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낙남정맥10구간 종주(송정고개-장등산-천주산-굴현고개-북산-신풍고개-용강고개-소목고개-정병산-내정병봉-용추고개) 본문
낙남정맥10구간 종주(송정고개-장등산-천주산-굴현고개-북산-신풍고개-용강고개-소목고개-정병산-내정병봉-용추고개)
無碍人 2017. 2. 16. 10:002017년 2월13일 월요일 청명 약간연무 나홀로
송정고개(187m)는 내서읍 평성리와 두척동 송정마을 잇는 고개로 동물 이동통로가 있고 윗담고개로 불리기도 한다.
마산터미널에서 택시로 이동하여 동물이동통로 데크를 넘어 마루금에 접속한다.
정월 열엿세달이 구름 한점 없는 하늘에 휘엉청 밝고,등로는 먼지가 풀풀 날 정도로 건조하다.
겨우내 눈한번 내리지 않은 듯하다.(04:40)
중지고개는 마산회원구 내서면 안성리에 있는 고개다.
안성리 북동쪽으로 안성저수지가 있고 남쪽 산지에서 발원한 지류가 북쪽으로 흐르면서 형성한 하곡에 만당골이 위치하고 남쪽 중지고개를
넘어가면 송정마을로 이어진다.(04:55)
제골농장을 지나자마자 임도옆 수로를 건너는데 산자분수령에 배치돼는 등로다.
제골농장이 마루금를 차지하고 있어 우회 하느라 벌어진 현상이다.
장등산(446m) 정상엔 표지석은 없지만 구급 약품함이 비치돼 있다.(05:50)
안성고개(316m)는 마산 회원구 내서읍 안성리에 있는 고개로 안성천이 발원한다.
안성천은 서쪽으로 열린 골짜기인 골안골을 따라 흐르다가 안성 저수지를 이룬다.
안성 저수지 아래의 안성 마을에서부터 남북서쪽으로 흐르다가 내서읍 호계리에서 광려천으로 합류하여 낙동강으로 유입된다.
천주산 오름을 오르는데 제2금강산 능선,금강산계곡 이라는 이정표가 눈에띈다.
장등산과 옥녀봉 사이 계곡을 마산 사람들은 금강산계곡이라 부르는데 금강사(金剛寺)라는 절이 있다.
천주산(天柱山 639m) 오름에서 일출을 맞이한다.
여명에서 깨어난 창원시 창원대로가 도시의 위용을 들어낸다.
천주산 주봉은 용지봉(龍池峰)으로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하다.
창원시 마산회원구,의창구,함안군 칠원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함안군과 경계를 이룬다,
인근 산중에서 가장 높아 하늘(天)을 받치는 기둥(柱)이라는 뜻에서 유래 했다.
청룡산,담산,작대산 등으로 불린다.
천주산은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하다. 천주암과 달천계곡,금강산계곡 주변으로 자생 진달래가 봄이면 장관을 이룬다.
특히 동요 작사가 이원수 선생의 "고향의 봄" 탄생지가 이곳 천주산이라 해 창원 사람들이 기리고 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꽃동네 새동네 나의 옛고향
파란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고향의 봄"은 이원수 작사 홍난파 작곡으로 일제 강점기때인 1927~1929년 무렵 만들어졌다.
한일합병 이전의 좋았던 때를 우회적으로 표현하여 식민지 시절 우리것을 지키고자 하는 지식인의 마음을 표현했다.
동요 "산토끼"를 작곡한 이일래가 작곡하여 이곳 마산 지역에서만 불리다가 홍난파가 발견하고 다시 작곡하여 오늘날 국민 동요가 됐다.(07:20)
굴현고개(掘峴 190m)는 글자그대로 인공으로 만들어진 고개다.
인천 부평,부천,김포에서 한강에 이르는 굴포천과 같은 지명이다.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과 북면 지개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검산(북산 293m)과 천주산(639m) 사이에 개설된 고개다.
풍수사상의 비보책에 따라 인공적으로 굴착된 판고개(掘峴)다.
이고개는 낙동강 변의 주물연진(主勿淵津) 나루와 연결돼 낙동강으로 통하는 주요 교통로였다.
