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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리 부부 산방
2024년 1월 27일 토요일 맑음 천사랑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불길 속에서 전태일이 외쳤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노동자들을 향해 뛰는 불길이 외쳤다.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아! 더 거세게 휘돌고 어울거리는 불길 속에서 울부짖는 목소리가 갈라지고 있었다." -조정래 한강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중에서- 한강 6권 2부 "유형의 시대"를 읽고 있다. 정통성 없는 군사정권이 경제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돌격 앞으로...' '하면 된다' '좃대가리로 밤송이를 까라면 까.." 수출만이 살길이다... 목숨값 40달러에 젊음을 전쟁터로 노동자의 삶은 잠깐 뒤로... 곧 국민소득 500불 시대를 만들겠다. 그때까지 참아라... 광부와 간호원들이 서독에 가서 폐병이 걸리든 고름을 짜든 달러만 벌면 되고 군인과..
2024년 2월 24일 토요일 맑음 천사랑 "3월이 오는 봄이고, 5월이 가는 봄이라면, 4월은 머무는 봄이었다." 조정래 "한강" 3부 불신시대 '한낮의 어둠' 중에... 밑줄을 친다. 1980년 가는 봄 3월엔 서울의 봄을 기대 하고 있다. 머무는 봄 4월엔 이게 아닌데....??? 가는 봄 5월엔 "그런데 말이야 시체들이 큰길에 즐비하다는 소문이 사실이야" "예, 그런 모양이에요" "도망가는 사람을 뒤에서 쏘았다는 소문도" "그런 거 같아요 남의 집에 숨은 사람까지 찾아내 그 자리에서 사살했다고 하니까요" "그런 죽일 놈들이 있나" "그럼 임신한 여자의 배를 찔러 죽였다는 것도" "네~에" "여학생의 유방을 도려 냈다는 것도" "예~에" "이런 사람 미칠일이있나그게 도대체 어느 나라 군댄거야" 조정..
2024년 4월 3일 수요일 맑음 나 홀로 3월은 경조사가 많았다. 결혼이 3 장례가 4 결혼식이야 청춘 남녀가 첫 출발하는 의식이니 축하해 주면 그만인데.... 장례는 조문 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친소 관계를 떠나 내가 아는 사람의 마지막길은 결국 내 삶에 영향을 준다. 크고 작은 스트레스로 내 삶을 돌아보게 한다. 부모를 떠나보내고, 함께한 배우자와 사별하고 자식을 앞세워 가슴에 묻는 참척의 고통을 견뎌야 하는 친구를 보며 함께 아픈 3월을 보냈다. 내가 걷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게 40대 중반쯤이다. 물론 학창 시절부터 하양 없이 걸어서 사는 주변을 돌아다니는 게 취미였지만... 결혼과 자녀 출산으로 바쁜 30대를 보내고 자녀들이 초. 중등학교에 다닐 무렵 소원했던 친구를 찾게 되고 동창회라는 ..
2024년 3월 9일 토요일 맑음 나 홀로 이문열 변경 12권 중 6권을 읽고 있다. 1부 제4권 "또 다른 전야"중 독각선생의 통일방안 인식이다. 좌에서 우로 이동해 가는 독각선생(박영규)의 힘의 산술에 밑줄을 친다. "첫째로 우리가 계산해야 될 것은 우리의 분단에 투입된 힘의 총량이야 1945년 당시 소련의 극동 전략과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전략이 38도선에서 균형을 이룰 때까지 그들이 각기 한반도에 투입한 힘, 그리고 미국의 그늘에서만 자신들의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우익 보수 세력과 소련식 체제 아래서만 자신의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좌익 급진 세력이 각기 분단을 향해 투입 한 힘의 총량 둘째로 계산할 것은 그 뒤 15년에 걸친 힘의 내부적 외부적 힘의 누적을 가감하여 먼저 미국과 소련은 그 뒤 ..
2024년 2월 17일 토요일 청명 곱방친구 환춘, 석기, 복순 조정래 "한강" 9권을 읽고 있다. 3부 "불신시대" 35. 마주 보고 달리는 기차 밑줄 쫘~아악 친다.. "무슨 소리 척하면 알아 들어야지, 남북이 서로 잡아먹을 듯이 치열하게 대치하는 건 딴 속셈이 또 있다 그거지, 겉으로 이념 대립인데 속으로는 그걸 서로의 체제 유지에 이용해 먹고 있다 그거지" 20세기 한반도의 걸출한 인물을 두 사람 꼽는다면 단연 김일성, 박정희다. 긍정 못 하는 사람 많겠지만 20세기 국민(인민)들로부터 그렇게 오랫동안 열열한 지지와 환영을 받은 인물이 그 두 사람 말고 또 누구 있나? 김일성 독립운동가,친일청산과 사회주의 혁명, 그 공은 충분히 인정해야 한다. 박정희 '잘 살아보자'는 구호아래 그가 일으킨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