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낙남정맥 9구간종주(한티재-삿갓봉-광려산-대산-바람재-쌀재고개-대곡산-무학산-마재고개-송정고개)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낙남정맥(完)

낙남정맥 9구간종주(한티재-삿갓봉-광려산-대산-바람재-쌀재고개-대곡산-무학산-마재고개-송정고개)

無碍人 2017. 1. 1. 10:16

2016년 12월 30일 금요일 청명 아침 강풍 -5°c 천사랑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고향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 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 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 동무

오늘은 다 무얼 하는 고 보고파라 보고파

         - 후    략 -
이은상의 시조  '가고파' 10연중 1,2연이다.
마산 합포는 가고파의 고향이다.
김동진이 곡을 붙여 가곡으로 더 유명하다.
그 가곡 "가고파"의 고장 마산을 가기위해 몇날을 날씨를 살폈다.
이번 낙남 9구간 한티재에서 송정고개 구간은 광려산, 대산 대곡산,무학산으로 이어지며 마산의 진면목을 한번에 볼 수 있다.
감기 몸살로 몇날 고생한 끝인데 계속 살피던 날씨가 맑음으로 예보된다.
이번 겨울중 가장 춥다는 예보는 문제가 않된다.
날이 추워야 청명 할 테니....

한치고개(169m)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과 함안군 여항면 경계에 있으며,  2차선 79번 지방도가 지난다.

이곳 사람들은 봉곡리 고개라 부르며,진고개 휴게소와 여항산 보리 한우집과 버스정류장, 이방실장군 유적비, 여항산  등산안내판과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한치’라는 지명은 광려산과 봉화산 사이에 있는 '큰 고개'라는 뜻으로 부르며 ‘한티 고개’ 또는 ‘진고개’로도 알려져 있고,

‘큰 고개’, ‘목 너머’, ‘대현’이라고도 불렀으며, 예로부터 진북면에서 함안군으로 넘어가는 고개 중에서 가장 큰 고개였다.

심야버스로 마산시외버스 터미널에 내려 터미널 뒤 유흥가를 배회 해보지만 마땅히 아침 요기를 할만한 식당은 없다.

모두 유흥가 주점들 뿐이라...겨우 어묵과 떡볶이 집을 찾아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택시로 한티재에 이른다.(05:15)

마루금은 여항산보리한우 입간판과 팽나무 사이로 오르면 접속 할 수 있다.

삿갓봉 오름 까지는 고도 600여m를 한번에 올려야 한다.

아마 낙남정맥 전 구간중 가장 오름이 심한 구간이다.

현재 날씨는 -5°c 오름을 오르기는 나쁜 날씨가 아니다.

방한 패딩을 벗고 가벼운 복장으로 오름에 도전한다.

너널지대 오름을 극복하니 삿갓봉이다.

광려산 삿갓봉(720m)은 중생대 백악기 말기(약 8천만 년 전)의 퇴적암이 주류를 이루는 암릉이다.
창원시 내서읍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주산이며, 젖줄인 광려산에서 흘러내린 물은 대산의 계곡물을 모아 광려천
(光廬川)을 이루고, 무학산·화개산(華蓋山445 m), 천주산(天柱山656 m)의 지류 안성천(安城川), 삼계천(三溪川)과 만나  50여 리를

흘러 낙동강에 합류한다.(06:30)

화개지맥은 이곳 광려산 삿갓봉에서 분기하여 상투봉-화개산-자양산-자굴산-안국산 기인봉-용화산을 지나 남강과 낙동강이

합수되는 지점에서 맥을 다하는 34km의 산줄기다.

삿갓봉 오름에서 벗었던 방한 패딩을 다시 입어야 한다.

내륙에서 불어 오는 강풍이 몸을 가누기 힘들정도로 태풍급이다.

어지간한 추위에도 발이 시리지 않는데 발과 손이 시려 자꾸 움츠러든다.

