권에 들어 1주일 딜레이 하고 땜방으로 우이령길 트레킹에 나선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는 우이령길은 하루 1000명 우이동에서 500명 양주 교현에서 500명씩 입산 할수 있다.

입산 전날 17:00까지 예약 돼는데 갑작스런 변경인데도 오후 3시 예약율이 50% 정도다.

여유롭게 예약하고 천사랑 인천 지하철,공항철도, 서울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하여 수유역 3번 출구에서 153번 버스

우이동 종점에 이른다(120번 버스가능)

수유동(水踰洞)은 북한산 골짜기에서 흘러 내린 물이 마을을 넘쳤기 때문에 물 '水', 넘칠유 '踰'자를 써서 수유동이라 했으며

우리말로 '무너미'라 불렀다.

또 다른 설로는 옛날 이곳에 살던 삼형제가 서로 땅을 많이 차지하려 싸움을 일삼자 빨래골에서 내려오는 물을 막아 이들이

침입해 오는것을 막자 물이 넘쳐서 수유리라 했다 한다.

우이동(牛耳洞)은 마을 뒤에 있는 삼각산의 바위가 소귀를 닮아 '소귀봉'또는 '우이봉'아래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이령은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와 강북구 우이동을 잇는고개다.

우이령은 우이동과 더불어 소귀를 닮은 '소귀바위(牛耳巖)가 있어 유래한 이름이다.

양주 장흥 사람들이 한양에 갈 수 있는 가장 빠른길로 오래전 부터 이용하던 고개로 한국전쟁 당시 미군 공병대에 의해

정비됐다.

1968년 1월21일 무장공비의 청와대 침투 사건으로 민간인 출입이 전면 금지됐다가 41년만인 2009년 7월10일 부터 예약자에

한해 개방하고 있다.

우이동 버스 종점에서 '우이동먹거리마을'로 오르면 우이령 탐방지원센타에 이른다.

엊그제 내린 장마비로 마사토길은 물길이 상쳐낸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으나 등로는 한층 생동감이 있고 이 도심 한복판에

원시 모습의 숲이 그대로 존재 한다는게 경이롭다.

분단이 만들어낸 아품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이 아름다운 숲에 샛길도 없고 오염 안된 청정의 자연을 보존케 하는 아이러니가

마냥 신기하다고만 할 수 없다.

개발 바람믈 등에 없은 지자체에서 끊임없이 이 길의 개방을 요구 하지만 대한민국 수도 한 복판에 이 정도의 숲은

하나쯤 존재해도 괜찮겠다 싶은데....

꼭 안보 논리가 아니더라도 이 숲은 앞으로 영구적으로 보존 보호 하는 노력이 계속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도봉능선의 오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오봉과 여성봉 능선에서 바라보는 오봉 능선은 같은것 같으면서도 샤뭇 다르다.

도봉 능선에서 조망되는 오봉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세밀함이 있다.

암릉에 뿌리를 내리고 힘겹지만 우렁찬 기상을 보여 주는 나무들의 생명력이 신비하다.

여성봉 능선에서 바라보는 오봉은 여성봉의 음기를 사내들의 불끈 거리는 힘으로 제압하는 힘이 느껴진다.

반면,이곳 우이령에서 바라보는 오봉은 순박한 동네 총각들의 애교스런 치기가 막 골목에서 놀다가 놀던 공기돌을

그대로 두고 저녁 먹으로 들어간 친근함이 있다,

날이 새면 다시 고샅에 모여 공기돌 놀이를 할것 같은 정겨움이 느껴진다.

석굴암은 우이령길에서 700여m 벗어난 오봉 끝자락 관음봉 아래 자리 하고 있다.

석굴은 나한전이 있어 석굴암으로 불린다.

제법 유서 깊은 절로 창건 연대는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창건 했다 하기도 하고 도선국사가 창건 했다 하기도 한다.

고려 공민왕 시절 나옹화상이 왕사로 3년간 주석 하기도 했다.

조선시대 무학대사의 제자인 설암관익() 대사가 석굴암에 나한전을 모셨다.

나한전(羅漢殿)은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하여 좌우에 석거모니 제자 가운데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은 성자를 봉안한다.

나한전은 석가모니불과 16나한을 모신 응진전(應眞殿)과 500인의 아라한을 모신 오백나한전이 있다.

이곳 석굴암은 500인의 아라한을 모신 오백 나한전인 셈이다.

아라한의 준말로 나한()이라고도 한다.

아라한은 본래 부처를 가리키는 명칭이였는데, 후에 불제자들이 도달하는 최고의 계위()로 바뀌었다.

소승불교에선 수행결과에 따라서 범부(),현인(),성인()으로  구분한다.

잘 정비된 교학()에서는 성인을 예류(),일래(),불환(),아라한()의 4위()로 나누는데,

아라한은 4위중 최고의 자리를 뜻한다.
아라한과()는 더 이상 배우고 닦을 만한 것이 없으므로 무학()이라고 하며, 그 이전의 계위는 아직도 배우고 닦을 필요가

있는 단계이므로 유학()의 종류로 불린다.

고즈넉하고 정갈한 선사를 둘러보고 모처럼 천천히 슬로우 슬로우 하며 양주군 장흥면 교현리에 이른다.

긴 여름날 장마중에 잠시 짬을 내 다녀온 우이령길, 아직 해는 중천이고 남은 오후가 여유로워 더 행복하다.

이렇게 가까운곳에 이런 청정의 숲을 만날수 있다니 꼭 철따라 한번씩 다녀가고 싶다.


1. 산행코스

   우이동버스종점-우이동 먹거리마을-우이령 탐방센타-우이령-석굴암-유격장-장흥교현

   (6.7km, 놀멍쉴멍 3시간)


@. 교통편

   인천지하철 1호선, 공항철도,4호선전철, 수유역에 3번출구 129번 153번

   교현리에서 의정부행 버스 이용 송추 푸른마을입구하차,8906번 범계행 환승 상동역환승,7호선


*. 우이령길 예약

   예약사이트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
   https://reservation.knps.or.kr/information/trailInfo.action?trailCd=2
  인터넷 예약후 예약확인증과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문의처 : 국립공원관리공단  (02) 3279-2814


2. 개념도



오봉





쪽동백나무

떼죽나무과의 쪽동백에 기생하는 충영

벌레집에는 약 50여마리의 약충이 들어있다.












머루넝쿨



우이령 탐방지원센타










우이령

대전차방어용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