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 또한 지나가리/방방곡곡 여행기 (106)
지나리 부부 산방
2015년 3월8일 일요일 맑음 천사랑 봄이야 만나야지 바람불어 꽃잎 달아주는데 너의 가슴에 무슨 꽃 피워 줄까? 봄이야 사랑해야지 춤추듯 푸르른 들판이 펼쳐지는데 목련은 누가 다가와 가슴 살짝 열고 밝게 웃을까? 봄이야 시작해야지 담장에서 개나리 꽃들이 재잘거리는데 두터운 외투..
2014년 11월 8일 토요일 연무약간 아그들과 함께 가까운 사람과 잘지내는게 참 어렵다. 요즘 SNS의 발달로 멀리 있는 친구라도 SNS를 통해 늘 함께 있는 것처럼 소통한다. 눈만 뜨면 만나듯 대화를 한다. 그래서 멀고 가깝다는게 거리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이와 가까이 지내 좋기도 하지만 보..
2014년 3월 16일 일요일 맑고 청명 천사와 딸네랑... 산꾼으로 살며 이땅의 산줄기를 타고 있지만 늘 울 천사의 바램은 오붓한 여행이다. 모처럼 딸 내외와 매화 축제를 다녀 오기로 했다. 누구보다 흥분한 것은 울 천사다. 산꾼 마누라로 살며 혼자 보내는게 안스러우면 배낭 챙겨 따라 나서..
2013년 12월 21~22일 토,일요일 청명 초딩친구 산꾼으로 살며 이땅의 산줄기를 찾아 헤메고 있지만 내고향 번암면에는 무심했다. 지난 여름 금남호남정맥을 종주하면서 정리되지않은 생각을 피력하긴 했지만.... 장수군지 번암면 유래에 따르면 "번암면은 태백정간(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
2013년 10월 26일 토요일 맑음 병선이부부랑 비 목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타고 달빛타고 흐르는 밤 홀로선 적막감에 울어 지..
2013년 5월17일 금요일 맑음 울안회 부산과 대마도 투어를 계획하고 드뎌 부산행 KTX에 새벽잠을 쫒으며 오른 우리 다섯쌍의 부부팀은 기홍이 친구의 애석한 불참으로 혼자 참석한 현수씨를 위로하며 시끌벅적 출발선에 서고(06:30) 시속 290km를 넘나드는 속도로 열차는 2시간 조금넘겨 부..
2012년 10월13~14일 토요일,일요일 맑음 칠성탑 추분과 한가위를 넘긴 태양은 한낮의 볕도 많이 누그러져 그 따사로움이 친근하다. 시인 박노해는 가을볕을 두고 "가을볕이 너무좋아/가만히 나를 말린다"라고 노래했다. 이가을 서천여행은 공간 여행만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시간 여행이다. ..
2012년 9월1일 토요일 맑음 우리가족 모두랑 해마다 돌아오는 금초철이다. 우리가 이만큼 이 험난한 도시에서 남에게 뒤지지않고 묻어 사는 음덕이 조상들 보살핌덕이라 믿는다면 일년에 한번 오는 금초날을 소홀히 할수없다. 우리 가족(어머님,둘째 세째 동생가족)모두가 9월 첫번재 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