날은 서서히 밝아오고 어둠이 물러가기 시작한 진동 앞바다가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진동 앞바다는 우리 나라의 최고의 미더덕 생산지다.

광려산(匡廬山752m)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회원구, 그리고 경상남도 함안군에 걸쳐져 있는 산이다.

광려산(匡廬山)은 형상이 마치 큰 집(廬)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에 서면, 남쪽  진동 앞바다가 발아래 펼쳐져 있으며, 동쪽으로 무학산, 서쪽으로 여항산(艅航山744 m)과 봉화산이 이어진다. 

마산 무학산(舞鶴山761 m)이 물가에 춤추는 학이라면, 등 뒤 서쪽에 숨겨져 알려지지 않은 이 산은 '학의 둥지' 같이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

광산사(匡山寺)를 비롯하여 법륜사(法輪寺) 등의 사찰이 있고, 광산, 매봉,길마봉,상투봉,삿갓봉(투구봉),중바위(흔들바위) 등 빼어난

명소와 봉우리들이 모여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산이다.(07:00)

동쪽 무학산 넘어 진해구 불곡산 방향으로 일출이 시작되는지 동녘하늘이 붉어진다.

구름 한점 없는 맑고 청명한 날인데 강풍에 급격한 체온 저하로 광려산 정상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몸을 데피기 위해서라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대산에 이르는 어느 숲에서 일출을 맞이하고 송박영신(送朴迎新)의 한해를 떨어보낸다.

개인적으로야 새로운 스므살을 맞이 해야 하는 인생의 중요한 싯점이지만 국가적으로는 격동의 한해가 저무는 것이다.

피로 일군 민주주의를 고스란히 향유만 한 민주주의 가해자 딸이, 그마져 유린한 전대미문의 사건 앞에 우리 민초들은 결연히

촛불을 들었고 그 현장에 동참했다.

이제 단어도 이상한 병신년 묵은 해를 보내고 정유년 새해를 민주주의와 함께 맞이 해야 겠다.

대산 오름부터 대산을 지나 바람재 까지는 진달래 군락지다.

여기저기 군락을 이룬 진달래가 봄이면 요란 할것 같다.

대산(大山 727m)은 창원시의 마산합포구 진동면의 북쪽 끝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진동면, 진전면, 내서읍과의 경계를 이룬다.

산세는 전체적으로 급하고 험준한 편이며 북서쪽으로 광려산, 북동쪽으로는 대곡산으로이어진다. 

대산(大山)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산의 북쪽에 정확한 규모와 시기를 알 수 없는 '대산산성'이 있다.

대산산성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신감리 대산에 있는 옛 산성으로 진북면·진동면·내서읍의 경계에 있다.(08:25)

대산 정상을 지나 윗바람재봉(570.5m)에 이르면 산불 감시초소가 있고 마산만 마창대교와 멀리 거제섬과 거가대교가 아스라이 잡힌다.(09:00)

바람재(350m)라는 아름다운 이름처럼 이곳에는 늘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

마산만의 바닷바람은 고개를 타고 내서 골짜기로 가기 위해 끊임없이 바람재를 맴돈다.

그러나 오늘 바람은 바닷바람이 아니라 내서쪽에서 불어오는 내륙풍이다.

살을 에는 듯이 차가운 강풍이 광려산 삿갓봉부터 매섭다.(09:30)

쌀재고개(302 m)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과 마산합포구 현동을 이어주는 고개다.

대곡산의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쌀재'는 '쌀이 쌓였다'는 의미에서 지명이 유래됐다.

조선 시대 조창이 인접하였고, 고개 북쪽에 위치한 '무학산'의 옛 지명이 '두척산'으로 ‘두척(斗尺)’은 조창에 쌀이 쌓인 모습을 나타낸다.

'쌀재 고개'는 ‘살재 고개’라고도 불린다.

“쌀을 져 나르는 고개”라는 의미로도 알려져 있다.

고개 아래로 쌀재터널이 지난다.(10:00)

산불 감시초소에 감시원이 있어 큰 소리로 인사를 했는데 못 들은건지 반응이 없다.

