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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리 부부 산방
2022년 6월25~26일 맑음 칠성탑 15명 (김우석,양심묵,방홍,안덕용,박석동,한병주 이종찬,조래옥,최귀자,조성연, 배지현,안향선,조효라,정주비,김점임) 코로나 펜데믹(pandemic)후 3년 만에 만남이다. 염색 안 한 친구 머리가 좀 더 희어졌구나 하는 정도, 모두 건강한 모습이다. 외모는 그런데.. 마음은 더 나이 들었나 싶어 짠하다. 움직임을 싫어하는 친구, 그리고 그 옆지기들 노인학에선 노화를 자동차 연료 탱크와 비교하곤 한다. 연료가 바닥을 드러 내면 자동차가 더는 가지 못하듯 노화가 한계에 이르면 삶도 멈춘다. 60대도 이제 후반에 접어든 나이 곧 70대다 노인학 학자들이 주목하는 70대가 지척이다. 70대는 사람의 일생에서 신체 기능이 크게 약해지는 분기점과 같은 시기다. 뼈와 근육 소..
2022년 5월 21일 토요일 맑음 곱방친구(강석기,배병선,모환춘,장기수) 경영 사상가 찰스 핸디는 "행복이란? 할 일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꿈꾸는 일이 있으면 행복하다."라 했다. 지리산 둘레길도 반환점을 돌아 그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끝이 보인다는 것은 꿈의 끝도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 지리산 둘레길의 끝은 다시 시작 또 다른 꿈을 꾼다. 해파랑 남파랑 서해랑 길.... 여기서 멈추면 꿈도 멈추고 행복도 멈춘다. 벚꽃 필때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화개 십리 벚꽃길... 벚꽃 필때 종아리 아프게 걸었던 길 따라 작은 재 넘어 송정으로 간다. 밤길은 꽃길로 이어지고 꽃은 떠나야 할때를 알고.. 분분한 落花 訣別이 이룩하는 祝福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綠陰과 그리고 멀지 않아 열매 ..
2022년 5월 15일 일요일 맑음 아그들 13명 정효,복순,숙자,옥선,미자,태용,규문,송배,병선,환춘,옥례,귀자,래옥 "힘은 산을 뽑고 기개는 세상을 덮었노라! 불운하여 명마마저 달릴 줄 모르네. 명마가 달리지 않으니 어찌할 거나. 우희여 우희여 너를 장차 어찌할 거나.” 항우의 마지막 전투 해하성에서 사면초가(四面楚歌)의 고사를 만든 항우의 절규다. 그가 진 처음이자 마지막 전투다. 항우는 유방보다 15세나 젊다 유방과 달리 그는 초나라 귀족 출신의 무장 한 손으로 무쇠 솥을 든 장사 무예가 뛰어나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 힘은 산을 뽑고 그 기개는 세상을 덮었다. 힘으로나 무예로나 그를 당할자가 없었다. 그러나 의심이 많고 아량이 넓지 않아 사람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 (사람 볼 줄 모르고 남의..
2022년 5월 14일 토요일 맑음 아그들 13명 정효,복순,숙자,옥선,미자,태용,규문,송배,병선,환춘,옥례,귀자,래옥 초한지(楚漢地) 이문열 작 전 10권 초한쟁패의 8년을 지난 10주 동안 다녀왔다. 내가 지나온 8년은 봄날의 꿈같은데... 역사 속 8년 유방의 8년은 신생 제국을 만들었다. 그는 고향 패현(沛縣)에서 인생을 낭비하고 집안에서나 고을에서는 내놓은 실패자였다. 유방은 술꾼, 건달, 농사꾼과 함께 패현을 떠날 때 이미 불혹(不惑)을 넘기고 있었다. 그는 영웅이라 하기엔 허점이 많아도 너무 많은 인물이다. 백수건달에 무식하고 무례하고 술주정꾼에다 허풍쟁이며 대책 없는 낙천주의자였다. 그가 패현을 떠날 때 그에겐 일국의 왕이나 황제가 되겠다는 꿈이 없었다. 다만 무리의 왕 노릇 하면서 황제 ..
