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낙남정맥12구간종주(냉정고개-불티재-황새봉-누릉내미재-쇠금산-망천고개-상리고개-393봉-나밭고개) 본문
2017년 3월24일 금요일 맑음 나홀로
D-1
낙남정맥 209km중 마지막 14km를 남겨두고 있다.
지리산 영신봉(1652m)에서 힘차게 출발한 산줄기는 영신봉 → 삼신봉 →고운동치 →돌고지재 →547봉(옥산 근처)에서
계봉 →금오산 →노량을 백두대간 꼬리로 떨구고, 돌고지재부터 발산재까지 90여km를 해발 300~400m, 높아야 500m를 약간 넘는 낮은
구릉지대를 이루며 낙동강의 내륙문화권과 남해의 해양문화권을 당당히 가른다.
발산재를 지나 창원 마산권에 이르러 여항산(743.5m),서북산(738.5m),대부산(649.2m),광려산(752m),무학산(761.4m),천주산(638.8m),
정병산(556.7m),비음산(517m),대암산(649m),용지봉(743m)등 다시 굵직한 산줄기를 이루며 정맥의 위용을 자랑한다.
마루금은 용지봉에서 용지봉→불모산→굴암산→보배산→봉화산(입바위)으로 신 낙남정맥으로 구분한다.
낙동강 하구언 둑 때문에 신어산,동신어산 지나 메리교에서 끝나는 낙남정맥이 배가 들어오지 않는 강에서 끝나, 불모산 구간을
신 낙남정맥이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오늘 종주할 구간, 냉정고개에서 나밭고개 구간이 해발300m의 낮은 구릉지로 공동묘지와 개발등으로 마루금의
의미가 없어 신 낙남정맥 이론의 당위성을 강화 시켜 주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 이구간이 꼭 종주해야 할 우리땅 우리역사의 가장 슬프고 아픈 우리가 살피고 어루 만져 보듬어야 할 중요한 마루금 이란 것을
깨닫는 구간이며 앞으로도 반드시 이어 가야 할 우리 산하요 종주꾼이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구간이다.
냉정고개,나밭고개,상리고개....
한국전쟁 중 김해 보도연맹 학살현장이다.
국민 보도연맹이란 이승만 독재 정권이 한국 전쟁발발전 취약한 정권을 유지 하기위해 과거에 사회주의 사상을 가졌거나, 해방공간에서
좌익운동을 하거나 남로당이였던 사람들을 교화할 목적으로 반 강제적으로 소집한 요즘으로 말하면 불랙리스트다.
불랙리스트로만 존재 한게 아니라 이 불랙리스트를 대상으로 교화하고 교육하여 사상 개조를 하려 한 조직이다.
이들은 소집돼 군대식 교육을 받고 봉사활동도 하게 하는 강제 조직으로 전국적으로 20여만의 회원이 있었다.
문제는 이 불랙리스트에 해당이 없는데도 동네에서 소위 찍힌 사람이면 자기도 모르게 사상과 관계없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해방공간에서 공산주의냐,자본주의냐 하는것은 자기가 처한 환경이나 교육정도에 따라 선택의 문제였지 선악의 문제는 아니였다.
남북이 따로 이념과 체제를 달리하는 정부를 세우면서 갑자기 반대 진영의 사상을 가진 사람은 악으로 구분하고 척결의 대상으로
치부하다 보니 평범한 내친구 내 이웃이 처단해야하고 교화해야 하는 악이 돼고 말았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승만은 이 보도연맹회원이 북한정권에 협조할것을 우려해 사살 명령을 내려 전국적으로 수천의 무고한
양민이 재판도없이 처참하게 살육됐다.
김해 보도연맹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냈다.
진실화해위원회 조사에 의하면
김해군 생림면 나전리 나밭고개와 상동고개, 대동면 주동리 주동광산ㆍ숯굴, 진례면 산본리 냉정고개, 한림면 안하리 가자골, 진영읍 뒷산,
창원군 동면 덕산리 덕산고개, 창원군 대산면 수산교 인근 낙동강변 등지에서 총살과 생매장 등으로 무차별 살해된 민간인이 272명,
행방불명된 양민이 954명으로 1226명이다.
국민보도연맹 사건으로 전국에서 4934명이 희생된 통계로 본다면 전국 희생자의 25%가 김해 보도연맹 회원이며 당시 김해 인구에 비하면
김해사람 한집 건너 한집이 피해자다.
