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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방방곡곡 여행기

의사는 많아도 의사 사람이 없다.

無碍人 2021. 6. 6. 21:40

2021년 6월 6일 일요일 맑음 천사랑

 

펜데믹 이후 병원 갈 일이 없다.

연중행사로 환절기 한 번씩 가던 이비인후과도 간 적이 없다.

마스크 위력을 실감 하고 있다.

2년에 한번씩 받는 건강 검진이 나이 들면서 은근한 스트레스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도 검진받으라는 건강보험관리 공단 문자가 압박이 된다.

매도 먼저 맞는 성격이라 일지감치 받기로 했다.

일단 치과부터 갔다.

특별한 이상 없다는 소견에 스케일링만 받고 왔다.

기본검사에 몇가지 더해 위,대장 내시경 까지...

검사 결과를 통보받는 날

대장에 선종이 2개있어 제거... 위는 깨끗하고..

고질적이던 역류성 식도염도 말끔 하단다.

폐,심장 기능도 정상

청력,시력 정상

체질량지수 15.8%

복부지방율 0.8%

근육량, 골격근량, 무기질, 체수분, 체단백질 모두 높음

표준 체중에 비만도도 정상

신체 나이 59세

심뇌혈관 나이 51세, 매우 만족스럽다.

그런데

간수치가 높다고 무심히 던지는 의사 양반...

"얼마나 높아요?"

걱정스럽게 돼묻는데 시크하게 "높아요"

"재검해야 해요?"

천사가 다그쳐도

그냥 무심히

"지금 먹고 있는 영양제 있어요?"

묻는다.

있다 했더니

"다 끊어요"

"재검은?"

내가 또 다그쳤지만 고개만 흔든다.

괜찮은 건가?

맥없이 의사가 쥐어주는 한 뭉치 결과지를 받아 들고 물러난다.

집에 와서 검진 결과지를 검토하는데

"간 기능 상승 소견

 추가적인 검사 위해 의료기관 방문 진료상담 요망'

이게 무슨 시추에이션?

그렇게 다그쳐도 분명 재검하라고 안 했는데

면피용 문서라는 의심이 든다.

의사가 안 가르쳐 주면 직접 알아보는 수밖에

간수치는

ALT, AST, 감마 GTP로 나타난다.
이는 간에 염증이 생기면 나오는 효소가 혈액 중에
흘러 검사 수치로 나타난다.
ALT, 감마 GTP는 간에서만 분비
AST는

심근경색, 심장판막, 간 기능 저하, 근육 염증시에도 분비한다.
내 간수치는
ALT, 감마 GTP는 정상
AST만
기준이 40 이하인데, 65
일단 ALT, 감마 GTP가 정상이니 간에 이상 없을 것 같고
그럼 심장?
심장은 아닌 거 같고
수요일 혈액검사
그전 일요일(3일 전)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

어지간한 산행에 근육통을 앓는 법이 없었다.

그런데 설악산은 다르다.

이름에 嶽(악)자가 들어간다.

특히 오색에서 대청거쳐 공룡능선은 산꾼들 사이 최악의코스

오색에서 대청 2시간 5분주파, 오색출발 공룡능선 비선대 코스 산꾼중 이날 선두도착 9시간 40분,

일반적인 산꾼보다 2시간 빠르다.

산행후 근육통이 뭔지 잃어 버렸는데 수요일까지 근육 통증으로 고생 고생
화요일 밤 장 청소하며(대장 내시경위해) 근육 피로 풀려고 실내 자전거 2시간,

수요일 아침 늘 하던 근육운동 아령,바벨,철봉,코어운동 1시간 40분 후 검사 받으러 갔다.
고로 AST 수치 상승은 근육 피로 때문

내가 의사라면

'먹는 약 없어요?'라고 물을 때 '요즘 무슨 운동했어요?'라고 함께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재검해야 하느냐고 다그칠 때

걱정되면 재검을 해보는데

무리한 근육운동하지 말고 영양제 식품보조제 한약 등을 끊고 한번 해보시죠?

이런 사람 냄새나는 의사면 안되나???

 

아라뱃길, 굴포천 걷기

2시간 56분,14.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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