2022년 4월 30일 토요일 천사 천사 친구랑 공자는 논어 위정 편에서 "나는 나이 열다섯에 뜻을 세웠고(지학,志學) 서른에 뜻이 확고하게 섰으며(이립,而立) 마흔에는 무슨 일에도 현혹되지 않았고(불혹,不惑) 쉰에는 하늘의 뜻을 깨닫게 되었으며(지천명,知天命) 예순에는 남의 말을 듣기만 해도 그 이치를 깨닫고 이해했으며(이순,耳順) 일흔에는 무엇이든 생각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었다(종심,從心)고 했다. 살아온 날들이 쌓이며 자꾸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진다. 돌아보면 후회할 일도 많지만 그런대로 잘 살았다. "나이 60이면 생계로 하는 일 말고 적어도 3가지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가르침을 주던 선생님이 계셨다. 생계로 하는 일 말고 잘하는 것 3가지 산행과 여행에서 반풍수쯤 되고..
2022년 4월15일 금요일 시유 천사랑 겪리 해제♡♡♡ 울 시유 약하고 가볍게 오미친구가 다녀갔다 얼마나 다행인가 미열 하루로 끝나.. 월미바다 열차타고 월미도...월미산 둘레길.. 벚꽃 100% 開花다.
2022년 4월12일 화요일 천사랑 봄 날이 화려해도 새로운 건 하나도 없다. 모두 지난 해 것 내 삶도 언제 한번 더 봄 날이고 싶다.
2022년 4월 3일 일요일 맑음 곱방친구(기수 병선 석기 환춘) 최악의 컨디션이다. 나이들면서 피곤하면 늘 달고 다니는 구내염 때문에 한동안 고생이 심했다. 그런데 근년에 와 운동으로 극복했다 싶었는데 내 몸 어딘가 부족하면 결정적인 순간에 내 발목을 잡는다. 쉬라는 내 몸의 경고인데 그 경고를 받아들이기가 아직 쉽지 않다. 약속된 산행 코로나도 아닌데 번복할 수도 없고... 편도와 혀에 생긴 구내염으로 목소리까지 쇳소리가 난다. 진통제와 소염제를 챙겨 go go... 그럴이유가 없는데 시간을 당겨 살았나 싶다. 서둘러 남도땅 지리산 둘레길에 매화 찾아갔다가 헛발질하고 돌아왔는데 겨울은 어느새 한참전에 자리를 비워 떠나고 봄은 서둘러 오느라 순서를 잊었다. 매화가 피고 개나리 진달래 벚꽃 이렇게 순서를..
2022년 3월 22일 화요일 맑음 천사랑 보고 싶은 것 같이 보고 먹고 싶은 것 같이 먹고 가고 싶은데 같이 가고 그렇게 살자 우리 강화 마니산(472m) 화도 마니산 입구-단군 길-참성단-암릉-함허동천-사기리 탱자나무-온수리 교차로 (14km, 4시 30분)
2022년 2월 26일 토요일 곱방친구(모환춘,강석기,장기수,배병선) 최고의 시기이자 최악의 시기였다.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이기도 했고 믿음의 시대이자 불신의 시대였다.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다. 세상 모든 소설의 첫 문장 중 최고라 일컫는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 첫 소절이다. 1859년 발표된 작품이니 150년 전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어찌 이렇게 같은지 2년 넘도록 지구촌에 드리운 코로나19의 그림자는 이 봄에도 희망이 없다. 오늘 박경리 소설 "토지" 속 배경 마을 평사리를 지난다. 작가 박경리는 토지를 쓰기 전 배경이 되는 평사리를 다녀 간 적이 없다. 하동 악양의 무딤이들 83만 평... 소설속 가상의 공간이다. 소설이 성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