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 또한 지나가리/방방곡곡 여행기 (106)
지나리 부부 산방
2021년 6월 6일 일요일 맑음 천사랑 펜데믹 이후 병원 갈 일이 없다. 연중행사로 환절기 한 번씩 가던 이비인후과도 간 적이 없다. 마스크 위력을 실감 하고 있다. 2년에 한번씩 받는 건강 검진이 나이 들면서 은근한 스트레스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도 검진받으라는 건강보험관리 공단 문자가 압박이 된다. 매도 먼저 맞는 성격이라 일지감치 받기로 했다. 일단 치과부터 갔다. 특별한 이상 없다는 소견에 스케일링만 받고 왔다. 기본검사에 몇가지 더해 위,대장 내시경 까지... 검사 결과를 통보받는 날 대장에 선종이 2개있어 제거... 위는 깨끗하고.. 고질적이던 역류성 식도염도 말끔 하단다. 폐,심장 기능도 정상 청력,시력 정상 체질량지수 15.8% 복부지방율 0.8% 근육량, 골격근량, 무기질, 체수분, ..
2021년 5월 29일 토요일 맑음 천사랑 멍~ 불(火) 멍 물(水) 멍 산(山) 멍 길(道) 멍 비(雨) 멍 꽃(花) 멍 멍 때리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그게 평화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멍 하게 수원 화성 그리고 수원 통닭
2020년 11월 7일 토요일 청명 번암 아그들 14명 나 자신을 돌아본다. 지나치게 결벽한 게 아닌가 싶다. 무슨 일에 몰입하게 되면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수 없이 머리로 리바이벌하고 실행에 옮긴다. 홀산을 10년 넘겨 하다 보니 출발부터 귀가 까지 분 단위로 쪼개 이동하고 진행한다. 한치의 오차도 용납 못한다. 계획대로 움직이고 실행될 때 오는 쾌감 그 성취감에 취해있다. 그러다 보니 늘 긴장하고 동행이 있을 때는 동행하는 친구가 불편을 느낄 정도로... 완벽을 추구 한다. 좀 돌아가도 되고 계획대로 진행 안되더라도 그만인데 톱니바퀴처럼 맞아 돌아가지 않음 인상 쓰고 짜증내고 여럿이 하는 일을 혼자 하듯 하려 하니 스스로 스트레스... 동행하는 친구도 스트레스다. 조금 더 여유롭게 만만하게... ..
2020년 11월 6일 금요일 번암 아그들 14명 날씨 맑다가 약간 흐림 羽化登仙 우화등선 우화(羽化)라는 말의 원뜻은 번데기가 날개 있는 벌레로 바뀐다는 뜻이다. 우화등선이란? 땅에 발을 붙이고 살게 되어 있는 사람이 날개가 돋친 듯 날아 올라 신선이 된다. 이 말은 소동파의 전 적벽부(前赤壁賦)에 나온다. 동파가 손님과 더불어 배를 띄우고 적벽 아래에서 놀 때. 바람은 천천히 불고 물결은 일지 않았다. 술을 들어 손에게 권하며 "시경(詩經)"의 명월 편을 암송하고 요조의 장을 노래 불렀다. 달이 동산 위에 나와 남두성과 견우성 사이에 배회하더라. 흰 이슬은 강을 가로지르고 물빛은 하늘에 닿아, 쪽배가 가는 대로 맡겨 아득히 넓은 강을 지나가니, 넓고 넓도다. 허공을 타고 바람은 몰려 가서 그 그치는 ..
2020년 10월 4일 일요일 맑음 천사,영철부부,송배,환춘 나팔꽃 드물게 남성이 순애보인 꽃이다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아내를 그리다 꽃을 그려 감옥 담장아래 묻고 숨진..... 남편이 묻은 그림이 담장을 타고 올라 꽃을 피웠다. 꽃말은 morning glory 아침의 영광... 굴포천변에 이렇게 예쁘고 다양한 나팔꽃이 피었다.
2020년 5월 31일 일요일 흐림 천사랑 안도현은 섬에 가면 밀려드는 파도를 수평선 밖으로 밀어내느라 안간힘 쓰고 파도 소리가 섬을 지우려고 밤새 파랗게 달려 든다고 했다. 그런데 섬은 그걸 볼 수 없다고... 이젠 연륙교가 생겨 뭍이 되버린 영흥도 그 이름의 연원이나 그곳에 누가 살았는지는 너무 많이 알려져 식상하기까지 하다. 어느 순간부터 인터넷이라는 요상한 공간이 생기며 넘쳐나는 여행정보 전문가가 필요 없는 스마트폰 몇 번 이리저리 검색하면 쏟아지는 정보 정보.... 아마도 우리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 수분 내로 지구 반대편 누군가가 알아내는 세상이다. 나도 그 세상 흐름에 따라 폰에서 맛집 검색하고 영흥도로... 언제부터인가 내 여행은 대중 교통과 튼튼한 두발로 10년 동안 1 대간 9 정맥을 대..
2020년 5월 10일 일요일 흐림 천사&천사 친구랑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 지나니 푸시킨 "삶이 그대를...."중에서 부분 발췌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그대 삶으로 밀려와 잔잔한 마음의 평화를 산산이 조각내고 소중한 것들을 앗아가 버릴 때 고통으로 공허한 그대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 행운이 그대에게 미소 짓고 기쁨과 환희로 가득할 때 하루하루가 근심 걱정 없는 날로 넘쳐날 때 세속적인 기쁨에 젖어 편히 안주하지 않도록 이 한 마디 말을 가슴에 새겨라 이 또한 지나가리 랜턴 윌슨 스미스"가 또한 지나가리"중에서 부분 발췌 This, too, shall pass away. 이 또한 지나가리 내 블로그 "지나리 산방"의 ..
2020년 4월4일 토요일 맑음 천사랑 1차 사회적 거리두기 마지막 주말.... 사람없는곳.....찾아 나간다. 나같은 사람은 절대로 집콕,방콕은 불가능하다. 다만 사회적(난 물리적이라 하고 싶다)거리두기에 최대한 협조하면서... 인천 1호선 전철은 한칸에 10여명... 마스크 장갑으로 무장하고 다른..
2020년 3월 14일 토요일 맑음 천사랑 "사회적 거리두기" 참 해괴한 말이지만 전염병이 창궐 할 때 이보다 확실한 예방법은 없다니... 한달째 계속되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이제 충분히 피곤하다. 친구를 만날수도 없고 가족들간 왕래도 부담되는 이 황당한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