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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리 부부 산방
2021년 7월26일 월요일 맑음 풍랑주의보 천사랑 여행지에서 아침은 황금 시간이다. 특히 패키지 여행에서 아침 시간은 숙소 주변을 살펴보는데 적격이다. 접경 지역이라 일출전 통행이 자유롭지 못하지만 새벽 5시 원 황제의 유배지 흔적이 남아 있나 싶어 서내동 대청초등학교를 둘러 보러 갔다. 그러나 코로나로 학교는 폐쇄 됐고 운동하는 아저씨 한분이 있어 원 유적에 대해 물어봤더니 그런 거 없단다. 학교를 한번 둘러보고 도보로 옥죽동해변과 선착장에 들러 일출을 보고 모래사막 송림을 지나 숙소 옆 식당으로 왔다. 삼각산에 오르기 위해 일행보다 30분 일찍 식사 후 일행과 중간지점에 합류하기로 예정돼 있다. 식사 후 펜션으로 돌아오는데 펜션 사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오늘 풍랑 주의보로 배가 없단다. 하늘을 쳐다봐..
2021년 7월 25일 일요일 맑음 폭염 천사랑 아이들과 함께 가기로한 제주행 항공권을 반납했다. 코로나19로 제주 방역 단계가 3단계로 격상됐다. 제주는 아이들만 다녀오기로 하고.. 인천에 살면서 인천의 섬 여행을 거의 못해 본 것 같아 가볍게 백령도, 대청도를 다녀오기로 한다. 가볍게라 했지만 배로 4시간(인천에서 211km) 걸리는 접경지역이다. 수도권이 방역 4단계로 집합이 금지됐다. 백령도행 쾌속선 코리아 킹 호 정원이 449명인데 휴가철인데도 100여 명 남짓 탑승이다. 여행객은 거의 없고 군인 주민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대청도에서 1박 하고 백령도에 1박 후 돌아오는 여정을 계획했다. 3일 내내 날씨는 쾌청으로 예보됐다. 멀리 올림픽이 열리는 이웃 나라 도쿄에 태풍이 상륙한다는 예보가 있긴 ..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맑음 천사랑 나를 한결같이 설레게 하는 게 있다. 그건 천사와의 만남이다. 무슨 팔불출 같은 소리냐고 하겠지만 나는 천사와 집 밖에서 만나기로 하면 가슴이 뛴다. 하물며 어디 여행이라도 가자고 하면 말해 뭐하랴... 여행이라고 하면 기차타고 비행기 타고 멀리 가는 걸 여행이라 할 수 있지만 우리 부부의 여행은 꼭 그런게 아니다. 딸네 집에서 귀가 할때 둘이서 함께 걸어오는 40분 공원 산책 한 달에 두어 번 뵙는 어머니댁 나들이 한가하고 무료할 때 나서는 계양산 산행, 굴포천 나들이... 등등 함께라면 나는 언제나 설렌다. 그리고 또 나를 설레게 하는 게 있다. 그건 산행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 운동이다. 아침마다 하는 근력운동 2시간 저녁에 하는 자전거타기(실내) 1시간..
2021년 6월 13일 일요일 맑음 곱방친구4(석기, 기수, 환춘, 병선) 요맘때면 이 땅에 가장 힘든 삶이 있었다. 보릿고개 지난해 가을에 수확한 양식이 떨어지고 아직 보리는 미쳐 여물지 않은 5~6월이 식량 사정이 가장 나빴다. 이땅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유사 이래 계속 반복되는 슬픈 굶주림이다. 국토의 70%가 산지인 데다 교통이 불편해 물류 이동이 제한돼 가뭄, 홍수, 해충의 피해가 심한 흉년이면 그 정도가 심했다. 특히 일제 강점기에서 한국전쟁을 거치는 기간엔 굶주려 부황이 나거나 죽는 이 가 많았다. 전후 세대인 우리는 그 보릿고개 마지막 세대다. 처음 학교에 들어갈 때 가슴에 이름표 보다 무명 손수건을 먼저 달았다. 코 찔찔이들의 콧 수건이었다. 우리에 겐 손수건이라는 원래 이름보다 콧 수건..
2021년 6월 6일 일요일 맑음 천사랑 펜데믹 이후 병원 갈 일이 없다. 연중행사로 환절기 한 번씩 가던 이비인후과도 간 적이 없다. 마스크 위력을 실감 하고 있다. 2년에 한번씩 받는 건강 검진이 나이 들면서 은근한 스트레스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도 검진받으라는 건강보험관리 공단 문자가 압박이 된다. 매도 먼저 맞는 성격이라 일지감치 받기로 했다. 일단 치과부터 갔다. 특별한 이상 없다는 소견에 스케일링만 받고 왔다. 기본검사에 몇가지 더해 위,대장 내시경 까지... 검사 결과를 통보받는 날 대장에 선종이 2개있어 제거... 위는 깨끗하고.. 고질적이던 역류성 식도염도 말끔 하단다. 폐,심장 기능도 정상 청력,시력 정상 체질량지수 15.8% 복부지방율 0.8% 근육량, 골격근량, 무기질, 체수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