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886)
지나리 부부 산방
2022년 10월 24일 월요일 맑음 친구 병선, 환춘, 석기, 복순이랑 우리나라 대표적 원시 형태가 잘 보존된 계곡이다. 휴식년제에 묶여 자유로운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칠선계곡을 탐방하기 위해 국립공원 탐방 프로그램에 사전 예약하고 출발한다. 먼저 간 배 법을 빼고 최여사, 음악대장과 함께 동서울 터미널 심야버스로... 3시간 반여를 달려 우리 버스는 마천에 도착한다. 배 법이 머물고 있는 시골 모텔방 온돌에 몸을 누인다. 나른하게 기분 좋은 피로가 엄습한다. 이내, 대구서 출발한 철인 석기 친구가 따끈한 김치찌게와 더운밥을 들고 합류한다. 감사하게 아침 성찬을 즐긴다. 항상 고맙고 감사하다. 준비해준 천사표 옆지기 님 감사합니다. 내 친구 음대장이 정겹게 "등구댁"이라 부르데요? 감사합니다. 어릴 ..
2022년 10월 15일 토요일 맑음 천사, 환춘 친구랑 시작부터 알바다. 고양 종합운동장 대화천 따라 왕복 6km... 의도하지 않았지만 의도된 알바 길이 아님을 알았지만 대화천변의 아름다운 길 따라 2시간 가을은 가만히 내리고 있다. 넘실대는 황금 물결 하늘하늘 코스모스 청명 하늘 새털구름 대화천 터줏대감이 된 듯 청둥오리는 한가롭다. 동패 지하차도 하늘에 비상하는 겨울 철새 쇠기러기 군무가 아름답다. 평화누리길 5코스와 경기 둘레길 4코스다. 평화누리 6코스와 경기 둘레 5코스는 심학산 기슭에서 시작한다.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 뒤편에 자리한 심학산은 둘레길이 잘 조성돼 있다. 교화 배수지, 체육시설, 심학산 정상, 약천사, 갈림길, 등등 많은 시민들이 가볍게 혹은 맨발로 부드러운 흙길을 즐긴다. 출..
2022년 10월 2~3일 일, 월요일, 흐리고 비, 우주네 가족 유희아 윤시유 조우주 내게 가장 소중한 아이들이다. 너희들 세상이 활짝 열렸다. 열린 문으로 거침없이 나아가라.. 사랑한다. 소중한 내 새끼들...
2022년 9월 24일 토요일 맑음 나 홀로 연중행사로 고향 선산에서 지내는 가을 제사가 있다. 묘제(墓祭)라 한다. 예서(禮書)에는 묘제라고 하나 일상생활에서는 시사(時祀), 시제(時祭), 시향제(時享祭)라고도 한다. 주자의 "가례(家禮)"에 의하면, 4대 조상까지는 3월 상순에 날짜를 택하여 묘제를 지내고, 그 윗대의 조상은 10월 1일에 올리도록 되어 있다. 우리 집안에선 기제사를 지내지 않는 4대조 이상의 제사를 10월에 묘제로 지내왔다. 집안 어른인 백부님이 살아 계실 때는 추석 전 벌초와 10월 묘제 두 번씩 고향을 방문했다. 백부님이 작고 하시면서 1년에 2번씩 모이는 게 힘들다 해 가을 묘제 1번으로 모임을 줄이고 벌초는 사촌이 적당한 사례를 받고 하고 있다. 그도 몇 년 전부터는 음식 장..
2022년 9월 18일 일요일 맑음 환춘, 병선 길은 있으나 걷기엔 불편하다. 분명 경기 둘레길임에도 모두 자전거 위주의 길이다. 우리 사회가 빨리빨리로 대변되는 속도의 사회라 그런가? 경기 둘레길 4코스 전류리 포구-김포 한강 야생조류 생태공원-일산대교-법곶 IC(15km)는 자전거 길이다. 뚜벅이 여행자를 위한 안전장치나 쉼터는 없다. 그래서인지 걷는 사람은 없다. 속도감을 즐기는 라이너들만 씽씽 달린다. 평화누리길 3코스가 전류리 포구에서 끝났는데 4코스는 행주산성에서 시작이란다. 이 또한 황당하지만 경기 둘레길 4코스 법곶 IC에서 평화누리길 4코스를 역으로 거슬러 간다. 이 역시 길은 없다. 뚜벅이 여행자는 이곳에서도 푸대접이다. 불편한 길을 함께한 배법,음악대장에게 감사하다. 행주산성 장어촌에..