정자에 앉아 한참을 쉬는데 뉘집개가 짓나 하는 표정으로 감시 눈초리만 보낸다.

간단한 요기를 할까 했는데 눈치가 보여 그냥 통과 하는데 감시원은 우리 뒤를 흘끔흘끔 쳐다만 본다.

백구 한마리가 앞장서 길을 안내 하는데 인근 농장 소속인거 같다.

대곡산 오름을 한참 동안 따라온 백구를 간신히 달래 돌려 보내고 헬리포터 양지바른 곳에서 아침겸 점심을 해결한다.

불을 지참 하지 않으니 보온밥통에 담아온 김치볶음밥이 온기가 있어 따뜻하다.

보온통의 유자차도 몸을 녹이는데 최적이다.

해가 올라서 인지 아니면 쌀재부터 등로 방향이 동진에서 북진으로 방향을 틀어서인지 아침내내 괴롭히던 강풍이 잦아 든다.

대곡산(大谷山516 m)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문화동 서쪽에 있는 산으로 북쪽으로 무학산 자락로 이어진다.

대곡산의 서쪽으로는  대산과 광려산 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의 경계가 된다.
대곡산(大谷山)이라는 지명은 '산의 형상이 큰 곡(谷)처럼 생겼다' 하여 ‘대곡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조선지지 자료(마산)'에는 외서면에 대곡(大谷)이 있다.

한글 지명은 ‘큰골밧탄(큰골)’으로 두릉리(杜陵里)와 월영리(月影里) 사이에 있고, 같은 문헌애 내서면 두척리 (斗尺里)에 대곡산이 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11:15)

대곡산 정상을 지나 전망 데크에 서면 창원시 마산과 창원의 도심이 손바닥 처럼 들여다 보이고 정면 산넘어 불곡산 아래 진해도 어림된다.

인공섬이 마산만에 위용을 자랑하고 돌산 유원지로 한때 마산 시민의 휴식처였던 돌산섬과 마산과 창원을 이어주는 마창대교도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잘 어울린다.

마산만에서 남해로 눈을 돌리면 점점이 섬으로 다도해의 풍광이 가슴 설레게 하고 거제섬에서 부산 가덕도로 이어지는 거가대교도

선명하게 눈에 잡힌다.

아침 내내 강풍과 추위를 버텨낸 덕인지 1년에 몇번 안된다는 맑은 날을 충분히 만끽하며 가고파의 고향 마산을 제대로 만난다.

대곡산에서 무학산 오름은 완만하며 추운 날씨에도 운동 나온 마산 시민들이 간간히 눈에 띈다.

날씨도 따뜻해져 두꺼운 패딩을 벗고 가볍게 등산복으로 환복하여 마산의 진산 무학산에 든다.

무학산(舞鶴山761.4 m)은 낙남정맥이 지리산을 떠나 여항산에 이르기 까지 변변한 산줄기 다움을 못 보여 주다가

여항산,서북산,광려산,대산,대곡산 무학산으로 이어지는 기둥줄기로 남북으로 길게 흘러 마산만끌어안고 있다.

발아래는 호수 같은 마산만(합포만)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 놓은 듯하다.

무학산의 옛 이름은 '風長山(풍장산)', '斗尺山(두척산)'이었는 데, 신라 말 최치원 선생이 이곳에서 머물면서 산세를 보니, 마산을 병풍처럼 

막아선 산의 형상이 마치 '학이 춤을 추며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자세와 흡사하다' 하여 무학산(舞鶴山)이라 불렀다.

무학산 정상은 ‘마재’또는 ‘세마재’라고 불리는데, 두척과 마재라는 이름에는 상관관계가 있는데 ‘두(斗)’ 는 순 우리말로 곡식의 양을

재는 ‘말’이고, ‘척(尺)’은 길이를 측정하는 ‘자’로서 붙여 읽으면, ‘말자’가 되고, 세월이 흐르면서 ‘마재’로 변음된 것이다.
정상아래 '서마지기'란 지명도 ‘세마재’란 말에서 넓이의 단위인 ‘마지기’란 명칭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무학산 정상에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송신탑도 있다.