그 슬픈 역사의 현장이 오늘 첫 출발지 냉정마을이다.
마을은 깊은잠에 빠져있고 간간히 동네 개가 킁킁 거리긴해도 짖지는 않는다.
마루금 초입해 처연하게 피어있는 연분홍 진달래가 유난히 붉은빛이다.
희생자들의 넋이 머무는건 아닌지....아직 어디에도 위령비가 세워졌다는 정보는 없다.
노무현 정부때 분명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위령비 건립을 건의했는데 보수정권 9년동안 유야무야 돼고 만 것인지.....(03:50)
무거운 가슴으로 마루금에 들고 양동산성 갈림봉에 한숨돌린다.(04:50)
양동산성은 해발 333m의 산정에 위치한 둘레 870m의 테뫼식으로 가야시대 산성이다.
남쪽은 김해평야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창원 · 진례 방면으로 이어지는 육로를 방어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가곡산성,내삼리산성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불티재(280m)는 담안에서 내삼리를 거쳐 김해로 넘어가는 고개다.
불현(佛峴)으로 불티 불치라 불리며 돌부처 와 용마의 전설이 있다.
불티재는 진례 송장군 송임이 아이를 구하기위해 용마를 죽여 불태운 아기장수 전설이 있다.
송임은 실존 인물로 힘이센 장사였다.
송임은 타고난 장사여서 그어미가 송임의 힘을 꺽기위해 이곳 담안에 돌부처를 세워 힘을 누르게 했다.
송임 역시 자기 아들의 힘을 누르려고 용마를 잡아 불태웠다는 설화다.
능력을 갖고 태어난 아이의 능력을 감춰야 하는 설화는 여러곳에 참많다.
송임에대한 다양한 설화는 김해지역에 여러형태로 전하여 온다.
절대왕권을 위해서 누구도 왕보다 앞서가는 능력은 안돼는 이런 설화는 참 딱하다.(05:00)
황새봉(393.1m)은 진례면 고모리에 위치한 산이다.
진례면 고모리와 주촌면 내삼리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옛날 옛적에 이곳이 물에 잠겼을때 황새가 앉을만한 땅만 남았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전설이 전한다.(05:50)
누릉내미재라 불리는 덕암추모공원 갈림길에 이르고 여명이 밝아온다.
겨우내 야간 산행을 하면서 새소리가 안들려 '갸웃'햇는데 드뎌 새들이 돌아왔다.
'지지배.지지배' 하는것이 참 정겹다.
'삐리리 삐리리' 하는 정겨운 소리도 들린다.
날이새면 조용하던 숲이 온통 새소리로 요란하다. 해가 오르면 조용해진다.
모두 먹이를 구하기 위해 둥지를 떠나나 보다.
당고개라 불리는 영락 추모공원입구에 도착하고 도로따라가다 묘원 맨 위 정상부로 오르는 계단을 오르면 된다.(06:30)
쇠금산(金音山 350.8m)은 오늘 유일하게 표지석이 있는 봉우리다.
주촌면과 한림면 경계에 있는 산이다.
가야왕국의 도읍지며 철기문화의 중심지로 '쇠실' '쇠골' '생철(生鐵)' '쇄내' 라는 지명과 같은 연유로 붙은 이름이다.
한림면과 주촌면이 잘내려다 보이며 건너 정산CC 잔디가 푸르름을 머금었다.
쇠금산 정상에서 낙원공원묘지로 내려가는 등로는 유난히 붉은빛을 띠는 진달래가 만개 했다.
군락을 이루지는 않지만 등로에 만개한 진달래가 홀산꾼에겐 정겹다.
낙원공원묘지 매점을 지나자 진도개 두마리가 반겨준다.
으르렁대다가 금방 꼬리를 내리고 살랑거린다.
공원에서 심은 개나리도 만개하고 묘역의 잔듸도 한껏 푸르름을 머금고 봄맞이에 바쁘다.(07:35)
성원ENT 재활용 공장이 있는 공장지대는 아수라장이다.
대형화물차가 일으키는 먼지와 재활용 콘크리트를 분쇄하는 공장의 굉음이 혼을 빼앗는다.
잰걸음으로 공장지대를 벗어나 망천고개에 이르고 4차선 포장도로 중앙분리대를 건너 CNC 충전소 건너 마루금으로 진입해
아득한 양지쪽에 자리잡고 아침을 해결한다.
