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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리 부부 산방
2023년 1월 29일~1월 30일 일요일 월요일 맑음 아그들방 11명(양옥선, 백옥례, 천복순, 배정효, 정주영, 박석동, 김점임, 모 환춘, 이미선, 조래옥, 최귀자) "친절! 당신이 어떻게 생겼든 당신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습니다" 내가 만난 모든 보라카이 사람들에게 드리고 싶다. 호텔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 직업이니까 당연하다 하지만 누구를 만나도 보내 주는 따듯한 미소 거리에서 영업 중인 오토바이 기사 모습은 우락부락 거칠 것 같지만 무엇을 물어도 가던 길 멈추고 친절하게... 열심히 호객 중인 직원도 길을 묻자 본분은 접어두고 친절하다. 참 따뜻한 사람들이다. 보라카이 비치는 흔히 호주 골드코스트, 미국 풀로리다 팜비치와 더불어 세계 3대 비치로 꼽히는 세계 4대 ..
2023년 1월 28일 토요일 흐리고 비 아그들방11명(양옥선,백옥례,천복순,배정효,정주영,박석동,김점임,모환춘,이미선,조래옥,최귀자) 작다고 피다 만 꽃 없고 크다고 사철 피는 꽃 없다. 꽃이 예쁜 것 제 각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3년 만의 일이다. 자유롭게 비행기를 탄다는 게... 제각각이 다른 11명의 친구들 아침 비행기라 모두 나름의 부지런을 떤다. 성남서.. 의정부서... 안산서 서울서... 인천서 버스 타고 전철 타고 택시 타고 모이는데도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다. 어찌어찌 간신히 탑승장까지 아침밥이 코로 들어갔는지 입으로 들어갔는지 출발 시간 직전 탑승구 앞에 섰는데 마지막 난제 짐 속에 핸드폰 배터리가... ㅎㅎ 그도 어찌어찌 3박 4일 재미나겠다. 4시간 30분 비행 시차로 한 시간 벌었다..
2022년 12월 11일 일요일 맑음 곱방친구(병선, 기수, 환춘, 석기, 복순) 임인년 검은 호랑이해가 또 저문다. 언제나 시간과 나이는 내편인 줄 알았는데 슬슬 시간도 나이도 내편이 아니라 느껴진다. '나이는 숫자라고...' 그 말은 나이 든 사람들의 억지다. 1958년생 한국 나이, 태어날 때 한 살, 새해 첫날에 한 살 65세 만 나이로, 생일 전이면 63세, 생일 지났으니 64세 연 나이는, 현재 년도에서 출생연도를 뺀 나이 64세 1958년은 무술(戊戌)년 개띠 초등학교 1학년 1965년 8세 초등학교 졸업 1971년 14세 중학교 1학년 1971년 14세 중학교 졸업 1974년 17세 고등학교 1학년 1974년 17세 고등학교 졸업 1977년 20세 이렇게 어른이 되고 짝을 만나고 아이를 키..
2022년 11월 26~27일 맑음 번암 지교 31명 유년의 기억 속에 생생한 교훈 한 가지가 있다. 짧은 겨울 해가 다 지도록 친구와 놀다 들어와 군불을 지피는 엄마 곁에서 쫑알쫑알 친구와 있었던 일을 말하고 있었다.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언 손발을 이쪽 저쪽 아궁이 앞에서 녹여 주던 엄마가 내 말을 듣고 하신 말씀이다. "그래 엄마 팔아 친구 사는 거란다" 그때 그 말 뜻을 이해 못 했다. 아직은 엄마가 내 우주였던 나이인데 그 엄마를 팔아 친구를 사는 거라니??? 엄마 입장에서도 당신으로부터 떨어져 슬슬 관계를 넓혀가는 아들이 섭섭해서였음은 내가 엄마 나이 되고 알았다. 그리고 그 말 "부모 팔아 친구 산다"가 엄연한 우리 속담이라는 것도 아주 오래 뒤 어른이 되고 알았다. 그리고 ..
2022년 11월 17일 목요일 맑음 나 홀로 허유세이(許由洗耳) 소부천우(巢父遷牛) 허유가 귀를 씻고 소부가 소를 옮겼다. 기원전 2155년 요순시대, 허유(許由)는 품행이 고상하고 재간과 지혜가 탁월하기로 소문났다. 요임금(堯帝)은 허유의 인품을 깊이 흠모하여 임금 자리를 그에게 물려주려 했다. 허유는 이를 거절하고 나쁜 얘기를 들었다며 영수의 물에 귀를 씻고 있었다. 그때 기산에 은거하던 소부(巢父)가 영수로 소에게 물을 먹이려 왔다. 그가 허유를 보고는 왜 귀를 씻고 있는지 물었다. 허유가 그 사연을 들려주자 소부는 오히려 허유를 나무랐다. 당신이 깨끗한 물에 귀를 씻어 더럽혔으니, 나의 소에 물을 먹일 수 없다. 그리고는 소를 상류로 데려가 물을 먹였다고 한다. 안 들어도 될 말을 듣고 허유가 ..