태극기의 의미가 자꾸 퇴색하는것 같은 안타까움이 있는데 여기 나부끼는 태극기는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민주주의 를 지키겠다는 촛불에 맞서 일부 수구 보수 단체에서 들고 나온 태극기가 마구 버려 지고 정의와는 거리가 먼 주장을

태극기를 앞세워 나서는 현실이 마뜩찮다.

정상에 서니 마산만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마산 창원 진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마산만에서 먼바다로 점점이 다도해가 그림처럼 아름답고 거제섬에서 부산 가덕도로 이어지는 거가대교도 선명하다.

맑은 날씨로 지리산 주능선도 선명하고 여항산 서북산에서 이어져 오는 낙남정맥 마루금이 손바닥안에 있다.(12:15)

눈 시리게 아름다운 풍광이 못내 아쉬워 정상을 떠나지 못하는 발길을 돌려 재 걸음으로 마재고개로 향하고 부드럽고 완만한

등로 따라 쉽게 마재고개에 선다.

마재교와 두척육교를 차례로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면 마잿고개 표지석이 있는 마재고개다.

두척교 아래로는 남해고속도로가 지난다.

진주분깃점에서 만나고 두번째 만나는 남해고속도로다.

마잿고개(120m)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두척동과 중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 국도 5호선과 남해고속도로가 지난다.

마재는 무학산이 두척산으로 불린때 두척(斗尺)이라는 이름에서 연유했다.(14:15)

마재고개에서 167m봉에 올라 이정표 삼거리에서 평성소류지 방향으로 직우틀 해야하고, 마티고개에 내려섰다 올라서 이정표 Y삼거리에서

장등산 방향으로 우틀해서 곧바로 좌틀해 오르면 235m봉,242.3m봉을 지나 내려서면 송정고개다.

송정고개(187m)는 내서읍 평성리와 두척동 송정마을 잇는 고개로 동물 이동통로가 있고 윗담고개로 불리기도 한다.(15:35)

단독건물이 있는 곳으로 하산하여 동물 이동통로 아래를 통과하여내려 가면 송정마을 정명사 정류장에 이르고 카카오택시를 호출하여

마산 시외버스 터미널에 이른다.


1. 산행코스

   한티재-삿갓봉-광려산-대산-윗바람봉-바람재-쌀재고개-대곡산-무학산-시루봉-마재고개-송정고개(윗담고개)

   (17.5km, 10시간 20분)


2. 산행경로

   23:00분 - 집출발
   24:00분 - 인천터미널
   03:55분 - 마산시외버스터미널
                  어묵과 김밥아침
   05:15분 - 한티재(150m) 
   06:10분 - 내곡갈림길
   06:30분 - 삿갓봉(720m)
   07:00분 - 광려산(752m)
   08:25분 - 대산(727m)
   08:30분 - 광산먼등(727m)
   09:00분 - 윗바람재봉(570.5m)
   09:30분 - 바람재

   10:00분 - 쌀재고개 (302m)
   11:00분 - 헬리포터 아침겸점심

   11:15분 - 대곡산(516m)
   11:35분 - 벚꽃쉼터
   12:00분 - 완월폭포갈림길
   12:15분 - 학봉갈림길
   12:35분 - 무학산(761.4m)
   13:10분 - 시루봉갈림길
   13:15분 - 시루봉(662m)
   13:25분 - 원계/중리역갈림길
   14:15분 - 마재고개
   15:35분 - 송정고개


@. 교통편

   인천-마산시외버스터미널 심야우등

   마산시외버스터미널-한티재 택시 30000원

   송정고개-마산시외버스터미널 택시 6000원

   마산시외버스터미널-인천 시외버스


3. 산경표





한치고개(169m)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과 함안군 여항면 경계에 있으며,  2차선 79번 지방도가 지난다.

