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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해외 여행기

일본 5일차-지진을 만나다,우에노 아메요꼬시장,우에노공원

無碍人 2014. 5. 21. 10:01

2014년 5월5일 월요일 흐림 가현이부부랑

 

여행 마지막 날도 숙면 했다.

여행도 젊어서 다녀야 한다는 말이 있다.

자유 여행이다 보니 두발과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고 쉬임없이 걷는 일이 다반사다.

산꾼으로 살았으니 걷는 것에는 프로라 생각 했는데, 도저히 아이들을 따라 갈수가 없다.

흙을 걷는것과 도시의 시멘트를 걷는 것은 분명 다르다.

많이 피곤 하다는 것을 절감하며 '젊을때 여행'이라는 말을 실감 하고 있다.

그래도 타고난 나의 부지런함은 어김없이 새벽 일찍 잠에서 깨고 미동도 없는 천사 깨울까봐 조심스레 뒤척이는데,

침대가 미세하게 흔들리며 '우루루 쿵쿵쿵" 철길 옆에 누워 있는 것 같은 굉음이 들리며 건물 전체가 흔들린다.

집 뒤에 철길이 있었나 싶다가 금새 '지진이다'  외치며 벌떡 일어난다.

천사도 옆방에서 자던 아이들도 모두 뛰어오고..TV을 켠다.

무슨 토론 프로 였나 본데 금새 '띵동" 하며 지진 방송이 시작된다.(05:19)

어제도 기후현에서 진도 3이라며 '띵동' 하며 자막으로 지진 정보가 흘렀는데, 오늘은 차원이 다르다.

모든 방송이 중단되고 본격적인 지진 방송이다. 도쿄 진도 5弱(5-) 이란다.

눈에 익숙한 고라꾸엔역 앞 분교구 사거리의 화면이 흔들리는 모습을 계속 내보낸다.

이내 각 지역의 진도(震度)가 방송되고 여기저기 누가 넘어져 다쳤다는 피해도 방송된다.

참 빠르다.

한 시간여 지진 방송을 하다가 금새 정규 방송으로 돌아간다.

아무일 없다는 듯이....싱겁다.

이렇게 지진의 나라에서 지진을 만났다.

일본을 자연 재해의 나라라 한다.

년중 세계에서 일어나는 지진의 5분의1이 일본에서 일어나고, 태풍은 1년에 평균 11개 이상이 지나가고 3개가 상륙한다.

화산은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화산활동의 10분1이 있고, 86개의 활화산이 있다.

혼슈의 니혼카이 인접 지역은 세계에서도 유수의 폭설지대다.

겨울철에 대륙에서 동쪽으로 불어오는 계절풍이 동해의 수증기를 가득 포함한 상태로 혼슈 중앙부의 산맥에 부딪쳐 많은 눈을 내리게 한다.

평지에서는 1~2m, 산간지역에서는 2~3m의 눈이 내린다. 곳에 따라서는 5m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리기도 한다.

적설 기간도 긴 곳은 5개월 이상 지속되는데, 이런지역은 세계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일본의 역사는 예기치 않은 지진과 화산 분화,해일,태풍,폭설등의 반복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래 동안 쌓아 온것을 잃으면 다시 일으켜 세우고, 일정 수준으로 재건 하면 재해가 반복 되며 일본인의 정신 세계를 지배 해 왔을 것이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때, 그 몰려오는 해일 앞에서도 초연하던 모습과 그들의 질서의식에 전세계가 놀랐던 것도 이렇게 반복되는 재해로 숙련돼

'무상(無常)', '체관(諦觀)', '인종(忍從)', '수용(受容)', '변화(變化)'의 정신 세계가 긍정적으로 작용 했을 것이다.

일본인들이 가장 무서운것은  '지진(地震)', '번개(雷)', '화재(火事)', '아버지(おやじ)'라는 속담이 있다.

흥미롭게도 4개중에 3개가 자연재해다.

우에노 아메요코上野 アメ横)시장은 우리 남대문 시장과 같다.

고라꾸엔 역 근처에 있는 가스가역에서 우에노역으로 이동 하여 바로 시장으로 갈 수 있다.(10:45)

우에노역에는 도호쿠신칸센(東北新幹線), 조에쓰신칸센(上越新幹線), 야마노테센(山手線), 게이힌토호쿠센(京浜東北線), 우쓰노미야센(宇都宮線),

다카사키센(高崎線), 조반센(常磐線), 긴자센(銀座線), 히비야센(日比谷線)이 지난다.
우에노(上野)는 시타야지역(下谷地域)에 속하며 우에노역을 중심으로 그 주변지역을 가리킨다.