두릅이 엄지 손가락만큼 봉긋이 솟아 존재를 과시한다.(08:50~09:10)
망천고개(127m)는 김해시 한림면 신천리에서 삼계동 삼계 사거리를 잇는 14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고개로 낙원고개라 불리기도 한다.
포장도로를 하나 건너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넘어 문제의 채석장에 이른다.
23번 송전탑까지는 무난하게 진행했는데 송전탑 아래가 절벽이다.
채석장에서 송전탑만 남기고 온통 절벽을 만들었다.
되돌아 나오는데 채석장 관리인이 자동차로 길을 막고 다짜고짜 반말로 뭐하는 사람이냐고 험악한 얼굴을 드리민다.
순간 나또한 욱해 보면 몰라 하며 반말로 대들었다.
분위기는 험악해지고 두어명이 더 달려든다.
옥신각신 되돌아 가라고 길을 막는다.
나도 보통은 아닌데 그냥 전진이다.
자동차로 앞을 막는데 우회해 피해 진행한다.
내몸에 손만대면 들어누울 기세로 보였는지 다행히 붙잡지는 않는다.
온갖 욕설을 뒤로하고 길도없는 현장에서 상리고개로 내려선다.
나는 이렇게 지났지만 다음 종주자들은 당분간 채석장을 우회하는 방법을 찾아야 겠다.
지나면서 보니 암반에 폭약을 넣으려 굴착기 작업을 하는것 같다.
채석장 관리자가 길길이 뛰는게 이해가 된다.
그렇담 미리 통행을 금지 시키든 아님 좋게 설명을 하든....
상리고개는 한림면 안하리에서 안곡교를 건너 안곡,중리마을을 지나 가장 윗마을을 상리라 한다.
상리마을 뒤로 삼계동으로 이어지는 고개가 상리고개다.
안곡,중리,상리마을 사람들이 김해로 나가는 고개다.
조씨, 염씨, 공씨 3성이 모여사는 집성촌이다.(10:20)
상리고개에서 임도 두번을 건너 제법 가파르게 숨을 몰아쉬고 나야 393봉에 이른다.
오늘 구간중 가장 힘든 구간이나 20분이면 충분하다.
나밭고개(158m)는 김해시 삼계동과 생림면 나전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 나전령 (羅田嶺),나전현(羅田峴),나전티,나전치,노현(露峴)으로 불린다.
나밭이란 지명은 풍수적으로 '선녀나대하강전형(仙女羅帶下降田形)'의 명당이라 한다.
58번 지방도가 지나며 좌측 밀양 삼량진 방면에 상동IC와 장척계곡 입구가 있고,우측 방면으로 삼계정수장과 공원묘지 버스종점이 있다.
부산김해 경전철 종점인 가야대역이 3km 전방에 있어 도보 이동 가능하다.(11:20)
오늘 슬픈 역사의 현장 냉정고개,상리고개(상리마을 아래 안하리),나밭고개를 지나며 철학이 없는 무도한 정부가 자기 국민을 어떻게
유린했는지 생각하게 했다.
아직도 우리는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빨갱이,수구골통하며 편가르기를 일삼는다.
한국전쟁과 같은 불행한 일이 또 일어난다면 국민 보도연맹과 같은 사건은 반복될것이다.
몇해전 진보정당 노동당 해산에서 보듯, 해산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보도연맹과 같은 살육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
다시 불행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게 철저한 진실규명과 억울한 누명을 벗겨 명명백백하게 기록에 남겨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보도연맹 사건 뿐 아니라 전쟁중 억울하게 희생된 양민 학살을 발본색원하여 역사의 심판대에 세우는게 불행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는 길이다.
그런 의미에서 희생자를 기리고 위로하는 위령비는 사건 현장마다 세워져야 한다.
오늘 어디도 김해 보도연맹 희생자를 위한 위령비는 없었다.