지금은 북면고개로도 불리고 있다.
굴현고개에서 마루금은 감나무 농장으로 이어지는데 직진으로 대나무 숲을 지나는데 농장주와 자주 부딪히는 모양이다.
마침 농자주가 마루금으로 이어지는 울타리를 보수하고 있어 대화를 주고 받다 보니 애로가 이해 된다.
그런데 굴현고개에서 직진방향으로 우틀하여 펜스 끝나는 지점에서 마을 사람들이 북산으로 오르는 등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농장주에게 울타리 보수보다는 우회 하는 등산로가 있다는 표지판이라도 설치 하면 전국에서 이곳을 처음으로... 오직 한번만
지나는 사람이 굳이 농장을 통하지 않을거라 이해 시키고 농장주와 작별한다.
농장주도 자주 오는 등산객이 아니라 대부분이 한번 지나는 산꾼들임을 이해 했다고 웃으며 날 배웅해 준다.
순박하고 정겨운 우리네 이웃이다.
북산(검산 293m)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첨산(檐山)과 검산(檢山)으로 나온다
최근 지도에는 창원 북쪽에 있는 산이라 하여 북산(北山)으로 표기하고 있다.
창원도호부 진산으로써 신풍고개를 지나 망호등(望呼嶝)에서 봉림산으로 이어진다.(09:10)
신풍고개(96m)는 창원시 소답동과 동읍 용강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조선시대까지 창원부에서 자여도의 신풍역를 잇는 중요 교통로였다.
북산과 망호등 사이에 있는 고개로 남해고속도로와 경전선 철도가 지나고 있다.(09:50)
망호등(182m)산성은 창원읍성의 일부로 조선성종때 축조되었다.
망호등은 신풍고개와 용강고개 사이에 있는 잔뫼를 부르는 이름이다.
창원읍성과 가까워 서로 신호를 주고 받는데서 유래한 이름으로 추정된다.(10:10)
망호등에서 용강교차로(용강검문소)를 지나 산마루 카페 진입로를 따라 오르면 카페 옆으로 터진 펜스 사이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창원CC가 바라 보이는 등로 따라 오르락 거리면 창원CC와 나란히 마루금이 이어 지고 창원CC로 마루금이 끊겨 있는 부치고개다.
부치고개(190m)는 성산구 봉림동에서 의창구 동읍 덕산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남사면에 창원CC가 있어 현재는 고개로 기능이 없다.
남해고속도로와 국도25호선이 동서로 평행하게 달리고 있다.
봉림산(鳳林山 295m)은 창원시 봉림동에 있는 산으로 봉림산이란 명칭은 이곳에 봉림사를 창건한 현욱이 연 봉림산문에서 기원하였다.
그 내용은 이곳에 있었던 봉림사진경대사보월능공탑비(鳳林寺眞鏡大師寶月凌空塔碑)에 전한다.
탑비에 의하면, 원래의 이름은 복림(福林)이었으나 이를 봉림(鳳林)으로 고쳐 선방을 중건하였다고 한다.
천주산에서 전단산(旃檀山,정병산566.7m)으로 이어지는 중간에 위치한다.
봉림산을 내려서면 소목소개다.
소목고개(230m)는 여지도에 우항치(牛項峙)로 표기돼 있다.
창원시 사림동에서 동읍 덕산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덕산리의 옛 지명이 '소목(牛項)'이었다.
이부근의 지형이 소가 누워 있는 모양으로 소의 목쯤 되는 위치다.
풍수적으로 보면 봉림산(鳳林山293.8m)) 에서 전단산(栴檀山 566.7m)에 이르는 산 전체를 소가 누워 있는 형상으로 보고,봉림산을 소머리,
소목고개를 소의 목으로,전단산이 소의 몸통으로 전체를 와우형(臥牛形)으로 본 것이다.
제주 동쪽에 있는 섬 우도(牛島)와 같은 형상이다.
오늘 구간중 마지막 오름으로 단번에 300여m의 고도를 올려야 한다.(12:40)
창원 동부 시가지가 내려다보이고 무학산에서 천주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손에 닿을듯하다.