인근의 아사쿠사와 우에노·아사쿠사부도심(上野・浅草副都心)을 형성한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도쿄도 다이토구 우에노, 기타우에노[北上野], 히가시우에노[東上野], 우에노공원[上野公園] 등으로 나뉜다.

일본 최대의 공원인 우에노온시공원(上野恩賜公園) 및 아메요코(アメ横) 시장을 중심으로 한 상점가, 번화가 등이 있다.

특히 우에노는 일본식 다방인 깃사텐(喫茶店)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깃사텐은 차와 함께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와 같은 곳이다. 

아들에게 줄 가방 하나와 천사의 신발 한켤레를 샀는데, 우리 나라 보다 비싸진 않다.

그런데 일본의 국토중 73%가 산이라는데 아웃도어를 파는 가게가 없다.

우리 나라는 옷가게 세집 건너 한집이 아웃도어 가게 인데...없는게 또 있다.

핸드폰 샾,안경점,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폰샆과 안경샾이 없다니...폰샾은 우리 이동통신 산업 구조가 잘못되 생긴 거라 치더라도....

안경 샾은 좀 이해가 안간다. 안경은 안과에서 만 팔수 있나 ? 궁금 해진다.

한국 사람이면 일본 여행에서 꼭 찾는 필수품 동전 파스다.

로히츠보코라는 이 파스 가격이 천차 만별이다.

오다이바 비너스 아울렛 면세점에서 부가세 면세후 156매78매 모두 1200엔에 판매하고 있다.

완전 바가지다. 절대로 면세점에서 사서는 안된다.

우리는 동네 약국에서 1008엔에 구입하고, 모자라 고라꾸엔 역 약국에서 1058엔에 몇개 더 구입 했는데,야메요코 시장 잡화점에서는 890엔이다.

야메요코 시장 잡화점에서 몇개 더 구입 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820엔 하는 곳도 있다.

면세점에서 면세 가격이 싼 줄만 알았는데 내국인 한테는 더 싸게 판다는 것, 이게 일본의 상술이다.

자기 국민이 우선인걸...우리는 같은 자동차도 내국인 한테는 비싸게 판다는데....밉지만 배울게 많다.(12:00)

우에노공원은 1924년 다이쇼 천왕이 영지를 도쿄시에 하사하여 설치된 일본 최초의 공원이다.

정식 명칭은 우에노 은사공원(上野恩賜公園)으로  '왕이 선물한 우에노공원'이라는 뜻이다.

일본 최초의 공원으로 도쿄의 공원 중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드넓은 용지에 잘 꾸민 산책로와 숲에서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도쿄 시민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도쿄 국립박물관을 비롯해 국립서양미술관, 과학박물관 등 중요 미술관과 박물관이 있어 문화 일번지로 손꼽힌다.

일본 최초의 동물원인 우에노 동물원과 그외 부지 내에 각종 절, 신사, 전통 식당 등이 있다.

오늘은 어린이 날이라 우에노 동물원은 아이들로 인산 인해다.

중국에서 기증한 팬더곰이 있어서란다.

신사뒤의 물놀이장에서 망중한을 즐기다 공원은 수박 겉 핳기 식으로 둘러보고 자릴를 뜬다.

도저히 아이들과 사람들로 움직일수가 없다.

역시 이곳에서도 남자아이 보다는 여자아이 수가 월등히 많다.

공원 그늘과 벤치는 노숙자들이 다 차지하고 있다 할 정도로 많다.

일본의 그늘을 보는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이곳에 온  이유는 시장도 아니고 공원도 아니다.

맛집이다.

아이들의 맛집 순회는 여행내내 주욱 계속되고 있다.

한국에 P로 시작하는 빵집이 있다면 일본엔  안데르센이 있다,

ANDERSEN 우에노 점(アトレ上野店)

안데르쎈 빵집은 1967 히로시마에서 처음 오픈 했는데,안데르센이 동화로 세상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줬듯이 빵을 통해 풍족한 생활의 도움을

주고자 빵집을 열었다고....(홈피에서 펌)

역시나 줄서서 빵사고 먹어야 하는데....그냥 빵사서 숙소로 돌아가 먹기로 하고 천사와 아이들이 빵을 사는 동안 나는 빵집 주변을 그냥 배회한다.

'빵 맛이 그 맛이겠지?' 줄 까지 서나 하는 생각이지만,일본 사람보다 한국서 온 우리 아이들이 저러하니 '말해 뭐해?' 하는 생각이 든다.

빵에 대해 맛을 모르니 좋다 나쁘다 말 할수는 없지만 맛은 있다.(13:10)

빵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귀국 준비를 서두른다.

숙박비 정산을 하고 쓰레기 분리 수거도 마치고 신발장의 신발도 챙기는데, 신발장에 생수 한병이 덜렁 있다.

