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낙동정맥 19구간종주(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지경고개-통도파인CC-솥발산공원묘지)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낙동정맥(完)

낙동정맥 19구간종주(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지경고개-통도파인CC-솥발산공원묘지)

無碍人 2018. 7. 11. 09:59

2018년 7월8일 일요일 안개비 친구배법이랑


잔뜩 기대를 하고 출발한 영남 알프스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구간이였는데....

신은 우리에게 이번은 아니야 하신다.

말 그대로 오리무중(五里雾中)

오리(五里)안이 온통 안개로 장해(張楷)의 오리무(五里雾)가 심술을 부린듯 한치 앞이 안보인다.

어쩌면 요즈음의 내마음을 간파한 신이 '멀리 볼게 뭐있어?, 니 발밑이나 잘봐!" 하는 것 아닌지...

인생 후반전, 이순(耳順)의 나이인데 사소한 갈등조차 풀지 못하는 내 어리섞음에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주려는....


風來疎竹 풍래소죽

風過而竹不留聲 풍과이죽불유성

바람이 대나무에 불어온다.

바람이 지나가면 대나무에 바람 소리도 남기지 않는다.


"바람이 성긴 대나무숲에 불어오면 대나무 잎사귀가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낸다.
 그러나 바람이 지나가면 벌써 대나무에는 그 소리가 남아 있지 않다."

채근담에 있는 이야기다.

즉 덕이 있는 사람은 어떤일이 일어나면 마음을 다해 대응하지만 그일이 끝나면 마음을 비워 언제까지나

그 일에 집착 하지 않는다.

결과의 좋고 나쁘고를 떠나 그일에 집착하여 정신을 낭비 하지 않는다.

마음을 비워 정신과 몸을 정결하게 할때다.

친구의 결정은 끝났다.

그 결정을 존중해줘야 한다.

내가 집착을 끝내고 마음을 비워야 그가 자유로워 질 수 있다.


낙동의 끝이 시야에 들어왔다.

이번 구간을 마치면 D-4

배내고개-간월산-신불산-영축산 구간은 내가 굳이 구구한 산행기를 쓰지 않아도 이정표와 산행안내 표지판이 잘돼 있어 생략한다.

다만 낙동 정맥구간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인데 안개로 멋진 조망을 못보고 지나는게 아쉽다.

반드시 이 해가 가기전 청명한 가을, 으악새 슬피 울때 꼭 다시와 멋진 흔적을 남겨보고 싶다.

안개속에서 구름바다를 돛단배처럼 유랑해 간월산,신불산,신불평전을 지나 영축산 정상에 선다.

영축 지맥은 낙동정맥 영축산(1081m)에서 분기하여, 시살등,염수봉,금오산,구천산,만어산,청용산,매봉산을 거쳐

밀양강까지 이어지는 45.8km의 산줄기로, 단장천과 양산천을 구분하며 크게는 밀양강 남쪽 울타리가 되어,

밀양강과 낙동강의 합수처인 삼랑진에서 그 脈을 다한다.

영축산에서 긴 내림을 내려 고도룰 1000m 정도 낮춰 배내고개에 서고 통도파인CC 를 종횡무진 왔다리 갔다리 골프장

캐디언니 도움으로 골프징을 벗어나 솥발산 공원묘지에 이른다.

오늘 날머리 솥발산 공원묘지서 택시를 호출하여 통도사를 들러간다.

통도사를 꼭 들러야 하는 이유는 많다.

수많은 불교문화재와 깨끗한 공기, 맑은 물, 고즈넉한 산사,말고도 통도사의 전부라 할 수 있는 금강계단...

통도사는 삼보사찰(參寶寺刹)이다.

삼보는 불교의 신행 귀의대상인 불(佛),법(法),승(僧)을 가리키는 말로, 통도사가 불, 해인사가 법, 송광사가 승에 해당한다.


통도사는 자장(慈藏)율사가 중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창건한 절이다.

