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 또한 지나가리 (817)
지나리 부부 산방
2017년 12월 25일 월요일 맑음 나홀로 "난 사람의 얼굴을 봤을 뿐, 시대를 보지 못했소.파도만 봤을 뿐 파도를 만드는 바람을 못 본거요. 파도를 만드는건 바람이었건만....." 2013년 화재작 영화 "관상"의 마지막 피날래 자막이 올라갈때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분)의 혼잣 말이다. 그 영화 관..
2017년 12월 4일 월요일 맑음 나홀로 용문역에 내리니 도로가 젖어 있고 이면도로는 빙판길이다. 지난밤에 비가 내려 도로가 얼었다 녹고 있다. 다행히 아이젠은 배냥에 넣어 온것 같은데 전혀 예상치 못한 기상 상황이다. 비내린 등로가 얼었다면 눈보다 더 나쁜 조건이다. 08:55분 석산리행 ..
2017년 11월 25일 토요일 맑고 포근 친구 배법이랑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도종환"단풍드는날"중에서 무거워진 몸을 하나씩 버림으로써 나무는 혹독한 겨울 나기를 준비하고... 결코 버려진 것이 아닌 낙엽은 다음..
2017년 11월 16일 목요일 청명 나홀로 遠上寒山石徑斜 (원상한산석경사) 白雲生處有人家 (백운생처유인가) 停車坐愛楓林晩 (정거좌애풍림만) 霜葉紅於二月花 (상엽홍어이월화) 멀리 낙엽진 산에 오르려니, 돌길의 경사가 급한데, 흰 구름 이는 곳에 인가가 보이네. 수레 멈추고 가만히 늦은 ..
2017년 11월 1일 수요일 나홀로 개스많음 친구와 낙동을 가기로 약속 됐는데 또 일정이 틀어졌다. 한강을 가기위해 06시40분 동서울발 홍천행 버스에 올랐다. 홍천에서 상창고개행 07시 40분발 지선 버스가 연결 돼기를 기대하며... 그러나 오늘 내게 그런 행운은 없었다. 공사구간에서 2~3분 지..
2017년 10월 23일 월요일 시유랑 조선의 천재 문장가 이옥은 북한산 산행후 이렇게 노래했다. 佳故來 無是佳 無是來 (가고래 무시가 무시래) 아름답기 때문에 왔다. 아름답지 않다면 오지 않았다. 이옥(李鈺, 1760~1812), 「중흥유기(重興遊記)」 중에서 '산이 거기 있어 오른다’는 죠지 레이 ..
2017년 10월 6일 금요일 비 병선 국현이랑 한강기맥 종주후 뒷풀이 한잔에 모두 업됐다. 하룻밤 더 자고 선재길.... 모두들 처음하는 일탈이다. 마눌한테 허락받는데... 모두들 오케이.... 천사들이다. 아니 친구들이 잘 살아온거지... 이 상황이 믿음 없이 될일이냐...ㅎㅎ 그래서 우린 행복했..
2017년 10월2일 월요일 비온뒤 청명 천사랑 눈멀면 아름답지 않는것이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는소리 없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것이 가득하니 ........하 략....... 시인 홍혜리 "가을 들녁에 서서" 중에서 대학산에 두고온 노루궁둥이 버섯이 아까워.... 잔뜩 벼르고 떠난 덕가산 구간에선 버섯 ..
2017년 9월 20일 토요일 청명 나홀로 화방고개(花房峙 450m)홍천군 동면 노천리와 좌운리에 있는 고개로 2차선 406번 지방도가 지난다. 새목이 마을에서는 새목이재로 화방마을에서는 화방이고개로 부르고 지형도에는 장승재로 표기돼 있다. 옛날 이고개에는 큰 밤나무가 많아 뉼목재(栗木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