1. 산행코스
냉정고개-불티재-황새봉-누르내미재-당고개(영락추모공원)-쇠금산-낙원공원묘지-망천고개-채석장-상리고개-393봉-나밭고개
(7시간 30분,15.4km)
2. 산행경로
21:30분 - 부평집 출발
23:30분 - 강남터미널(경부)
03:20분 - 장유정류장
03:50분 - 냉정고개
04:50분 - 양동산성갈림봉(337m)
05:00분 - 불티재
05:15분 - 394.7봉
05:50분 - 황새봉(393.1m)
누릉내미재(추모공원)
06:30분 - 당고개(영락공원묘지입구)
07:00분 - 376.1봉
07:05분 - 금은산(쇠금산350.8m)
07:35분 - 낙원공원묘지
08:00분 - 272봉
08:20분 - 성원ENT
08:50분 - 망천고개 (127m)
09:30분 - 포장도로
채석장-마루금끊김
23번송전탑직전 좌틀
10:20분 - 상리고개
10:55분 - 393봉
11:20분 - 나밭고개 (158m)
우측 1km지점 삼계정수장 건너펴버스정류장
60번지선버스외 마을버스(정류장 별도)
우측3km지점 가야대역 도보가능
13:00분 - 강남터미널행탑승
@. 교통편
강남터미널-김해장유정류장(심야우등)
장유정류장-냉정마을(택시 5000원,도보4km 1시간 충분,44번 김해버스(40분배차))
나밭고개-김해터미널 버스60번(1시간배차), 도보로 10분 공원묘지 버스종점에서 버스다양,도보로 30분 가야대역 환승가능
김해터미널-인천,강남터미널
3. 산경표
냉정정류장
D-1
낙남정맥 209km중 마지막 14km를 남겨두고 있다.
지리산 영신봉(1652m)에서 힘차게 출발한 산줄기는 영신봉 → 삼신봉 →고운동치 →돌고지재 →547봉(옥산 근처)에서
계봉 →금오산 →노량을 백두대간 꼬리로 떨구고, 돌고지재부터 발산재까지 90여km를 해발 300~400m, 높아야 500m를 약간 넘는 낮은
구릉지대를 이루며 낙동강의 내륙문화권과 남해의 해양문화권을 당당히 가른다.
발산재를 지나 창원 마산권에 이르러 여항산(743.5m),서북산(738.5m),대부산(649.2m),광려산(752m),무학산(761.4m),천주산(638.8m),
정병산(556.7m),비음산(517m),대암산(649m),용지봉(743m)등 다시 굵직한 산줄기를 이루며 정맥의 위용을 자랑한다.
마루금은 용지봉에서 용지봉→불모산→굴암산→보배산→봉화산(입바위)으로 신 낙남정맥으로 구분한다.
낙동강 하구언 둑 때문에 신어산,동신어산 지나 메리교에서 끝나는 낙남정맥이 배가 들어오지 않는 강에서 끝나, 불모산 구간을
신 낙남정맥이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오늘 종주할 구간, 냉정고개에서 나밭고개 구간이 해발300m의 낮은 구릉지로 공동묘지와 개발등으로 마루금의
의미가 없어 신 낙남정맥 이론의 당위성을 강화 시켜 주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 이구간이 꼭 종주해야 할 우리땅 우리역사의 가장 슬프고 아픈 우리가 살피고 어루 만져 보듬어야 할 중요한 마루금 이란 것을
깨닫는 구간이며 앞으로도 반드시 이어 가야 할 우리 산하요 종주꾼이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구간이다.
냉정고개,나밭고개,상리고개....
한국전쟁 중 김해 보도연맹 학살현장이다.
국민 보도연맹이란 이승만 독재 정권이 한국 전쟁발발전 취약한 정권을 유지 하기위해 과거에 사회주의 사상을 가졌거나, 해방공간에서
좌익운동을 하거나 남로당이였던 사람들을 교화할 목적으로 반 강제적으로 소집한 요즘으로 말하면 불랙리스트다.
불랙리스트로만 존재 한게 아니라 이 불랙리스트를 대상으로 교화하고 교육하여 사상 개조를 하려 한 조직이다.
이들은 소집돼 군대식 교육을 받고 봉사활동도 하게 하는 강제 조직으로 전국적으로 20여만의 회원이 있었다.
문제는 이 불랙리스트에 해당이 없는데도 동네에서 소위 찍힌 사람이면 자기도 모르게 사상과 관계없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해방공간에서 공산주의냐,자본주의냐 하는것은 자기가 처한 환경이나 교육정도에 따라 선택의 문제였지 선악의 문제는 아니였다.
남북이 따로 이념과 체제를 달리하는 정부를 세우면서 갑자기 반대 진영의 사상을 가진 사람은 악으로 구분하고 척결의 대상으로
치부하다 보니 평범한 내친구 내 이웃이 처단해야하고 교화해야 하는 악이 돼고 말았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승만은 이 보도연맹회원이 북한정권에 협조할것을 우려해 사살 명령을 내려 전국적으로 수천의 무고한
양민이 재판도없이 처참하게 살육됐다.
김해 보도연맹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냈다.