그는 불경과 불사리(佛舍利)를 가지고 귀국하였다.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봉안할 목적으로 이곳 통도사에 금강계단(金剛戒壇)을 조성하였다.

그는 승통(僧統)이 되어 이곳 통도사의 금강계단에서 승니(僧尼)의 기강을 바로잡았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셨다고 하여 통도사를 불보사찰(佛寶寺刹)이라고 한다.

영원한 부처님의 법신(法身)을 상징하는 사리를 모셨기 때문에 통도사의 주법당인 대적광전(大寂光殿)에는 따로 불상을 모시지 않고

불단(佛壇)만 마련하였다.


해인사는 부처의 말씀을 기록한 대장경을 봉안한 곳이라고 해서 법보사찰(法寶寺刹)이라고 한다.

강화도에서 완성한 고려대장경은 보관의 어려움 때문에 조선 초기에 가야산 해인사로 옮겨졌다.

이곳은 풍수지리에 의하여 예로부터 승지(勝地)로 손꼽히는 곳이었고, 장경각(藏經閣)을 따로 지어 고려대장경을 안치하게 된 곳이다.


송광사는 큰스님들이 많이 배출되었다고 해서 승보사찰(僧寶寺刹)이라고 한다.

고려 중기의 고승 보조국사(普照國師)지눌(知訥)은 이곳에서 정혜결사(定慧結社)를 도모하였다.

원래 팔공산의 거조사(居祖寺)에서 이 운동을 전개하였으나 뒤에 송광사로 장소를 옮겼다.

그 뒤 그의 제자였던 혜심(慧諶)을 비롯하여, 조선 초기까지 16명의 국사가 연이어 이곳에서 배출되었다.


택시로 통도사 제2주차장까지 이동하니 택시비가 8000원인데 택시를 이용하면 신도로 간주돼 입장료 3000원을 받지 않는단다.

친구와 둘이 6000원 절약해 기사님께 넉넉히 택시비를 드리고 잰 걸음으로 대웅전을 둘러 금강 계단을 찾는다.

금강계단의 부처님 진신사리 알현은 매월 초하루와 보름만 가능 하다는데...

어찌어찌하여 인증샷은 성공하고 통도사 경내를 유유히 벗어난다.


1. 산행코스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취서산장-지경고개-통도파인CC-솥발산공원묘지

   (9시간 30분,18km)


2. 산행경로

   22:03분 - 부평구청역
   23:50분 - 동서울터미널
   03:50분 - 울산신복정류장
   05:00분 - 배내고개
                 오두산갈림길
   05:30분 - 배내봉(966m) -암릉지대
   06:55분 - 간월산 (1069m)-간월산규화목
   07:30분 ~50분 - 간월재(900m) 막초와 간식-전망데크
   08:40분 - 신불산(1209m)
                  신불재(1040m)-하늘억새길-신불평원 
   10:05분 - 영축산 (1081m)
   10:32분 - 취서산장-1,2,3,4,5,6,7,8번째임도 
   11:25분 - 아홉번째임도 
   11:40~12:10분 -  삼남목장정문(점심해결)
                             포장도로 / 영축산등산안내도
                             삼거리갈림길 / "서생동출 고래논 방터들" 안내판
                             2차선 포장도로-35번국도 / 양산대로-오일뱅크주유소-지경고개삼거리  산림조합중앙회건물
  12:50분 - 토점육교-지경고개-금산김씨선산-통도사CC 11번홀옆도로
  13:50분 - 통도사CC 7번홀뒤-324봉-406봉
  14:30분 - 솥발산공원
  15:00분 - 통도사
  15:40~16:20분 - 언양약수탕사우나
  16:20~17:40분 - 송림가든뒷풀이
  18:24분 - 울산역ktx


@. 교통편

   동서울-울산신복 심야우등

   울산신복-배내고개 택시 30000원

   솥발산공원묘지-통도사 택시8000원

   통도사-언양 택시 16000원(버스 자주있음)

   언양-울산역 택시 4000원

   울산역-광명역 ktx


3. 산경표


































































































































































금강계단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