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평화누리길 12코스(통일이음길)/경기둘레길 11코스(군남홍수조절지-로하스파크-옥계리-청화산둘레길-신망리역-와초리-도신리-대광리-신탄리역)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평화누리길(경기둘레길)

평화누리길 12코스(통일이음길)/경기둘레길 11코스(군남홍수조절지-로하스파크-옥계리-청화산둘레길-신망리역-와초리-도신리-대광리-신탄리역)

無碍人 2023. 12. 6. 06:06

2023년 12월 2일 토요일 맑음 배법이랑

 

Well being 잘 살고
Well aging 잘 늙고
Well dying 잘 죽자

누군가와 원수진일 없으니 잘 살았고,
아픈데 없이 하고 싶은 거

하고 살고 있으니 잘 늙고 있다.
이젠
마누라와 자식들 고생시키지 말고

잘 죽자.

 

사람이 넘어지는 건 큰 산이 아니라

작은 돌부리다.

어느 날 갑자기 큰 병이 찾아오는 게 아니다.

작은 고뿔이 나를 넘어 뜨린다.

게으름 피우지 말고 부지런히 움직여라

그게 well dying 하는 방법이다.

 

평화누리길 12코스

경기권 마지막 코스다.

역고드름부터 강원권이다.

함께 가던 경기 둘레길은 신탄리역에서 길을 달리한다.

배법이 함께한다.

군남홍수조절지를 지나며 고양 탄현부터 함께 하던 임진강은 북으로 방향을 달리한다.

길은 동으로 동으로... 더는 강과 함께 할 수 없다.

임진강

막역하게 멀게 느껴지던 강이다.

분명, 강의 80%가 우리 영역에 있는 우리 강인데 친근하지 못한 슬픈 강이다.

안녕! 임진강

언젠가 너의 시작도 만나보고 싶다.

오늘 평화누리 13코스는

'통일 이음길'이란 이름표를 달고 있구나

슬픈 이름이다.

민족의 염원이 담겼겠지...

더 예쁘고 고상한 이름도 많은데.... 하긴 슬픔이 없다면 평화누리길은 없었겠지.

군남홍수조절지부터 역고드름 까진 28km

만만한 거리는 아니다.

아직 고드름이 생길 계절은 아닌 걸 감안해 오늘은 신탄리역 까지다.

다음 평화누리 13코스(강원평화누리) 시작점을 교통 편한 신탄리역으로 정하고

그때 역고드름 현상도 확인할 겸 합리적 결정이다.

옥녀봉 갈림길은 공사 중이다.

진입을 통제 중이라 옥녀봉은 패스다.

옥계마을회관 직전 메주공장에선 큰 가마솥 여러 개가 검은 연기를 뿜고 있다.

메주콩을 삼는 중이란다.

연료가 뭐길래 저런 검은 연기가...

마을회관 겸 게스트하우스에서 시름을 내려놓는다.

옥계마을 건너 청화산이다.

고려충신 이양소가 도당골에 은거하며 매일 이산에 올라  송악을 향하여  망궐례를  올렸다

태종 이방원이 함께 동문수학한 이양소를 얻기 위해 도당골을 방문했으나 뜻을 굽히지....

태종은 그의 뜻을 가상히 여겨 이 산을

"백이의 맑은 기풍과 희이의 빛나는 산 (伯夷之淸風希夷之華山)”이라는 뜻으로

두 글자를 취해 '청화산'이라 명명했다 한다.

청화산을  내려서서 임도를 따르면 폐역이 된 신망리 역이다.

행정지명은 상리인데 신망리는 1954년 미군이 전쟁 피난민들을 위해 세운 정착촌으로,

뉴 호프 타운(New Hope Town)이라는 뜻에서 만들어졌다.

상리를 지나면 차탄천(車灘川 )이다.

철원군 독서당리에서 발원하여 신서면, 연천읍을 지나 전곡읍에서 한탄강에 합류하는

36km의 지방 하천이다. 경원선과 3번 국도가 지난다.

순우리말로 수레여울, 수레울이라 하며 태종 이방원이 조선 건국을 반대한 친구 이양소를 

만나기 위래 가마를 타고 가다 개천에 빠졌다 하여 수레여울이란 이름을 얻었다.

한탄강과 만나는 하류 전곡읍 쪽은 주상 절리가 나타난다.

한탄강으로 흐르던 용암이 일부 차탄천으로 유입된 것이다.

차탄천 따라 대광리 신탄리역까지 자전거길과 함께 간다.

오늘 자전거 타는 사람은 없다.

차탄천은 꽁꽁 얼었다.

계절적으로 아직 얼음낚시 하긴 이른데 어부 부부인 듯  남녀 두 사람이 얼음을 깨고

낚싯줄을 내리고 있다.

수심도 제법 깊은 곳 같은데 위태위태하다.

신서면 도산리에 대광리역이 있다.

대광리역은 1912년 10월 21일에 경원선 역으로 개통한 연천 이북에서 가장 오래된 역이다.

한국전쟁 때도 소실된 적 없는 보존이 잘 된 역이다.

강원도였다가 1963년 연천군에 편입됐다.

신서면 소재지가 있다.

실제 대광리는 신탄리역이 있는 곳이다.

신탄리역은 백마고지역이 개방되기 전까지 경원선 철도중단역으로 유명했다.

고대산 산행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차탄천을 따르는 누리길은 종일 고대산을 바라보며 간다.

컨디션이 별로인 배법과 함께한 평화누리길 신탄리역 순댓국과 막걸리 한잔으로 ㅉㅉ

 

1. 탐방경로

    군남홍수조절지-로하스파크-옥계리-청화산둘레길-신망리역-와초리-도신리-대광리-신탄리역)

    ( 24km, 5시간)

 

@. 교통편

       1호선 전철 소요산역

       소요산역 택시이용 군남홍수조절지

       신탄리역-동두천역 직행버스 G2001번

       1호선 전철

 

2. 탐방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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