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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리 부부 산방
2022년 9월 3일 토요일 맑음 천사랑 돌 같은 머리에 왕방울같이 부릅뜬 눈 몸엔 사마귀가 우둘투둘 밝힌 갑옷을 두르고 몸의 앞쪽은 원통형에 뒤는 납작한 기형으로 못생긴 삼식이 내겐 대명항은 그 삼식이로 기억되는 포구다. 처가가 인근 양촌면인 관계로 처음 천사와 대명 포구를 방문한 게 30여 년쯤 전 포구 노점 고무대야에 담겨 주인을 기다리는 삼식이를 처음 봤다. 그 못생기고 징그러움에 놀라고 그때 대명항엔 삼식이 매운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몇 곳 있었는데 그 매운탕의 깔끔한 맛에 놀랐다. 인터넷 검색창에 "삼식이"를 검색하면 "삼식이 남편"과 요즘은 "삼식이 삼촌"이 먼저 뜬다. 삼식이 남편은 은퇴후에 아내에게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차려 달라는 남편을 비꼬아 이르는 말이다. 삼식이 삼촌은 ..
코리아 둘레길은 한반도 남쪽의 외곽을 트레일로 연결한 걷기 여행길이다. 동해안 길은 해파랑길, 남해안은 남파랑길, 서해안은 서해랑길, 비무장지대는 평화누리길로 각각 부른다. 총 길이는 약 4,500km. 하루에 30km씩을 걷는다고 해도 무려 150일, 약 5개월이 소요되니 꿈의 길이다. 해파랑길, 남파랑길, 서해랑길은 이미 개통했고 평화누리길은 2023년 개통 예정이다. 해파랑길 해파랑길(Haeparang Trail)은 동해안의 상징인 "태양과 걷는 사색의 길"로, 총길이는 770km다. 남파랑길 남파랑 길은 부산광역시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전남 해남군 땅끝 마을까지 남해안을 따라 연결된 1470㎞의 걷기 여행길이다. "남쪽의 쪽빛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이다. 서해랑길 서해랑길은 ‘서쪽(西) ..
2022년 8월 28일 일요일 청명 이순금 최귀자 배병선 조래옥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 돌아와 거울 앞에선...." 친일 시인 서정주 "국화 옆에서" 한 구절이다. 노란 국화꽃이 피기 위해 소쩍새가 그리 울고 천둥은 얼마나 요란했는가?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그렇게 외로운 밤 천둥 치는 무서운 밤이 지나 이제 겨울이 다가오는.... 노란 꽃잎을 당당히 피워낸 우리 아니 우리들의 아내, 천사라 부르는 우리들의 반쪽, 옆지기... 우스개 말로 친구들이 모여 있는 단톡방에 "옆지기에게 확실히 점수 딸 사람 모여"해 뭉쳐 떠난 춘천행이다. 물론 함께 하지 못한 친구들이 점수 딸 마음이 없어서 아니라 일정상, 혹은 사는 곳에 따라 함께 하지 못했지만.. 어느 때 보다 다정한 모습으로 나타난 내 친구 순금..
2022년 8월 13~14일 토, 일요일 번암중 2회 27명 맑음 소나기 내 마음에 저울이 있습니다. 가끔은 그 무게를 가늠해 봅니다. 지나친 열정으로 욕심이 넘치는지 사랑의 무게가 집착으로 힘들게 하는지 자신감이 넘쳐 자만을 가리키는지 여유로움이 게으름을 잉태하고 자기 위안이 무거워져 변명만 늘고 있는지 슬픔이 무거워져 우울 함이 가득 한지 마음이 무겁다고 느낄 때 내 마음의 저울에 물어봅니다. 오늘 나는 무엇을 채우고 무엇을 비웠냐고? 학교 운동장 으이구...감자 많이 캤지 운동장 옆 벚나무 그늘 "깨스" 에그... 깐돌이 선생님 여름날 밤 숙직실 공동묘지 귀신 쨉재비 선생님 여름방학 교실 개방 여자아이 체육복 킁킁킁 가슴은 콩닥콩닥 에그... 땀 냄새였어... 그 유년에 내 가슴 콩닥콩닥 뛰게 하던..
2022년 8월 13일 토요일 맑음 석기, 기수, 환춘, 병선 지리산 둘레길 273km의 종착역에 닿는 날이다. 12번씩 지리산을 들락 거리며 오순도순 아웅다웅... 추억 쌓기의 끝이다. 어김없이 석기 친구 옆지기의 정성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감사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덕분에 내내 행복했습니다. 구례 산동 산수유와 산동애가(山洞哀歌)의 고장이다. 출발지 광의면 온당리 난동마을 뒤 구리재를 완만하게 넘어서면 산동이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살구꽃이 피기 전에 구례 산동에는 산수유꽃이 핀다. 구례 산동의 산수유꽃이 아니라 꽃의 계곡이다. 나는 말만 '산동 산수유', '구례 산동 산수유' 하는 줄 알았다. 지리산 온천이 자리 잡고 있는 산동은 마치 커다란 소쿠리 속에 노란 물감을 쫙 엎질러 놓은 것 같았다...