연무로 썩 좋지 않은 시야지만 지나온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와 상쾌하다.
간간히 창원 시민들을 만날수 있어 홀산꾼의 무료함을 달래준다.(13:30)
정병산(精兵山 566.7m)은 창원시 의창구 동읍에 있는 산으로 전단산으로 불렸다.
동읍 남쪽에 위치하여 봉림동과 경계를 이루며 서쪽으로 구룡산과 마주 하고 남동쪽으로 비음산,대암산,불모산으로 이어지며 김해시와
경계를 이룬다.
천지가 개벽할때 산 정상에 징 하나 얹을 정도만 남고 모두 물에 잠겨 징산,혹은 징병산이라 불리던 것을 한자로 표기하여 정병산이 되었다.
한편으로는 임진왜란때 산의 형세가 장군 기마형이라 이곳에 군사를 정병(精兵)한 데서 유래 한다고도 한다.
호남정맥과 낙남정맥 해양문화권과 내륙문화권을 가르는 지역에 물과 연관된 지명이 참 많다.
아무래도 해양문화권에 해당 하는 호남정맥과 낙남정맥 바깥쪽(해안)은 예부터 해일로 인한 침수가 많아서 만들어진 지명 아닌가 싶다.
지금은 정병산이라 불리우고 있지만 원래는 전단산(栴檀山)이라 하였다.
진경대사 보월능공탑비문에 의하면, 신라시대 진경대사가 강원도 명주에 있다가 김해 서편에 복림이 있다는 말을 듣고 홀연히 그곳을 떠나
진례에 도달하여 절을 세우고 봉림이라 고쳐 불렀다 한다.
고대에 있어서 "林"자가 들어가는 지명은 길지라 하였는데, 통일신라 말기에 구산선문의 하나인 봉림산문이 이곳에 설립되며
불교가 성하게 되었고 그리하여 고려시대 이후에는 전단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마야부인이 전단향나무로 만든 평상위에서 석가모니를 잉태하는 꿈을 꾸었다.
전단은 불교와 관련이 깊으며 불교 요람의 산을 전단산이라 한다.
또한 풍수에선 산세를 소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다.
즉 소가 북쪽을 향하여 발을 뻗고 누워있는 형세를 취하고 있어서 산의 북쪽에 물이 많이 난다고 한다.
실제로 우곡사엔 통일신라 시대 부터 있어온 약수터가 유명하다. (14:00)
수리봉 과 내정병봉을 잇는 능선에선 멀리 동판 저수지와 주남 저수지가 희미하고,
바로 아래 서천 저수지와 탱크 주행 시험장이 비행장처럼 주행로가 뚜렷하다.
용추고개에서 남성치까지 가서 마무리 하려 했는데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인천에서 창원은 너무 멀어 귀가 시간을 고려 해 용추계곡으로
하산을 결정한다.(15:10)
하산은 쉽지만 다음 마루금 접속이 신경 쓰이는 결정이라 마음이 무겁다.
용추고개(龍湫 340m)는 용동과 김해시 진례면 사이에 있다.
창원에서 이 고개를 넘어오면 동읍 단계마을의 우곡사(牛谷寺)에 이르게 된다.
또한 용동에서는 용추계곡을 따라 진례산성(進禮山城)을 거쳐 진례 방면으로도 교통이 가능하다.
최근 용추계곡 입구에서 통일신라시대의 도로가 발굴되어 이 길을 본격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한 시기가 천 년이 넘었음을 알 수 있다
용추계곡은 정병산(精兵山, 567m)과 비음산(飛音山, 486m) 사이에 있는 계곡으로 비음산에서 발원한 물이 골짜기를 벗어나기 전에 곳곳에 크고
작은 웅덩이를 만들고 있는데 용추계곡은 골짜기 아래 웅덩이가 계속되는 구간을 일컫는다.
용추계곡입구에서 경전선 철도 아래를 지나 창원 중앙역에 이르러 시내버스로 창원 터미널로 이동하여 산행을 마무리 한다.