진실화해위원회 조사에 의하면
김해군 생림면 나전리 나밭고개와 상동고개, 대동면 주동리 주동광산ㆍ숯굴, 진례면 산본리 냉정고개, 한림면 안하리 가자골, 진영읍 뒷산,
창원군 동면 덕산리 덕산고개, 창원군 대산면 수산교 인근 낙동강변 등지에서 총살과 생매장 등으로 무차별 살해된 민간인이 272명,
행방불명된 양민이 954명으로 1226명이다.
국민보도연맹 사건으로 전국에서 4934명이 희생된 통계로 본다면 전국 희생자의 25%가 김해 보도연맹 회원이며 당시 김해 인구에 비하면
김해사람 한집 건너 한집이 피해자다.
그 슬픈 역사의 현장이 오늘 첫 출발지 냉정마을이다.
마을은 깊은잠에 빠져있고 간간히 동네 개가 킁킁 거리긴해도 짖지는 않는다.
마루금 초입해 처연하게 피어있는 연분홍 진달래가 유난히 붉은빛이다.
희생자들의 넋이 머무는건 아닌지....아직 어디에도 위령비가 세워졌다는 정보는 없다.
노무현 정부때 분명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위령비 건립을 건의했는데 보수정권 9년동안 유야무야 돼고 만 것인지.....
양동산성은 해발 333m의 산정에 위치한 둘레 870m의 테뫼식으로 가야시대 산성이다.
남쪽은 김해평야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창원 · 진례 방면으로 이어지는 육로를 방어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가곡산성,내삼리산성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불티재(280m)는 담안에서 내삼리를 거쳐 김해로 넘어가는 고개다.
불현(佛峴)으로 불티 불치라 불리며 돌부처 와 용마의 전설이 있다.
불티재는 진례 송장군 송임이 아이를 구하기위해 용마를 죽여 불태운 아기장수 전설이 있다.
송임은 실존 인물로 힘이센 장사였다.
송임은 타고난 장사여서 그어미가 송임의 힘을 꺽기위해 이곳 담안에 돌부처를 세워 힘을 누르게 했다.
송임 역시 자기 아들의 힘을 누르려고 용마를 잡아 불태웠다는 설화다.
능력을 갖고 태어난 아이의 능력을 감춰야 하는 설화는 여러곳에 참많다.
송임에대한 다양한 설화는 김해지역에 여러형태로 전하여 온다.
절대왕권을 위해서 누구도 왕보다 앞서가는 능력은 안돼는 이런 설화는 참 딱하다
황새봉(393.1m)은 진례면 고모리에 위치한 산이다.
진례면 고모리와 주촌면 내삼리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옛날 옛적에 이곳이 물에 잠겼을때 황새가 앉을만한 땅만 남았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전설이 전한다
누릉내미재라 불리는 덕암추모공원 갈림길에 이르고 여명이 밝아온다.
겨우내 야간 산행을 하면서 새소리가 안들려 '갸웃'햇는데 드뎌 새들이 돌아왔다.
'지지배.지지배' 하는것이 참 정겹다.
'삐리리 삐리리' 하는 정겨운 소리도 들린다.
날이새면 조용하던 숲이 온통 새소리로 요란하다. 해가 오르면 조용해진다.
모두 먹이를 구하기 위해 둥지를 떠나나 보다.
당고개(영락공원묘지)
정산CC
주촌면
쇠금산(金音山 350.8m)은 오늘 유일하게 표지석이 있는 봉우리다.
주촌면과 한림면 경계에 있는 산이다.
가야왕국의 도읍지며 철기문화의 중심지로 '쇠실' '쇠골' '생철(生鐵)' '쇄내' 라는 지명과 같은 연유로 붙은 이름이다.
한림면과 주촌면이 잘내려다 보이며 건너 정산CC 잔디가 푸르름을 머금었다.
쇠금산 정상에서 낙원공원묘지로 내려가는 등로는 유난히 붉은빛을 띠는 진달래가 만개 했다.
군락을 이루지는 않지만 등로에 만개한 진달래가 홀산꾼에겐 정겹다.
낙원공원묘지 매점을 지나자 진도개 두마리가 반겨준다.
으르렁대다가 금방 꼬리를 내리고 살랑거린다.
공원에서 심은 개나리도 만개하고 묘역의 잔듸도 한껏 푸르름을 머금고 봄맞이에 바쁘다
낙원공원묘지 매점을 지나자 진도개 두마리가 반겨준다.
으르렁대다가 금방 꼬리를 내리고 살랑거린다.