이곳 사람들은 봉곡리 고개라 부르며,진고개 휴게소와 여항산 보리 한우집과 버스정류장, 이방실장군 유적비, 여항산  등산안내판과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한치’라는 지명은 광려산과 봉화산 사이에 있는 '큰 고개'라는 뜻으로 부르며 ‘한티 고개’ 또는 ‘진고개’로도 알려져 있고,

‘큰 고개’, ‘목 너머’, ‘대현’이라고도 불렀으며, 예로부터 진북면에서 함안군으로 넘어가는 고개 중에서 가장 큰 고개였다.

심야버스로 마산시외버스 터미널에 내려 터미널 뒤 유흥가를 배회 해보지만 마땅히 아침 요기를 할만한 식당은 없다.

모두 유흥가 주점들 뿐이라...겨우 어묵과 떡볶이 집을 찾아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택시로 한티재에 이른다





광려산 삿갓봉(720m)은 중생대 백악기 말기(약 8천만 년 전)의 퇴적암이 주류를 이루는 암릉이다.
창원시 내서읍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주산이며, 젖줄인 광려산에서 흘러내린 물은 대산의 계곡물을 모아 광려천
(光廬川)을 이루고, 무학산·화개산(華蓋山445 m), 천주산(天柱山656 m)의 지류 안성천(安城川), 삼계천(三溪川)과 만나  50여 리를

흘러 낙동강에 합류한다.(06:30)

화개지맥은 이곳 광려산 삿갓봉에서 분기하여 상투봉-화개산-자양산-자굴산-안국산 기인봉-용화산을 지나 남강과 낙동강이

합수되는 지점에서 맥을 다하는 34km의 산줄기다.


광려산(匡廬山752m)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회원구, 그리고 경상남도 함안군에 걸쳐져 있는 산이다.

광려산(匡廬山)은 형상이 마치 큰 집(廬)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에 서면, 남쪽  진동 앞바다가 발아래 펼쳐져 있으며, 동쪽으로 무학산, 서쪽으로 여항산(艅航山744 m)과 봉화산이 이어진다. 

마산 무학산(舞鶴山761 m)이 물가에 춤추는 학이라면, 등 뒤 서쪽에 숨겨져 알려지지 않은 이 산은 '학의 둥지' 같이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

광산사(匡山寺)를 비롯하여 법륜사(法輪寺) 등의 사찰이 있고, 광산, 매봉,길마봉,상투봉,삿갓봉(투구봉),중바위(흔들바위) 등 빼어난

명소와 봉우리들이 모여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산이다

삿갓봉 오름에서 벗었던 방한 패딩을 다시 입어야 한다.

내륙에서 불어 오는 강풍이 몸을 가누기 힘들정도로 태풍급이다.

어지간한 추위에도 발이 시리지 않는데 발과 손이 시려 자꾸 움츠러든다.

날은 서서히 밝아오고 어둠이 물러가기 시작한 진동 앞바다가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진동 앞바다는 우리 나라의 최고의 미더덕 생산지다.





동쪽 무학산 넘어 진해구 불곡산 방향으로 일출이 시작되는지 동녘하늘이 붉어진다.

구름 한점 없는 맑고 청명한 날인데 강풍에 급격한 체온 저하로 광려산 정상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몸을 데피기 위해서라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대산에 이르는 어느 숲에서 일출을 맞이하고 송박영신(送朴迎新)의 한해를 떨어보낸다.

개인적으로야 새로운 스므살을 맞이 해야 하는 인생의 중요한 싯점이지만 국가적으로는 격동의 한해가 저무는 것이다.

피로 일군 민주주의를 고스란히 향유만 한 민주주의 가해자 딸이, 그마져 유린한 전대미문의 사건 앞에 우리 민초들은 결연히

촛불을 들었고 그 현장에 동참했다.

이제 단어도 이상한 병신년 묵은 해를 보내고 정유년 새해를 민주주의와 함께 맞이 해야 겠다.

