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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리 부부 산방
2020년 10월 4일 일요일 맑음 천사,영철부부,송배,환춘 나팔꽃 드물게 남성이 순애보인 꽃이다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아내를 그리다 꽃을 그려 감옥 담장아래 묻고 숨진..... 남편이 묻은 그림이 담장을 타고 올라 꽃을 피웠다. 꽃말은 morning glory 아침의 영광... 굴포천변에 이렇게 예쁘고 다양한 나팔꽃이 피었다.
2020년 9월 19일 토요일 청명 천사 병선이랑 욕설모서당(辱說某書堂) 서당욕설시 서당내조지(書堂來早知) 서당을 일찍부터 알고 와 보니 방중개존물(房中皆尊物) 방안에는 모두 귀한 분들 일세, 생도제미십(生徒諸未十) 생도는 모두 열명도 못 되는데 선생내불알(先生來不謁) 훈장은 와서 보지도 않네. 난고(蘭皐) 김병연의 서당 욕설 시다 이 시를 개작해 산청군 택시 관련 공무원과 군수에게 헌정한다. (산청 군민을 상대로 한 풍자가 아님을 밝혀 둡니다.) 욕설모산청(辱說某山淸) 산청욕설시 산청내조지(山淸來早知) 산청을 일찍부터 알고 와 보니 군내개존물(郡內皆尊物) 군민들은 모두 귀한 분들 일세 마차제미십(馬車諸未十) 택시는 모두 열대도 못 되는데 공복내불알(公服來不謁) 관료는 와서 보지도 않네 거림에서 중산리를..
2020년 9월 6일 일요일 흐림 선선한 날씨 천사랑 일상(日常)이 이상(異常)한 날이 됐고 이상(異常)했던 날이 일상(日常)이 됐다. 특별하지 않았던 날들 가고 싶으면 가고, 만나고 싶으면 만났던 사람들 그 일상이 이처럼 간절했던 적이 있었나 싶다. 집 밖을 나가는 순간부터 마스크 쓰고,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웃과는 내외(內外)를 하고 부모를 찾아뵙고, 형제, 자매, 친구를 만나는 것도 할 수 없는 이상한 날의 연속이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울리는 '중대본' 안전 문자 '불필요한 외출 모임은 연기나 취소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 2m 거리두기 밀집. 밀폐. 밀접 장소 가지 않기...' 이게 일상이 되고 말았다. 언제쯤 '중대본 '안전문자 안 받고 사는 날이 오려는지.. 그 일상이 그립다. 수도권 강화 조치 ..
2020년 8월 23일 일요일 구름 다소 절친(병선, 환춘, 석기) 펜데믹(pandemic), 언텍트(untact) 시대다. 대유행, 비대면 수도권에 연일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주말에 출발하는 산악회 모든 산행일정이 취소됐다. 중산리행 주말 노선버스도 매진까지 갔다가 6명 탑승 확실한 untact가 가능해졌다. 중산리 아침 이렇게 조용한 적이 있었나 싶다. 10여 명이 산행 시작이다. 사람 만날 일도 사람과 교행 할 일도 없다. 서울서 출발한 병선 환춘과 대구서 합류한 석기 친구랑 익숙한 어둠에 몸을 맡긴다. 방문 밖 상제가 아까부터 장작을 팬다고 뚝딱 거리고 있다. 오후 3시경이나 되었을 까? 상제가 호랑이를 보고 소리친다. "와 크다. 송아지만 하다."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어 ..
2020년 8월 8일 토요일 친구(병선, 환춘, 복순) 비 한라산 번개팅 팬데믹으로 항공 산업이 최대위기다. 각국은 출입국 제한 등 여행 규제로 자국민 보호에 나섰다. 여행 및 항공산업은 급격한 소비위축으로 유례없는 위기에 처했다. 그러다 보니 제주행 탑승권이 1만 원대까지 내려갔다. 우리 "곱게 미치자" 팀은 급 번개로 한라산 당일치기 등산에 나선다. 목요일 결정 토요일 결행 급하게 먹는 밥이 체하는 법 금요일 이후 한라산은 긴 장마로 전면 통제다. 며칠 괜찮다 싶었는데,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 가면서부터다. 그러나 던져진 주사위 .. 결행이다 출발 .. 김포는 비가 그치고 햇살까지 구름 사이로 찬란하다. 제주 공항도 엷은 구름이 낮게 드리웠어도 비는 없다. 다시 입산 여부를 타진해보니 성판악, 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