1. 산행코스
송정고개-장등산-천주산-굴현고개-북산-신풍고개-용강교차로-소목고개-정병산-정병산수리봉-내정병봉-용추고개
(19.8km), 10시간30분)
2. 산행경로
00:00분 - 인천출발
04:00분 - 마산시외버스터미널
04:40분 - 송정고개(187m)-200.5봉
04:55분 - 중지고개-425봉
05:50분 - 장등산(446m)
06:20분 - 안성고개(316m)
06:40분 - 473봉
07:20분 - 천주산(639m)
07:50분 - 만남의광장-천주봉(484m)
08:40분 - 굴현고개(190m)
09:05분 - 소답동갈림길
09:10분 ~ 30분 북산(검산293m)아침겸점심해결
09:50분 - 신풍고개(96m)
10:10분 - 망호등산성(182봉)
10:30분 - 용강고개 용강검문소 교차로
11:30분 - 204봉
11:50분 - 부치고개(190m)
12:35분 - 봉림산(295m)
12:40분 - 소목고개(230m)
13:30분 - 정병산(566,7m)
14:00분 - 정병산수리봉(448m)
14:45분 - 내정병봉(493m)
15:10분 - 용추고개(340m)
17:00분 - 인천행탑승
@. 교통편
인천-마산터미널 심야우등
마산터미널-송정고개 택시 8000원
용추계곡(창원중앙역) 시네버스 1회환승하면 창원터미널 30분 소요
창원-인천터미널 1시간간격배차
3. 산경표
송정고개(187m)는 내서읍 평성리와 두척동 송정마을 잇는 고개로 동물 이동통로가 있고 윗담고개로 불리기도 한다.
마산터미널에서 택시로 이동하여 동물이동통로 데크를 넘어 마루금에 접속한다.
정월 열엿세달이 구름 한점 없는 하늘에 휘엉청 밝고,등로는 먼지가 풀풀 날 정도로 건조하다.
중지고개는 마산회원구 내서면 안성리에 있는 고개다.
안성리 북동쪽으로 안성저수지가 있고 남쪽 산지에서 발원한 지류가 북쪽으로 흐르면서 형성한 하곡에 만당골이 위치하고 남쪽 중지고개를
넘어가면 송정마을로 이어진다
제골농장을 지나자마자 임도옆 수로를 건너는데 산자분수령에 배치돼는 등로다.
제골농장이 마루금를 차지하고 있어 우회 하느라 벌어진 현상이다
장등산
안성고개(316m)는 마산 회원구 내서읍 안성리에 있는 고개로 안성천이 발원한다.
안성천은 서쪽으로 열린 골짜기인 골안골을 따라 흐르다가 안성 저수지를 이룬다.
안성 저수지 아래의 안성 마을에서부터 남북서쪽으로 흐르다가 내서읍 호계리에서 광려천으로 합류하여 낙동강으로 유입된다.
천주산 오름을 오르는데 제2금강산 능선,금강산계곡 이라는 이정표가 눈에띈다.
장등산과 옥녀봉 사이 계곡을 마산 사람들은 금강산계곡이라 부르는데 금강사(金剛寺)라는 절이 있다.
천주산(天柱山 639m) 오름에서 일출을 맞이한다.
여명에서 깨어난 창원시 창원대로가 도시의 위용을 들어낸다.
천주산 주봉은 용지봉(龍池峰)으로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하다.
창원시 마산회원구,의창구,함안군 칠원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함안군과 경계를 이룬다,
인근 산중에서 가장 높아 하늘(天)을 받치는 기둥(柱)이라는 뜻에서 유래 했다.
청룡산,담산,작대산 등으로 불린다.
천주산은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하다. 천주암과 달천계곡,금강산계곡 주변으로 자생 진달래가 봄이면 장관을 이룬다.
특히 동요 작사가 이원수 선생의 "고향의 봄" 탄생지가 이곳 천주산이라 해 창원 사람들이 기리고 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꽃동네 새동네 나의 옛고향
파란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고향의 봄"은 이원수 작사 홍난파 작곡으로 일제 강점기때인 1927~1929년 무렵 만들어졌다.
