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한강기맥 8구간종주(작은삼마치-684봉-통신부대임도-통신부대정문-오음산-673봉-삼마치-귀영고개-임도-상창고개)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한강기맥(完)

한강기맥 8구간종주(작은삼마치-684봉-통신부대임도-통신부대정문-오음산-673봉-삼마치-귀영고개-임도-상창고개)

無碍人 2017. 10. 2. 21:42

2017년 10월2일 월요일 비온뒤 청명 천사랑


눈멀면 
아름답지 않는것이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는소리 없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것이 가득하니 
 
........하   략.......     
 
시인 홍혜리
"가을 들녁에 서서" 중에서 


대학산에 두고온  노루궁둥이
버섯이 아까워....
잔뜩 벼르고 떠난
덕가산 구간에선 버섯 구경도 못했는데.....
무념무상으로 마음 비우고 떠난
오음산에서 드뎌 만났다. 
 
마음 버리면
모든것이 가득하니....


지난 7구간(화방고개-대학산-소삼마치)을 수월하게 끊느라 소삼마치로 탈출하니 한구간이 늘게 됐다.

친구와 낙동을 함께타며 페이스 조절용으로 시작한 한강기맥이 거의 끝나가는데 낙동 진행이 안돼 조급하다.

그런 연유로 한강을 무리하지 않으려 짧게 간다.

원래 오늘은 친구와 낙동 예약이 돼 있어 연휴인데도 왕복 기차표까지 확보 했는데 우리가 산행하는 시간에 많은비가 예보돼 취소하고 천사 꼬드겨

짧게 한구간 정리한다.

사실 화방고개-삼마치,삼마치-신당고개 구간을 2회로 끊으면 인천에서 당일 대중교통 이용 산행이 벅차다.

자동차를 가져오거나 홍천에 와서 1박하거나 해야 하는데 페이스 조절 산행을 굳이 그럴 필요 없다해서 즐기기로 한다.

소삼마치는 홍천군 동면 월운리에서 횔성군 공근면 어둔리로 넘어가는 군사용 도로였으나 지금은 폐쇄돼 자연으로 돌아가는중이다.

지난구간 하산시 소삼마치 탈출 임도가 음기가 쎈것 같아 스산하다 했는데 다시 오르니 그렇지도 않다.

누군가 함께 한다는것과 혼자라는것의 차이일까? 정겹기 까지하다.(10:40)

소삼마치에서 오음산 오름은 초반 2km는 가파른 오름을 올라 4km를 군사도로 임도를 따른다.

임도와 나란히 오르는 등로가 기맥길인데 자주 임도를 스치듯 만나고 임도와의 고도차도 없어 임도 따라 올라도 무리가 없다.

소삼마치에서 30여분 쯤오르는 556봉 직전 드뎌 그님을 만났다.

지난번 대학산 구간에서 버섯이름도 몰라 무서워 두고온 표면이 고슴도치를 닮은 노루 궁뎅이 버섯을....

잘 모셔 배낭에 넣고 임도에서 아침을 해결한다.(11:58)

가을 빛이 들랑날랑 하는 임도 따라 오르다 보면  청태산과 백덕산 더멀리 치악산이 횡성군 방향으로 조망된다.

통신부대 너머로 이제 단풍이 드는구나 싶을 정도로 뚜렷한 가을빛이다.

통신부대를 우회하여 오음산 정상에 선다.(14:05)

오음산(山,929.6m)은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과 횡성군 공근면에 위치한 산이다.

산의 양쪽에는 큰삼마치 · 작은삼마치가 있다.

한국전쟁 때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한국전쟁때 인제 양양 피난민들이 삼마치를 지나다 미군 폭격기 폭격으로 수천명이 희생된 슬픈 역사의 현장이다.

다섯 장수가 나면 재앙을 입는다는 말이 전해지면서 마을 사람들이 장수가 나지 못하게 산등에 구리를 녹여 붓고 쇠창을 꽂자 검붉은 피가 솟구쳐 올랐다.

다섯 가지의 울음소리가 사흘밤낮에 이르더니 주인 없는 백마 세 마리가 고개를 넘어 어디론가 사라졌다.

하여 산은 오음산, 고개는 삼마치()라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또 다른 지명 유래가 전해진다.

이 산에는 다섯가지 소리를 내는 짐승, 즉 여우, 까마귀, 살쾡이, 산돼지, 꿩이 각각 한 골짜기를 점령하여 자신들의 골짜기에서 벗어나지 않고 살았다.

그래서 다섯 가지 울음소리를 가진 산이라 하여 오음산이라고 불렀다.

오음산에서 삼마치 내림은 급경사 내림을 지나 완만하게 이른다.

삼마치고개는 피난민만 살해된곳이 아니다.

피바다 삼마치 고개.....

횡성과 홍천을 오가는 지름길,후퇴하면 횡성이 접수되어 원주가 함락된다.

전진하면 홍천이 접수되어 춘천을 되찾는다.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이다.8사단 16연대가 전멸한곳이 이곳 삼마치다.

고개 아래로 삼마치터널이 개통돼 지금은 차량 통행이 뜸한 호젓한 옛고개가 되었다.(15:20)

삼마치에서 완만한 능선을 오르내리면 상창고개다.

조선시대에 횡성군 공근면 쪽에 창봉역이 있어 창봉리라 불렀다.

아래 창봉리를 하창봉리 윗 창봉리를 상창봉리라 부른다.

홍천군 남면 유치리에서 횡성군 공근면 창봉리로 넘어가는 고개가 상창고개다.(16:25)

16:40분에 홍천행 버스가 있다는데 이곳 버스가 유치리와 상창봉리를 좌우에서 온다고 한다.

이시간대 버스가 어느 방향에서 오는지 몰라 공근면쪽 상창봉리 삼거리로 이동해 민가에들러 어느 방향에서 버스가 오느냐고 묻는데 아저씨가

천 나간다고 태워 주신단다.

쉽게 홍천터미널에 이르고 2시간 일찍 인천행 버스에 오른다.


1. 산행코스

   월운리진평버스정류장-작은삼마치-556봉-군작전도로-통신부대-오음산-삼마치-상창고개

   (7시간, 기맥 9km 접속3.5km)


2. 산행경로

   05:30분 - 부평구청역
   07:15분 - 홍천행
   09:25분 - 월운리 진평정유장
   10:40분 -소삼마치 임도안부(홍천 월운리-횡성 어둔리)/건설 표지석(1974년 공병단)

                  556.0봉/삼각점(no 727)

   11:58분 - 684봉/우

   12:05~45분 군부대 작전도로에서 점심
   13:50분 - 군부대정문 
                  안부사거리/우 월운리(5.4km) 좌 창봉리(5.6km)

   14:05분 - 오음산 정상(929.6m)/삼각점

                   673봉/헬기장 우측

   15:20분 - 삼마치 고개

                  임도 횡단

   16:25분 - 상창고개
   17:00분 - 인천행탑승

@. 교통편

   동서울 - 홍천

   홍천-월운리 0840분

   상창고개-홍천 16:40분


3. 산경표


노루궁뎅이 버섯




인삼밭











삼마치임도









노루궁뎅이 버섯



말굽버섯




통신부대 임도













가을 빛이 들랑날랑 하는 임도 따라 오르다 보면  청태산과 백덕산 더멀리 치악산이 횡성군 방향으로 조망된다.




오음산












삼마치고개
















상창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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