2022년 7월 17일 일요일(16일 출발) 맑음 환춘, 병선 無碍人 (인간사 부귀영화 생로병사로부터 자유롭고 싶다.... 자유인) 좋고 싫고, 부와 가난, 깨끗함과 더러움, 지위의 높고 낮음 이 모든 것들이 내 생각 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이런 헛된 생각에 사로 잡히지 않음을 '一切無碍人' 이라 하고, 모든 것에 거리낌 없이 죽고 사는 문제를 벗어났으니 '一道出生死' 라한다. (관악산 야등 사당-연주대-8봉 능선-무너미고개-안양유원지) 골격근량 32.3kg 드뎌 운동으로 만드는 근육량 체중의 50%에 달함
코리아 둘레길은 한반도 남쪽의 외곽을 트레일로 연결한 걷기 여행길이다. 동해안 길은 해파랑길, 남해안은 남파랑길, 서해안은 서해랑길, 비무장지대는 평화누리길로 각각 부른다. 총 길이는 약 4,500km. 하루에 30km씩을 걷는다고 해도 무려 150일, 약 5개월이 소요되니 꿈의 길이다. 해파랑길, 남파랑길, 서해랑길은 이미 개통했고 평화누리길은 2023년 개통 예정이다. 해파랑길 해파랑길(Haeparang Trail)은 동해안의 상징인 "태양과 걷는 사색의 길"로, 총길이는 770km다. 남파랑길 남파랑 길은 부산광역시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전남 해남군 땅끝 마을까지 남해안을 따라 연결된 1470㎞의 걷기 여행길이다. "남쪽의 쪽빛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이다. 서해랑길 서해랑길은 ‘서쪽(西) ..
2022년 7월2일 토요일 땡볕 기수,석기,병선,환춘,복순 곱방5명 구례 분지는 북서-남동 방향으로 길게 형성되어 있다. 긴축이 약 10㎞, 짧은 축이 약 4㎞이다. 구례 분지는 오랜 침식이 가해져 형성된 타원형 분지로 서시천(西施川)을 따라 뻗어 있다. 분지는 비교적 폭이 넓은 서시천 하류와 폭 좁은 곡저 평야로 이루어진 서시천 상류의 분지로 구분할 수 있다. 구례읍을 중심으로 형성된 서시천 하류의 분지는 해발고도가 50∼100m로 상류의 분지에 비하여 낮다. 반면 산동면 일대에 형성된 서시천 상류의 분지는 해발고도가 최고 200m 내외로 하류의 분지에 비하여 높다. 대부분의 경우 구례 분지라고 하면 서시천 하류의 넓은 분지를 의미 한다. 오늘 지리산 둘레길 18,19코스 난동-오미-방광-난동은 원래 ..
2022년 6월25~26일 맑음 칠성탑 15명 (김우석,양심묵,방홍,안덕용,박석동,한병주 이종찬,조래옥,최귀자,조성연, 배지현,안향선,조효라,정주비,김점임) 코로나 펜데믹(pandemic)후 3년 만에 만남이다. 염색 안 한 친구 머리가 좀 더 희어졌구나 하는 정도, 모두 건강한 모습이다. 외모는 그런데.. 마음은 더 나이 들었나 싶어 짠하다. 움직임을 싫어하는 친구, 그리고 그 옆지기들 노인학에선 노화를 자동차 연료 탱크와 비교하곤 한다. 연료가 바닥을 드러 내면 자동차가 더는 가지 못하듯 노화가 한계에 이르면 삶도 멈춘다. 60대도 이제 후반에 접어든 나이 곧 70대다 노인학 학자들이 주목하는 70대가 지척이다. 70대는 사람의 일생에서 신체 기능이 크게 약해지는 분기점과 같은 시기다. 뼈와 근육 소..
2022년 5월 21일 토요일 맑음 곱방친구(강석기,배병선,모환춘,장기수) 경영 사상가 찰스 핸디는 "행복이란? 할 일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꿈꾸는 일이 있으면 행복하다."라 했다. 지리산 둘레길도 반환점을 돌아 그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끝이 보인다는 것은 꿈의 끝도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 지리산 둘레길의 끝은 다시 시작 또 다른 꿈을 꾼다. 해파랑 남파랑 서해랑 길.... 여기서 멈추면 꿈도 멈추고 행복도 멈춘다. 벚꽃 필때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화개 십리 벚꽃길... 벚꽃 필때 종아리 아프게 걸었던 길 따라 작은 재 넘어 송정으로 간다. 밤길은 꽃길로 이어지고 꽃은 떠나야 할때를 알고.. 분분한 落花 訣別이 이룩하는 祝福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綠陰과 그리고 멀지 않아 열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