한일합병 이전의 좋았던 때를 우회적으로 표현하여 식민지 시절 우리것을 지키고자 하는 지식인의 마음을 표현했다.
동요 "산토끼"를 작곡한 이일래가 작곡하여 이곳 마산 지역에서만 불리다가 홍난파가 발견하고 다시 작곡하여 오늘날 국민 동요가 됐다
굴현고개(掘峴 190m)는 글자그대로 인공으로 만들어진 고개다.
인천 부평,부천,김포에서 한강에 이르는 굴포천과 같은 지명이다.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과 북면 지개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검산(북산 293m)과 천주산(639m) 사이에 개설된 고개다.
풍수사상의 비보책에 따라 인공적으로 굴착된 판고개(掘峴)다.
이고개는 낙동강 변의 주물연진(主勿淵津) 나루와 연결돼 낙동강으로 통하는 주요 교통로였다.
지금은 북면고개로도 불리고 있다.
굴현고개에서 마루금은 감나무 농장으로 이어지는데 직진으로 대나무 숲을 지나는데 농장주와 자주 부딪히는 모양이다.
마침 농자주가 마루금으로 이어지는 울타리를 보수하고 있어 대화를 주고 받다 보니 애로가 이해 된다.
그런데 굴현고개에서 직진방향으로 우틀하여 펜스 끝나는 지점에서 마을 사람들이 북산으로 오르는 등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농장주에게 울타리 보수보다는 우회 하는 등산로가 있다는 표지판이라도 설치 하면 전국에서 이곳을 처음으로... 오직 한번만
지나는 사람이 굳이 농장을 통하지 않을거라 이해 시키고 농장주와 작별한다.
농장주도 자주 오는 등산객이 아니라 대부분이 한번 지나는 산꾼들임을 이해 했다고 웃으며 날 배웅해 준다.
순박하고 정겨운 우리네 이웃이다.
북산(검산 293m)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첨산(檐山)과 검산(檢山)으로 나온다
최근 지도에는 창원 북쪽에 있는 산이라 하여 북산(北山)으로 표기하고 있다.
창원도호부 진산으로써 신풍고개를 지나 망호등(望呼嶝)에서 봉림산으로 이어진다
동백나무 꽃망울 속에
내가 평소 갖고 싶던 방을 들인다
겹겹이 붉은 단열벽도 치고
아무나 침범할 수 없도록
출입문은 딱 한 개, 봄을 향해 단다
고영시인 '교감'중에서...-
신풍고개(96m)는 창원시 소답동과 동읍 용강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조선시대까지 창원부에서 자여도의 신풍역를 잇는 중요 교통로였다.
북산과 망호등 사이에 있는 고개로 남해고속도로와 경전선 철도가 지나고 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풀꽃 -
망호등(182m)산성은 창원읍성의 일부로 조선성종때 축조되었다.
망호등은 신풍고개와 용강고개 사이에 있는 잔뫼를 부르는 이름이다.
창원읍성과 가까워 서로 신호를 주고 받는데서 유래한 이름으로 추정된다
망호등에서 용강교차로(용강검문소)를 지나 산마루 카페 진입로를 따라 오르면 카페 옆으로 터진 펜스 사이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부치고개(190m)는 성산구 봉림동에서 의창구 동읍 덕산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남사면에 창원CC가 있어 현재는 고개로 기능이 없다.
남해고속도로와 국도25호선이 동서로 평행하게 달리고 있다.
봉림산(鳳林山 295m)은 창원시 봉림동에 있는 산으로 봉림산이란 명칭은 이곳에 봉림사를 창건한 현욱이 연 봉림산문에서 기원하였다.
그 내용은 이곳에 있었던 봉림사진경대사보월능공탑비(鳳林寺眞鏡大師寶月凌空塔碑)에 전한다.
탑비에 의하면, 원래의 이름은 복림(福林)이었으나 이를 봉림(鳳林)으로 고쳐 선방을 중건하였다고 한다.
천주산에서 전단산(旃檀山,정병산566.7m)으로 이어지는 중간에 위치한다.
소목고개(230m)는 여지도에 우항치(牛項峙)로 표기돼 있다.
