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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리 부부 산방
2023년 10월29일 일요일 맑음 천사랑,시유네랑 열매달 열사흘 달이 설악에 걸렸다. "시작이 반이라는 우리들은 그르다. 뉘라서 열사흘 달을 온달이라 하리오" 우리 속담은 시작하는 게 어려우니 우선 시작부터 하라고 가르친다. 특히 나이 들어 무슨 일을 시작한다는 게 어렵다는 걸 깨닫고부터 더 그렇다. 그런데 난 열사흘 달을 보면 저 달은 온달(보름달)은 아닌데.. 하는 생각부터 든다. 우리 속담에 "열흘은 아홉날과 같지 않다" 열흘은 아홉날보다 더 길기 때문이다. '시작했으니...' '시작이 반이니...' 안주하지 말자. 작심삼일(作心三日 )... 용두사미(龍頭蛇尾) .. 이런 말들을 가까이 말자. 저(열사흘) 달이 온달이 아니듯 시작한 코리아 둘레길 4500km 끝가지 간다. 가다가 중지곳 하면 아니..
2023년 10월28일 토요일 맑음 나홀로/시유네랑 조정래 아리랑 5권을 읽고 있다 아리랑은 4부 12권으로 구한말부터 1945년 해방 전까지 일제의 침탈과 일제 강점기 동안의 우리 민족의 저항 의식과 민중의 끈질긴 생명력을 담고 있다. 제1부 아~ 한반도 1~3권 제2부 민족혼 4~6권 제3부 어둠의 산하 7~9권 제4부 동트는 산하 10~12권 동학농민운동을 일본의 무력으로 진압하고 무능한 조선 조정은 밀물 들어오듯 몰려오는 일본의 침탈 앞에 두 손 두 발 다 들고 바라만 본다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지배층과 약삭빠른 인간들은 모두 기회주의 자가 되고 민초들은 현실에 저항하며 끈질긴 삶을 견뎌야 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곡창 김제 평야에 일본의 토지수탈의 암흑이 드리우고... 민초들은 저항과 의병으로 나..
2023년 10월 27일 금요일 비 온 후 맑음 시유네랑... 시유가 초등학교 입학 한후 처음 가는 나들이다. 꼭 할머니 할아버지랑 함께 가고 싶다고.. 할머니 할아버지 챙기는 건 시유뿐이다. 모든 면에 원칙 주의자 시유 자기는 콧물 난다고 마스크 꼭 해야 한단다. 마스크 그만 벗으라 하니 다른 사람 감기 옮긴단다. 이후 3일 내내 마스크 쓰고 이동이다. 바른생활 유전자는 어쩔 수 없다. 시유 엄마 우리 딸 가현이..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이 한 말이다. "가현이가 무섭습니다. 우리 반 아이중 하얀 양말만 신으라 하면 그 규칙을 지키는 건 가현이 뿐입니다. 그래 가현이가 불편합니다" 엄마가 일탈을 모르는 바른생활맨이니.. 언젠가 골목길 횡단보도 놔두고 건넜다가 엄마 아빠랑 함께 안 다닌다고 집으로 간 친구..
2023년 10월 15일 일요일 맑음 나 홀로 "읽.걷.쓰 하고, 적게 먹고, 충분히 잔다" 내 삶의 지표다. 내게 주어진 시간 10년?, 20년?, 아님 그 이상?? 그건 모른다. 얼마가 남았든 마지막 순간까지 나는 걷고 싶다. 내 삶의 마지막을 두 발로 걸을 수 있을 때 마치고 싶다. 읽.걷.쓰 읽고 걷고 쓴다. 나는 걷고 있을 때 독서를 한다. 요즘 책 읽기가 쉬워졌다. 오디오북이 생겨 웬만한 책은 오디오로 출시된다. 내 여행과 산행은 독서다. 이동 중엔 이어폰으로.. 호젓한 산길에선 스피커폰과 이어폰으로.... 읽고 나면 리뷰를 쓰고 산행과 여행 후는 기록한다. 2008년 블로그 시작 후 15년 동안 내 발로 걷고 쓴 리뷰가 900회가 넘었다. 내 삶의 기록이다. 어쩌면 복잡한 세상에 쓰레기를 더..
2023년 10월 14일 토요일 맑음 석기 기수 병선 '야산대(野山隊)’ 산 사람이라 불렀던 빨치산은 한국전쟁을 전후한 시기 남한 지역에 있던 사회주의 계열의 무장 유격대를 말한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1994년)을 영화로 만든 임권택 감독은 태백산맥 첫 화면에 다음과 같이 썼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한반도의 분단은 아시아에서 마주친 미국과 소련이 만들어 낸 가장 비극적인 세력 균형의 산물이었다. 미·소의 냉전 구조는 한국 민족 내부의 이기적 갈등을 조장했고 두 개의 정부로 갈라선 남과 북은 적대의 이빨을 들이댄 채 서로 다른 이념의 골짜기를 가고 있었다." 내가 지리산에 들면 꼭 기억해야 할 사람들...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야산대(野山隊)" 산사람이라 불리던 그들이다. 여순사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