2022년 10월 30일 일요일 맑음 곱게 미치자(석기 기수 환춘 병선 복순) 이동 간 강 건너 도심에선 슬픈 역사가 또 일어나고 있었다. 해운대 버스 정류장에 내려 택시로 오륙도 해맞이로 이동하려는데 이태원의 슬프고 잔인한 뉴스를 택시 기사를 통해 접한다. 왜? 이 땅에 선, 젊음을... 자식을 앞서 보내야 하는 슬픔이 계속되는지 안타깝다. 뜨거운 피로 젊음이 넘쳐 열정 가득 가슴에 안고 모여든 아이들은 죄가 없다. 국적 없는 남의 나라 풍속에 철없는 짓거리라고 비난해서도 안된다. 그들은 다만 젊고 열정 가득한 우리들의 미래였다. 그래서 우린 그들의 죽음을 희생이라 한다. 어떤 이유로도 모든 '성자들의 날'(All Hallow Day)이 이 잔인한 슬픔의 원인이 되어선 안된다. 또, 그때 세월호처럼 제..
2022년 10월 24일 월요일 맑음 친구 병선, 환춘, 석기, 복순이랑 우리나라 대표적 원시 형태가 잘 보존된 계곡이다. 휴식년제에 묶여 자유로운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칠선계곡을 탐방하기 위해 국립공원 탐방 프로그램에 사전 예약하고 출발한다. 먼저 간 배 법을 빼고 최여사, 음악대장과 함께 동서울 터미널 심야버스로... 3시간 반여를 달려 우리 버스는 마천에 도착한다. 배 법이 머물고 있는 시골 모텔방 온돌에 몸을 누인다. 나른하게 기분 좋은 피로가 엄습한다. 이내, 대구서 출발한 철인 석기 친구가 따끈한 김치찌게와 더운밥을 들고 합류한다. 감사하게 아침 성찬을 즐긴다. 항상 고맙고 감사하다. 준비해준 천사표 옆지기 님 감사합니다. 내 친구 음대장이 정겹게 "등구댁"이라 부르데요? 감사합니다. 어릴 ..
2022년 10월 15일 토요일 맑음 천사, 환춘 친구랑 시작부터 알바다. 고양 종합운동장 대화천 따라 왕복 6km... 의도하지 않았지만 의도된 알바 길이 아님을 알았지만 대화천변의 아름다운 길 따라 2시간 가을은 가만히 내리고 있다. 넘실대는 황금 물결 하늘하늘 코스모스 청명 하늘 새털구름 대화천 터줏대감이 된 듯 청둥오리는 한가롭다. 동패 지하차도 하늘에 비상하는 겨울 철새 쇠기러기 군무가 아름답다. 평화누리길 5코스와 경기 둘레길 4코스다. 평화누리 6코스와 경기 둘레 5코스는 심학산 기슭에서 시작한다.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 뒤편에 자리한 심학산은 둘레길이 잘 조성돼 있다. 교화 배수지, 체육시설, 심학산 정상, 약천사, 갈림길, 등등 많은 시민들이 가볍게 혹은 맨발로 부드러운 흙길을 즐긴다. 출..
2022년 10월 2~3일 일, 월요일, 흐리고 비, 우주네 가족 유희아 윤시유 조우주 내게 가장 소중한 아이들이다. 너희들 세상이 활짝 열렸다. 열린 문으로 거침없이 나아가라.. 사랑한다. 소중한 내 새끼들...
2022년 9월 24일 토요일 맑음 나 홀로 연중행사로 고향 선산에서 지내는 가을 제사가 있다. 묘제(墓祭)라 한다. 예서(禮書)에는 묘제라고 하나 일상생활에서는 시사(時祀), 시제(時祭), 시향제(時享祭)라고도 한다. 주자의 "가례(家禮)"에 의하면, 4대 조상까지는 3월 상순에 날짜를 택하여 묘제를 지내고, 그 윗대의 조상은 10월 1일에 올리도록 되어 있다. 우리 집안에선 기제사를 지내지 않는 4대조 이상의 제사를 10월에 묘제로 지내왔다. 집안 어른인 백부님이 살아 계실 때는 추석 전 벌초와 10월 묘제 두 번씩 고향을 방문했다. 백부님이 작고 하시면서 1년에 2번씩 모이는 게 힘들다 해 가을 묘제 1번으로 모임을 줄이고 벌초는 사촌이 적당한 사례를 받고 하고 있다. 그도 몇 년 전부터는 음식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