창원시 사림동에서 동읍 덕산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덕산리의 옛 지명이 '소목(牛項)'이었다.
이부근의 지형이 소가 누워 있는 모양으로 소의 목쯤 되는 위치다.
풍수적으로 보면 봉림산(鳳林山293.8m)) 에서 전단산(栴檀山 566.7m)에 이르는 산 전체를 소가 누워 있는 형상으로 보고,봉림산을 소머리,
소목고개를 소의 목으로,전단산이 소의 몸통으로 전체를 와우형(臥牛形)으로 본 것이다.
제주 동쪽에 있는 섬 우도(牛島)와 같은 형상이다.
창원 동부 시가지가 내려다보이고 무학산에서 천주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손에 닿을듯하다.
연무로 썩 좋지 않은 시야지만 지나온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와 상쾌하다.
간간히 창원 시민들을 만날수 있어 홀산꾼의 무료함을 달래준다
정병산(精兵山 566.7m)은 창원시 의창구 동읍에 있는 산으로 전단산으로 불렸다.
동읍 남쪽에 위치하여 봉림동과 경계를 이루며 서쪽으로 구룡산과 마주 하고 남동쪽으로 비음산,대암산,불모산으로 이어지며 김해시와
경계를 이룬다.
천지가 개벽할때 산 정상에 징 하나 얹을 정도만 남고 모두 물에 잠겨 징산,혹은 징병산이라 불리던 것을 한자로 표기하여 정병산이 되었다.
한편으로는 임진왜란때 산의 형세가 장군 기마형이라 이곳에 군사를 정병(精兵)한 데서 유래 한다고도 한다.
호남정맥과 낙남정맥 해양문화권과 내륙문화권을 가르는 지역에 물과 연관된 지명이 참 많다.
아무래도 해양문화권에 해당 하는 호남정맥과 낙남정맥 바깥쪽(해안)은 예부터 해일로 인한 침수가 많아서 만들어진 지명 아닌가 싶다.
지금은 정병산이라 불리우고 있지만 원래는 전단산(栴檀山)이라 하였다.
진경대사 보월능공탑비문에 의하면, 신라시대 진경대사가 강원도 명주에 있다가 김해 서편에 복림이 있다는 말을 듣고 홀연히 그곳을 떠나
진례에 도달하여 절을 세우고 봉림이라 고쳐 불렀다 한다.
고대에 있어서 "林"자가 들어가는 지명은 길지라 하였는데, 통일신라 말기에 구산선문의 하나인 봉림산문이 이곳에 설립되며
불교가 성하게 되었고 그리하여 고려시대 이후에는 전단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마야부인이 전단향나무로 만든 평상위에서 석가모니를 잉태하는 꿈을 꾸었다.
전단은 불교와 관련이 깊으며 불교 요람의 산을 전단산이라 한다.
또한 풍수에선 산세를 소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다.
수리봉 과 내정병봉을 잇는 능선에선 멀리 동판 저수지와 주남 저수지가 희미하고,
바로 아래 서천 저수지와 탱크 주행 시험장이 비행장처럼 주행로가 뚜렷하다
용추고개(龍湫 340m)는 용동과 김해시 진례면 사이에 있다.
창원에서 이 고개를 넘어오면 동읍 단계마을의 우곡사(牛谷寺)에 이르게 된다.
또한 용동에서는 용추계곡을 따라 진례산성(進禮山城)을 거쳐 진례 방면으로도 교통이 가능하다.
최근 용추계곡 입구에서 통일신라시대의 도로가 발굴되어 이 길을 본격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한 시기가 천 년이 넘었음을 알 수 있다
용추계곡은 정병산(精兵山, 567m)과 비음산(飛音山, 486m) 사이에 있는 계곡으로 비음산에서 발원한 물이 골짜기를 벗어나기 전에 곳곳에 크고
작은 웅덩이를 만들고 있는데 용추계곡은 골짜기 아래 웅덩이가 계속되는 구간을 일컫는다.
용추계곡입구에서 경전선 철도 아래를 지나 창원 중앙역에 이르러 시내버스로 창원 터미널로 이동하여 산행을 마무리 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 > 낙남정맥(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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