서릿발이 서슬퍼렇다.

많이춥다











대산 오름부터 대산을 지나 바람재 까지는 진달래 군락지다.

여기저기 군락을 이룬 진달래가 봄이면 요란 할것 같다.

대산(大山 727m)은 창원시의 마산합포구 진동면의 북쪽 끝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진동면, 진전면, 내서읍과의 경계를 이룬다.

산세는 전체적으로 급하고 험준한 편이며 북서쪽으로 광려산, 북동쪽으로는 대곡산으로이어진다. 

대산(大山)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산의 북쪽에 정확한 규모와 시기를 알 수 없는 '대산산성'이 있다.

대산산성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신감리 대산에 있는 옛 산성으로 진북면·진동면·내서읍의 경계에 있다






















대산 정상을 지나 윗바람재봉(570.5m)에 이르면 산불 감시초소가 있고 마산만 마창대교와 멀리 거제섬과 거가대교가 아스라이 잡힌다.

바람재(350m)라는 아름다운 이름처럼 이곳에는 늘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

마산만의 바닷바람은 고개를 타고 내서 골짜기로 가기 위해 끊임없이 바람재를 맴돈다.

그러나 오늘 바람은 바닷바람이 아니라 내서쪽에서 불어오는 내륙풍이다.

살을 에는 듯이 차가운 강풍이 광려산 삿갓봉부터 매섭다.





쌀재고개(302 m)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과 마산합포구 현동을 이어주는 고개다.

대곡산의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쌀재'는 '쌀이 쌓였다'는 의미에서 지명이 유래됐다.

조선 시대 조창이 인접하였고, 고개 북쪽에 위치한 '무학산'의 옛 지명이 '두척산'으로 ‘두척(斗尺)’은 조창에 쌀이 쌓인 모습을 나타낸다.

'쌀재 고개'는 ‘살재 고개’라고도 불린다.

“쌀을 져 나르는 고개”라는 의미로도 알려져 있다.

고개 아래로 쌀재터널이 지난






산불 감시초소에 감시원이 있어 큰 소리로 인사를 했는데 못 들은건지 반응이 없다.

정자에 앉아 한참을 쉬는데 뉘집개가 짓나 하는 표정으로 감시 눈초리만 보낸다.

간단한 요기를 할까 했는데 눈치가 보여 그냥 통과 하는데 감시원은 우리 뒤를 흘끔흘끔 쳐다만 본다.

백구 한마리가 앞장서 길을 안내 하는데 인근 농장 소속인거 같다.

대곡산 오름을 한참 동안 따라온 백구를 간신히 달래 돌려 보내고 헬리포터 양지바른 곳에서 아침겸 점심을 해결한다.








불을 지참 하지 않으니 보온밥통에 담아온 김치볶음밥이 온기가 있어 따뜻하다.

보온통의 유자차도 몸을 녹이는데 최적이다.

해가 올라서 인지 아니면 쌀재부터 등로 방향이 동진에서 북진으로 방향을 틀어서인지 아침내내 괴롭히던 강풍이 잦아 든다.

대곡산(大谷山516 m)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문화동 서쪽에 있는 산으로 북쪽으로 무학산 자락로 이어진다.

대곡산의 서쪽으로는  대산과 광려산 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의 경계가 된다.
대곡산(大谷山)이라는 지명은 '산의 형상이 큰 곡(谷)처럼 생겼다' 하여 ‘대곡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조선지지 자료(마산)'에는 외서면에 대곡(大谷)이 있다.

한글 지명은 ‘큰골밧탄(큰골)’으로 두릉리(杜陵里)와 월영리(月影里) 사이에 있고, 같은 문헌애 내서면 두척리 (斗尺里)에 대곡산이 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대곡산 정상을 지나 전망 데크에 서면 창원시 마산과 창원의 도심이 손바닥 처럼 들여다 보이고 정면 산넘어 불곡산 아래 진해도 어림된다.