2022년 9월 9일 금요일 맑음 나 홀로 평화 누리길에 입문하고 두 번째 길에 나선다. 당연 경기 둘레길도 함께 간다. 오늘은 조강 철책길과 한강 철책길 2개 코스를 지날 예정이다. 전체 구간 거리가 25km 다, 만만찮은 거리지만 홀산이라 가능하다. 조강(祖江)이란? 할아버지 강, 모든 강의 조상, 어른 강, 혹은 여러 강들이 모여 큰 강을 이룬다는 뜻이다. 한강이 임진강과 예성강을 만나 서해 바다로 들어가는 지점을 조강(祖江)이라 한다. 한강은 파주 교하(交河)에서 임진강과 만나 염하로 흘러들고 염하(鹽河) 북쪽 교동섬에서 예성강을 만난다. 예부터 이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이 만나는 지점을 조강이라 했다. 조강은 큰 바다로 나가기 전 염하를 만나 함께 흐른다. 넓은 의미에서 한강 임진강 예성강 그리고..
2022년 9월 3일 토요일 맑음 천사랑 돌 같은 머리에 왕방울같이 부릅뜬 눈 몸엔 사마귀가 우둘투둘 밝힌 갑옷을 두르고 몸의 앞쪽은 원통형에 뒤는 납작한 기형으로 못생긴 삼식이 내겐 대명항은 그 삼식이로 기억되는 포구다. 처가가 인근 양촌면인 관계로 처음 천사와 대명 포구를 방문한 게 30여 년쯤 전 포구 노점 고무대야에 담겨 주인을 기다리는 삼식이를 처음 봤다. 그 못생기고 징그러움에 놀라고 그때 대명항엔 삼식이 매운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몇 곳 있었는데 그 매운탕의 깔끔한 맛에 놀랐다. 인터넷 검색창에 "삼식이"를 검색하면 "삼식이 남편"과 요즘은 "삼식이 삼촌"이 먼저 뜬다. 삼식이 남편은 은퇴후에 아내에게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차려 달라는 남편을 비꼬아 이르는 말이다. 삼식이 삼촌은 ..
코리아 둘레길은 한반도 남쪽의 외곽을 트레일로 연결한 걷기 여행길이다. 동해안 길은 해파랑길, 남해안은 남파랑길, 서해안은 서해랑길, 비무장지대는 평화누리길로 각각 부른다. 총 길이는 약 4,500km. 하루에 30km씩을 걷는다고 해도 무려 150일, 약 5개월이 소요되니 꿈의 길이다. 해파랑길, 남파랑길, 서해랑길은 이미 개통했고 평화누리길은 2023년 개통 예정이다. 해파랑길 해파랑길(Haeparang Trail)은 동해안의 상징인 "태양과 걷는 사색의 길"로, 총길이는 770km다. 남파랑길 남파랑 길은 부산광역시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전남 해남군 땅끝 마을까지 남해안을 따라 연결된 1470㎞의 걷기 여행길이다. "남쪽의 쪽빛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이다. 서해랑길 서해랑길은 ‘서쪽(西) ..
2022년 8월 28일 일요일 청명 이순금 최귀자 배병선 조래옥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 돌아와 거울 앞에선...." 친일 시인 서정주 "국화 옆에서" 한 구절이다. 노란 국화꽃이 피기 위해 소쩍새가 그리 울고 천둥은 얼마나 요란했는가?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그렇게 외로운 밤 천둥 치는 무서운 밤이 지나 이제 겨울이 다가오는.... 노란 꽃잎을 당당히 피워낸 우리 아니 우리들의 아내, 천사라 부르는 우리들의 반쪽, 옆지기... 우스개 말로 친구들이 모여 있는 단톡방에 "옆지기에게 확실히 점수 딸 사람 모여"해 뭉쳐 떠난 춘천행이다. 물론 함께 하지 못한 친구들이 점수 딸 마음이 없어서 아니라 일정상, 혹은 사는 곳에 따라 함께 하지 못했지만.. 어느 때 보다 다정한 모습으로 나타난 내 친구 순금..
2022년 8월 13~14일 토, 일요일 번암중 2회 27명 맑음 소나기 내 마음에 저울이 있습니다. 가끔은 그 무게를 가늠해 봅니다. 지나친 열정으로 욕심이 넘치는지 사랑의 무게가 집착으로 힘들게 하는지 자신감이 넘쳐 자만을 가리키는지 여유로움이 게으름을 잉태하고 자기 위안이 무거워져 변명만 늘고 있는지 슬픔이 무거워져 우울 함이 가득 한지 마음이 무겁다고 느낄 때 내 마음의 저울에 물어봅니다. 오늘 나는 무엇을 채우고 무엇을 비웠냐고? 학교 운동장 으이구...감자 많이 캤지 운동장 옆 벚나무 그늘 "깨스" 에그... 깐돌이 선생님 여름날 밤 숙직실 공동묘지 귀신 쨉재비 선생님 여름방학 교실 개방 여자아이 체육복 킁킁킁 가슴은 콩닥콩닥 에그... 땀 냄새였어... 그 유년에 내 가슴 콩닥콩닥 뛰게 하던..