냉장고도 아니고 신발장에 생수라 궁금함을 못 참는 성미라 금새 사돈 아가씨에게 질문 공세를 퍼 붓고...

역시 지진 나서 고립 됐을 때 비상용 식수란다.

끊임 없는 자연 재해 앞에 오늘 날 일본이 이렇게 세계 최고의 국가가 된것이 우연이 그냥 주어진게 아니다.

끊임없이 준비하고 대비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우월함을 본다.

지나치리 만큼 남을 배려하는 그들의 모션에서 언제까지나 비웃고 조롱만 할게 아니다.

세월호가 남긴것은? 그 숙제는 풀릴까?

절대 아니다.

근본이 바뀌지 않으면 다시 제2,제3의 세월호는 또 일어난다.

편법과 불법이 판치는 세상에서는...우리는 도로에 나가는 순간 불법이고 편법을 본다.

도로 여기저기 불법으로 서있는 자동차를 보라.

아무 생각없이 당연히 세우는 저 불법 주차가 해결되지 않는한 우리는 일본을 이길 수 없다.

자동차를 사는 순간 불법을 저지르는 우리는 또다른 불법과 편법이 셀수도 없이 많다.

그리워 질것이다 도쿄 분교구 야마우에 국제학 숙소 골목의 그 질서정연한 모습이.....(15:30)

가스가역을 출발 미타역에서 아사쿠사라인으로 환승하여 하네다에 도착한다.(17:10)

짐을 보내고 아이들의 맛집 순회는 공항의 하쿠젠 일식당에서  돼지고기 생강구이 덮밥,제철 선어회 덮밥,계절야채소바를 각자 입맛대로

섭렵하고 4박5일의 일본 여행을 마친다.

국제선 신청사 전망데크는 하네다에 내리고 오르는 항공기를 촬영 할 수 있는 명소다.

날이 어두워 지기 시작하여 조명은 부족 했지만 새로운 모습에 가슴이 뛴다(19:00)

우리 부부 인생에서 가장 따듯한 시간이 였을 이번 여행은 다시는 만들기 쉽지 않은 아이들과의 여행이라 의미가 더 크다.

아이들이 자기 아이를 갖고 삶에 젖어들면 좀처럼 내기 쉽지않은 시간들을 만들어줘 정말 행복 했다.

앞으로도 많은 여행을 하겠지만 이런 가족간의 자유 여행을 또 할 수 있을지....행복한 여행 이였다.

난 일본어의 가타가나나  히라가나를 배운적이 없다.

그러나 요즘은 참 좋은 세상이다 마음만 먹으면 일본어를 표기하고 해석 할 수가 있다.

배우지 않은 일본어지만 여행기를 쓰면서 차용해 쓸수 있었던것은(비록 지명 정도지만) 스마트폰의 역할이다.

모르는 글자는 스마트폰 네이버 앱으로 사진만 찍으면 뜻과 해석이 가능하고,폰의 일본어 사전에서 확인하면 된다.

일본어 뿐 아니라 세계 어느나라 여행을 하더라도 폰만 있으면 지명과 고유어 정도는 언제든 차용해 쓸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다.

 

@. 여행경로

   10:25분 - 가스가역 탑승 고라꾸엔옆
   10:45분 - 우에노역
                  우에노 아메요꼬시장
   12:20분 - 우에노공원,
   13:09분 - 우에노역 중앙통로
                  안데르센 빵집
                  맛집찾아 삼만리 아이들에게 또 한 수 배웠다. 인생 뭐있어? 먹는게 최고...
                 중앙대학교 건너 문경구청(분교시티)
                 야마우에 국제학 숙소
   15:30분 - 야마우에 숙소출발
   16:00분 - 가스가역출발(고라꾸엔)
   16:25분 - 미타역환승(아사쿠사라인)
                  하네다공항
   17:30분 - 하쿠젠 일식당
                  돼지고기 생강구이덮밥,
                  제철선어회덮밥, 계절야채소바
   18:20분 - 출국수속 면세점 아이쇼핑
   19:40분 - 김포행탑승

 

 

 

야마우에 국제학 숙소

 

 

 

 

 

 

우에노시장

 

 

스시집

앞의 천이 노렌이다.

 

 

 

 

일본은 과자와 사탕의 천국이다.

 

 

 

 

 

 

 

우에노공원

 

 

 

 

 

 

 

 

 

 

 

 

 

 

 

 

 

 

 

 

 

 

아키히토 왕

 

 

 

 

 

 

 

 

 

안데르센 빵집

 

 

 

 

 

 

 

 

 

 

 

 

 

야메우에 국제학숙소

 

 

 

 

 

 

 

 

 

 

하쿠젠 식당

 

 

 

 

 

 

 

 

 

 

 

 

 

 

하네다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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