인공섬이 마산만에 위용을 자랑하고 돌산 유원지로 한때 마산 시민의 휴식처였던 돌산섬과 마산과 창원을 이어주는 마창대교도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잘 어울린다.

마산만에서 남해로 눈을 돌리면 점점이 섬으로 다도해의 풍광이 가슴 설레게 하고 거제섬에서 부산 가덕도로 이어지는 거가대교도

선명하게 눈에 잡힌다.

아침 내내 강풍과 추위를 버텨낸 덕인지 1년에 몇번 안된다는 맑은 날을 충분히 만끽하며 가고파의 고향 마산을 제대로 만난다.

대곡산에서 무학산 오름은 완만하며 추운 날씨에도 운동 나온 마산 시민들이 간간히 눈에 띈다.

날씨도 따뜻해져 두꺼운 패딩을 벗고 가볍게 등산복으로 환복하여 마산의 진산 무학산에 든다.





무학산(舞鶴山761.4 m)은 낙남정맥이 지리산을 떠나 여항산에 이르기 까지 변변한 산줄기 다움을 못 보여 주다가

여항산,서북산,광려산,대산,대곡산 무학산으로 이어지는 기둥줄기로 남북으로 길게 흘러 마산만끌어안고 있다.

발아래는 호수 같은 마산만(합포만)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 놓은 듯하다.

무학산의 옛 이름은 '風長山(풍장산)', '斗尺山(두척산)'이었는 데, 신라 말 최치원 선생이 이곳에서 머물면서 산세를 보니, 마산을 병풍처럼 

막아선 산의 형상이 마치 '학이 춤을 추며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자세와 흡사하다' 하여 무학산(舞鶴山)이라 불렀다.

무학산 정상은 ‘마재’또는 ‘세마재’라고 불리는데, 두척과 마재라는 이름에는 상관관계가 있는데 ‘두(斗)’ 는 순 우리말로 곡식의 양을

재는 ‘말’이고, ‘척(尺)’은 길이를 측정하는 ‘자’로서 붙여 읽으면, ‘말자’가 되고, 세월이 흐르면서 ‘마재’로 변음된 것이다.
정상아래 '서마지기'란 지명도 ‘세마재’란 말에서 넓이의 단위인 ‘마지기’란 명칭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무학산 정상에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송신탑도 있다.

태극기의 의미가 자꾸 퇴색하는것 같은 안타까움이 있는데 여기 나부끼는 태극기는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민주주의 를 지키겠다는 촛불에 맞서 일부 수구 보수 단체에서 들고 나온 태극기가 마구 버려 지고 정의와는 거리가 먼 주장을

태극기를 앞세워 나서는 현실이 마뜩찮다.






정상에 서니 마산만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마산 창원 진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마산만에서 먼바다로 점점이 다도해가 그림처럼 아름답고 거제섬에서 부산 가덕도로 이어지는 거가대교도 선명하다.

맑은 날씨로 지리산 주능선도 선명하고 여항산 서북산에서 이어져 오는 낙남정맥 마루금이 손바닥안에 있다































마재교와 두척육교를 차례로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면 마잿고개 표지석이 있는 마재고개다.

두척교 아래로는 남해고속도로가 지난다.

진주분깃점에서 만나고 두번째 만나는 남해고속도로다.

마잿고개(120m)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두척동과 중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 국도 5호선과 남해고속도로가 지난다.

마재는 무학산이 두척산으로 불린때 두척(斗尺)이라는 이름에서 연유했다









마재고개에서 167m봉에 올라 이정표 삼거리에서 평성소류지 방향으로 직우틀 해야하고, 마티고개에 내려섰다 올라서 이정표 Y삼거리에서

장등산 방향으로 우틀해서 곧바로 좌틀해 오르면 235m봉,242.3m봉을 지나 내려서면 송정고개다.

송덩고개(187m)는 내서읍 평성리와 두척동 송정마을 잇는 고개로 동물 이동통로가 있고 윗담고개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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