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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섬투어(그대는 아는가? 저 남쪽 나라를...)

無碍人 2018. 6. 5. 11:41

2018년 5월 30일 수요일 맑음 천사랑


카프리섬은 쏘렌토항에서 페리로 40여분을 가야 한다.

카프리섬은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주 티레니아 해안의 나폴리만 쏘렌토 앞바다에 있는 섬이다.

보통 나폴리 산타루치항이나 쏘렌토 항에서 들어간다.

우리는 쏘렌토항에서 카프리섬 마리나 그란데항으로 들어가 나폴리 산타루치항으로 나왔다.

푸른 동굴로 유명한 카프리섬은 페리가 마리나 그란데 항에 다가 갈수록 아가자기한 원색의 저택들이 선착장을 따라 도열하듯 서 있다.

마치 환영의 축제라도 준비해 놓은것처럼. 저택의 꽃 울타리와 발코니에 놓인 화분이 화려하다.

항구엔 유람선과 요트들이 카프리는 '호화로운 천국'이라는 명성에 걸맡게 정박해 있다.

작은 해변엔 원색의 물결이 출렁이고 지중해의 푸른물에 몸을 담구고 사랑을 속삭이는 청춘 남녀가 환상적이다.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이섬에 와보고 '이섬을 보고 감탄 하지 않으면 감성에 문제가 있다'라 했고

그보다 200년 먼저 독일 대문호 괴테는 '그대는 아는가 저 남쪽 나라를...'이라는 명언을 남긴곳이 카프리섬이다.

황제들의 별장이 있던곳, 수도원이 있었고, 염소와 어부들의 낙원이였던 곳이 19세기 초반 영국과 독일 사람들이 발견하여

관광지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이곳을 다녀간 유명 인사만도 괴테, 오스카 와일드, 윈스턴 처칠, 아이젠하워, 레닌, 막심 고리키, 소피아 로렌, 존 F 케데디,

오드리 헵번, 엘리자베스 테일러, 리차드 버튼, 마리아 칼라스 그리고 재클린 오나시스(재키) 등이 있다.

특히 재키는 카프리를 너무 좋아해 홀로 또는 디자이너 발렌티노 등과 함께 골목길을 거닐었다.

이후부터 재키가 입었던 흰색 바지와 검은 선그라스는 여행자들이 유행처럼 따라 하기도 했다. 

우리의 축구영웅 박지성 선수의 신혼여행지로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카프리는 로마 황제들의 별장지였다.

로마 2대 황제 티베리우스는 그의 성장기 탓인지 황제가 된후 성정을 베풀었으나 말년에 근위대장 세야누스에게 로마를 맡기고

카프리에 머물면서 많은 악행을 보이기도 했다.

티베리우스는 늙은 뒤에도 성욕이 왕성했다.

티베우리스가 신들에게 제사를 바치는 의식을 치르다가 그일을 돕는 노예에게 매혹돼 의식이 끝나기도 전에 노예를 범했다.

그런 티베우리스의 음행이 끝이 없었고 그의 음행에 희생된자들은 역할이 끝나면 300m 벼랑으로 떠밀리는 운명에 처해졌다.

이를 '티베우리스 벼랑'이라 부르며 섬의 동쪽 끝 나폴리만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남아 있다.

카프리의 어원은 라틴어의 염소(Capreae)에서 파생됐을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한다.

로마인들은 카프리 섬을 '늙은 염소의 정원'이라고 불렀다.

늙은 염소는 티베리우스를 가리키는 카프리 사람들의 은어이기도 했다.

티베리우스는는 77세에 이르기 까지 섬 밖으로는 나오지 않았다.

러다가 병든 몸을 이끌고 로마로 돌아 가는 길에 나폴리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로마의 역사학자 수에토니우스와 타키우스는 티베리우스를 타락한 성범죄자로 후에 기록했다

우리는 유람선으로 카프리섬을 일주하고 자유 시간에 천사와 나는 맥주 한캔을 사들고 아우구스토공원 까지

골목길따라 올라 마리나 그란데 항을 조망하며 유유자적 할 수 있었다.









나폴리만 쏘렌토

뒤쪽 베우소스






















마리그란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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