공원에서 심은 개나리도 만개하고 묘역의 잔듸도 한껏 푸르름을 머금고 봄맞이에 바쁘다
성원ENT 재활용 공장이 있는 공장지대는 아수라장이다.
대형화물차가 일으키는 먼지와 재활용 콘크리트를 분쇄하는 공장의 굉음이 혼을 빼앗는다.
잰걸음으로 공장지대를 벗어나 망천고개에 이르고 4차선 포장도로 중앙분리대를 건너 CNC 충전소 건너 마루금으로 진입해
아득한 양지쪽에 자리잡고 아침을 해결한다.
두릅이 엄지 손가락만큼 봉긋이 솟아 존재를 과시한다.(08:50~09:10)
망천고개(127m)는 김해시 한림면 신천리에서 삼계동 삼계 사거리를 잇는 14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고개로 낙원고개라 불리기도 한다.
포장도로를 하나 건너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넘어 문제의 채석장에 이른다.
23번 송전탑까지는 무난하게 진행했는데 송전탑 아래가 절벽이다.
채석장에서 송전탑만 남기고 온통 절벽을 만들었다.
되돌아 나오는데 채석장 관리인이 자동차로 길을 막고 다짜고짜 반말로 뭐하는 사람이냐고 험악한 얼굴을 드리민다.
순간 나또한 욱해 보면 몰라 하며 반말로 대들었다.
분위기는 험악해지고 두어명이 더 달려든다.
옥신각신 되돌아 가라고 길을 막는다.
나도 보통은 아닌데 그냥 전진이다.
자동차로 앞을 막는데 우회해 피해 진행한다.
내몸에 손만대면 들어누울 기세로 보였는지 다행히 붙잡지는 않는다.
온갖 욕설을 뒤로하고 길도없는 현장에서 상리고개로 내려선다.
나는 이렇게 지났지만 다음 종주자들은 당분간 채석장을 우회하는 방법을 찾아야 겠다.
지나면서 보니 암반에 폭약을 넣으려 굴착기 작업을 하는것 같다.
채석장 관리자가 길길이 뛰는게 이해가 된다.
그렇담 미리 통행을 금지 시키든 아님 좋게 설명을 하든....
상리고개는 한림면 안하리에서 안곡교를 건너 안곡,중리마을을 지나 가장 윗마을을 상리라 한다.
상리마을 뒤로 삼계동으로 이어지는 고개가 상리고개다.
안곡,중리,상리마을 사람들이 김해로 나가는 고개다.
조씨, 염씨, 공씨 3성이 모여사는 집성촌이다.(10:20)
상리고개에서 임도 두번을 건너 제법 가파르게 숨을 몰아쉬고 나야 393봉에 이른다.
오늘 구간중 가장 힘든 구간이나 20분이면 충분하다.
나밭고개(158m)는 김해시 삼계동과 생림면 나전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 나전령 (羅田嶺),나전현(羅田峴),나전티,나전치,노현(露峴)으로 불린다.
나밭이란 지명은 풍수적으로 '선녀나대하강전형(仙女羅帶下降田形)'의 명당이라 한다.
58번 지방도가 지나며 좌측 밀양 삼량진 방면에 상동IC와 장척계곡 입구가 있고,우측 방면으로 삼계정수장과 공원묘지 버스종점이 있다.
부산김해 경전철 종점인 가야대역이 3km 전방에 있어 도보 이동 가능하다.(11:20)
오늘 슬픈 역사의 현장 냉정고개,상리고개(상리마을 아래 안하리),나밭고개를 지나며 철학이 없는 무도한 정부가 자기 국민을 어떻게
유린했는지 생각하게 했다.
아직도 우리는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빨갱이,수구골통하며 편가르기를 일삼는다.
한국전쟁과 같은 불행한 일이 또 일어난다면 국민 보도연맹과 같은 사건은 반복될것이다.
몇해전 진보정당 노동당 해산에서 보듯, 해산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보도연맹과 같은 살육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
다시 불행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게 철저한 진실규명과 억울한 누명을 벗겨 명명백백하게 기록에 남겨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보도연맹 사건 뿐 아니라 전쟁중 억울하게 희생된 양민 학살을 발본색원하여 역사의 심판대에 세우는게 불행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는 길이다.
그런 의미에서 희생자를 기리고 위로하는 위령비는 사건 현장마다 세워져야 한다.
오늘 어디도 김해 보도연맹 희생자를 위한 위령비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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